퇴사 후 쫓기듯 돌아온 송화 마을. 하지만 어째 초반부터 영 낌새가 좋지 않다. 집 리모델링 공사는 덜 되어 당분간 마을회관에 살아야 된다고 하질 않나 대뜸 우강준이라는 남자의 나체를 목격하질 않나. “강준이는 고자라 괜찮다 카니까!” “네……?” “발딱 못 선단다. 완전히 고자! 들어보니까 밝히지도 않는다 카더라. 아예 성욕 자체가 읎단다.” 그럼 저가 목격한, 하늘로 치솟은 육중한 그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 저 남자가 고자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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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랑 자지 말아요.” 내가 없을 때, 내가 아무것도 느낄 수 없을 때, 당신이 나를 만지는 게 싫어. “내가 그런 개새낀 줄 알아?” 나는 다 알거든. 네가 아닌 척을 해도, 다른 누가 너인 척해도. 그러니까 그렇게 실금 같은 웃음을 짓지 마.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리면서 센 척하지 마. 그렇게 주먹 꽉 쥐고 힘 잔뜩 주고 있지 마. 그러다, 예쁘고 여린 몸이 깨질 것 같아서 무서워진다고. 산산히 조각나서 허공으로 사라져버리면, 나는 어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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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돌아가셨다. 엄마도 죽을까 봐 겁이 났다. 여섯 살 다경의 무너진 세상에 세 오빠가 나타났다. 바이올린을 켜는 든든한 큰 오빠, 이담. 아이돌처럼 잘생긴 과학 천재 둘째 오빠, 운결 그리고 그냥… 셋째 오빠, 요한 분명 그냥 오빠였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릴까? “저 오빠 좋아해요!” 어렵사리 건넨 고백을 거절당했다. 그것도 하느님께 밀려서 차이고 말았다. 감쪽같이 사라진 첫사랑과 함께 다경의 세상은 두 번 무너졌다. 팍팍한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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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제 호의를 싸구려 취급한 건 전학생 주연서가 유일했다. “내 앞에서 알량한 자존심 세우지 마.” 조용히 졸업하고 싶었던 바람이 첫날부터 무참히 무너졌다. 강해일 때문에. “내가 네 손아귀에서 놀아나길 바라는 거야?” 요란하고 짧았던 첫사랑은 8년이 지난 후에도 삐걱거렸다. “이따위로 살 거면 그냥 있지 그랬냐. 딱 보니까 여기나, 거기나 사는 꼴은 똑같았을 거 같은데.” 보고 싶었다는 말 대신 기다렸다는 말 대신 모난 말이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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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서 결혼한 거잖아.’ ‘…….’ ‘내가 너 안 좋아한다는 거.’ 사은서는 기태경을 사랑했다. 사랑해서 결혼했다. 어떤 사심 없이. 순수하게. 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고 해도…. 그런데 결국은 괜찮지 않았던 것 같다. 은서는 그를 견디는 게 힘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비참함이 더해졌다. 그런데…. “언제부터 준비한 거야.” 기태경이 서류를 찢었다. 은서는 갈기갈기 찢어져 바닥에 떨어진 서류를 보았다. “계약 만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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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에는 고수위 컬러 삽화 4매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에픽코어 게임즈’ 대표 윤제현을 업무 비서로 모신 지 3년째. 그리고 그런 그를 마음에 품은 지도 3년째였다. 지독한 짝사랑을 마무리하고자, 그에게 원나잇을 제안했다. “씨발. 느닷없이 어디서 튀어나온 발상입니까?” “왜요. 제가 콘돔을 너무 큰 걸 준비했나요? 대표님 키를 생각해서 부러 직구해서 사 온 건데. 크기가 제 예상과 다른가 보죠?” “제대로 사 왔는지 아닌지 직접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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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에는 남자 주인공 외 인물에 의한 강압적 관계, 폭력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소년은 짐승만도 못하다는 백정의 자식이었다. 애기씨는 죽어 가던 소년을 단돈 한 냥에 샀다. 그날부터 애기씨는 소년에게 신이 되었다. 숭배하고 추앙하며,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신. 몇 년 후, 성장한 그녀가 말했다. “입술을 맞댄 기분이 궁금해. 그러니 내게 입을 맞춰 보렴.” “예, 애기씨.” “가슴이 간질거리고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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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에 나타난 생부가 유산을 빌미로 제안한 정략결혼.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흔쾌히 동조했다. 그 여자를 보기 전까지는. “절 되게 잘 아시는 것처럼 말하시네요.” 하지만 상대는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기를 부리고 싶은 건가. 결혼을 엎었다고 달려온 여자에게 절박함을 무기 삼아 더 잡놈처럼 굴어 본다. “어쩌지? 난 내가 먹고 싶을 때만 먹습니다.” 창과 방패처럼 부딪치다가 물들어 가던 관계. 그렇게 가볍게 넘긴 과거의 비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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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가슴에서 유즙이 나오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고, 처방받은 약은 효과가 없었다. 증상은 점점 심각해지더니… 몸이 뜨거워지고 야한 생각까지 밀려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설아는 우연한 계기로 그 사실을 소꿉친구이자, 현재는 어색하고 까칠한 관계인 유신에게 들키고 만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가 설아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내가 도와줄까?” “…네가?” 유신의 제안에 고민하던 설아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해 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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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주친 순간, 백은결은 마치 내가 엄청난 인력으로 당기기라도 한 것처럼 강의실을 가로질러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대뜸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 “…….” “나는 백은결이야.” 번트 엄버와 꼭 닮은 색의 눈동자 아래로 알 수 없는 눈물이 한 방울 가련히 흘렀다. 너무 이질적인 광경에 그 애가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전이었다. “나…….” 성큼성큼 다가와서 뜬금없이 자기소개를 하던 그 애는 “너한테 반했어.” 그렇지 않아도 순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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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비밀 하나쯤은 있다. 그게 한국대에서 가장 잘생겼다는, 그래서 자신이 이따금 선망의 시선을 보내던 남자라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저, 저는 진짜 안 죽일 거죠.” “죽일 거면 아까 죽였어요.” “…믿을게요.” “안 믿으면 니가 어쩌게요.” “…….” “농담인데 울려고 하네….” 그래도, 숨겨진 비밀이라는 게 살인인 건 좀 너무하지 않나? 그러나 더 말도 안 되는 건, 그런 상대를 홀로 사랑해 버린 신솔민 자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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