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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e북 현대물 ,   로맨스 e북 19+

아카시아

소장단권판매가4,000
전권정가8,000
판매가8,000
아카시아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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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아카시아 2 (완결)
    아카시아 2 (완결)
    • 등록일 2014.06.30.
    • 글자수 약 14.9만 자
    • 4,000

  • 아카시아 1
    아카시아 1
    • 등록일 2014.06.30.
    • 글자수 약 14.7만 자
    •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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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작품 소개

<아카시아> [삶은 때로 느닷없이 사람의 뒤통수를 친다]

예고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사랑이 그랬고,
사랑을 자만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연인을 갈라놓을 때도 그랬다.

믿었던 삶으로부터.
열심히 살면 그만큼의 보답을 받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삶으로부터 철저하게 배신당했다!

[행복으로의 초대]

잊었다고 믿었으나 기억 속에 존재했고,
버렸다고 믿었으나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새로운 삶…….
그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미리보기〉

“이러지 마.”
준영은 몸을 비틀어 그의 손을 떨쳐냈다. 입술이 떨려서 이로 깨물었다. 손끝이 저릿해서 주먹을 쥐었다. 무릎에서 힘이 빠져나가 꺾일 것 같아서 싱크대에 몸을 기댔다.
“돌아온다고……약속했었지.”
호흡이 가빠진다. 준영은 숨을 쉬려고 애쓰며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듣고 싶지 않다.
“약속 따윈 없었어. 안 믿었어.”
고개를 저었다. 준영은 그를 밀어내야 했다.
“믿었든 안 믿었든, 난 돌아와야 했어.”
그가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 올렸다. 준영은 숨이 멈출 것만 같았다. 이글거리는 그의 눈동자를 보는 순간 실제로 심장이 정지된 것 같은 착각이 일었다.
그가 고개를 숙였다. 뜨거운 호흡이 뒤섞인다. 그날처럼……아름답고 뜨거웠던 그때처럼.
“이젠 널 다시 되찾을 거야.”
안 돼……제발 안 돼…….
하지만 소리가 되어 나오지 못했다. 입술이 닿았다. 아! 이럴 수는 없었다.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그의 입술이 닿는 순간 부르르, 몸이 떨렸다. 어떻게 7년이나 긴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 사람한테 저항할 수 없는 거지? 어떻게 그때와 똑같이, 아니 그보다 더 큰 욕망의 늪에 빠질 수 있는 거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멈춘 것 같았다. 공기가 마르고 세상의 시계가 멈추어버린 것 같았다. 마주 닿은 입술에서 열기가 번졌다. 입술에서 작은 진동이 인다. 그의 것인지, 그녀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떨림, 7년 만의 입맞춤, 그것은 죽을 만큼 참고 참았던 그리움의 폭발이었다. 참고, 또 참아도 결국에는 이렇게 되고야 만 운명.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기에 더 애타는 입맞춤이었다.
그가 입술을 머금었다. 살풋 떨리는 숨결이 새어나와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그 숨결마저 삼키며 그의 입술이 움직였다. 아랫입술이 그의 입술 사이로 스며들었다. 가지런한 이를 쓰다듬는 남자의 혀끝에 준영은 이대로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혀가 파고들어 그녀의 굳은 혀를 휘어 감았다. 그의 손이 그녀의 등 뒤로 돌아와 자신의 품속으로 한껏 끌어당겼다. 뜨거운 체온이 맞닿았다. 펄떡이는 심장과 소용돌이치는 피의 요동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열망했던가. 그가 떠난 후, 매일 밤 그리웠다. 손길, 그의 입술, 그 모든 것에 반응하며 들썩이던 몸. 남자를 알아버린 여자의 몸은 섹스를 갈구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몸을 품어 쾌락의 절정으로 솟아오르기를 꿈꾸었다.
그의 입술이 멀어졌다. 준영은 거친 숨을 토해냈다. 단 한 번의 키스일 뿐인데 그녀의 몸은 젖었다. 간절히 원했던 그 꿈의 연속인 마냥 그녀의 몸은 들떠서 욕망의 샘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젠 널 떠나지 않을 거야.”
아아……그러면 안 되는 걸 알잖아. 우린 다 알잖아.
그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입술이 얽히고 또다시 혀가 격렬하게 마주쳤다. 그가 그녀를 싱크대 쪽으로 밀어붙였다. 다리 사이로 단단한 허벅지가 들어온다. 그 옛날, 그랬던 것처럼 그의 허벅지가 그녀의 하체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뜨겁게 부풀어 오른 둔덕은 쾌락의 비명을 지르며 그 단단한 허벅지에 밀착되었다. 그가 가슴을 움켜잡았다. 뜨거운 덩어리가 머리끝까지 치솟는 것 같았다.
눈을 감고 떠올리면 언제나 떠올려졌던 그 장면들처럼 그의 머리카락 속으로 손가락을 찔러 넣고 젖가슴을 내밀어 남자의 입술에 내어주었다. 꿈에서 그랬던 것처럼 허리를 비틀어 엉덩이를 들썩이며 남자의 허벅지에 아릿한 둔덕을 문질러댔다.
기분 좋은 압박. 그는 아직도 너무나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그녀가 흥분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녀가 더 빨리 젖는지…….
티셔츠가 말려 올라갔다. 그 안으로 스며들어온 손의 감촉이 느껴진다. 부르르, 또다시 몸을 떨었다. 입술이 브래지어를 젖히고 부풀어 오른 젖가슴에 닿았다. 혀끝이 그 정점을 희롱하며 놀리기 시작했다.
거친 탄성, 자지러질 듯 새어나오는 신음소리. 이 모든 것은 꿈이었다. 너무나 오랫동안 꿈꿔 왔던 것이라 실제처럼 느껴지는 거야. 맞아, 이건 꿈이야.
그의 손이 내려갔다. 얇은 면바지의 허리춤을 단숨에 통과해 얇은 팬티 속으로 들어갔다.


저자 프로필

오수진

2015.02.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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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오수진
(출간작)
[썸머가든] [아카시아]

목차

chapter1. 오늘도 난 평범한 현실에서 특별한 기억을 잊으며 살아간다.
1_1_present(현재). 가능한 한 밝게
1_2_Memory of love. 거기에 그가 있었다.
chapter2. 반드시 사랑하고 반드시 이별하라, 그리고 반드시 새롭게 시작하라.
2_1_present(현재). 백 투 더 퓨처
2_2_Memory of love. 첫사랑이 아름다웠기에 추억도 아름답다.
chapter3. 누군가 말했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3_1_present(현재). 추억은 지나간 시간의 일부일 뿐 현재가 될 순 없다.
3_2_Memory of love. 처음 사랑했던 그 자리로
chapter4. 삶의 배신.
4_1_present(현재). 과거와 현재의 중간쯤
4_2_Memory of love. 아이러니.
chapter5. 사랑을 자만한 죄, 그 대가는 종신형.
5_1_present(현재). 제 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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