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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베일 상세페이지

피의 베일

  • 관심 0
총 2권
소장
단권
판매가
3,000원
전권
정가
6,000원
판매가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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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4.12.01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1.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7538010
ECN
-
소장하기
  • 0 0원

  • 피의 베일 2권 (완결)
    피의 베일 2권 (완결)
    • 등록일 2014.12.10.
    • 글자수 약 13.7만 자
    • 3,000

  • 피의 베일 1권
    피의 베일 1권
    • 등록일 2014.12.10.
    • 글자수 약 15.4만 자
    •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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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소유욕
* 남자주인공: 대민그룹 사장 / 소유욕이 강한 남자, 카리스마남
* 여자주인공: 당찬 여주인공
* 이럴 때 보세요: 슬프고 잔잔한 이야기에 가슴을 묻고 싶을 때
* 공감글귀:
"날 가지고 노는게 아주 재미있었겠어? 부풀은 배가 볼만하군."
"..........."
"살이 쪘다고 핑계라도 대보지 그래?"
"..........."
"지워."
피의 베일

작품 소개

"“절대로 당신과 결혼 따위 하지 않을 거야!” -신세경
“난 한번 갖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절대로 놓치지 않아. 넌 내 여자야!” -차운우

어렸을 때부터 서로의 짝으로 인정받아 온 여동생의 결혼 상대자인 영모를 유혹하는 불나방 같은 여자 세경을 영모의 곁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운우는 직접 그녀를 상대하게 된다.
그러나 볼 때마다 세경에게 독설을 퍼부으면서도 그녀에게 끌리는 마음만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다 클럽에서 남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그녀를 보고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여자라고 확신하게 된 그는 술에 취한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렇게 단 한 번, 뜨거운 욕망의 밤을 보낸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서로를 여전히 증오하며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몇 달 후, 우연히 병원에서 세경을 발견하게 된 운우는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결혼을 강요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은 기억도 나지 않는 밤에 강간을 당한 것이라며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지우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를 놓칠 수 없는 그는 그녀와의 결혼을 강행하고, 결국 그녀는 그의 가족들에게 자신은 강간을 당했다며 아이를 지우고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세경에게 받은 지독한 배신감과 아픔으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그는, 몇 달 후 아이를 지우지 않은 채 여전히 임신한 상태인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당장 아이를 지우라며 그녀를 끌고 가는데…….


*본문 중에서

“지워.”
헉 하는 숨소리가 자신의 입에서 튀어나왔다는 것을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그를 바라보는 눈동자가 커져가는 것을 알았지만 벙어리처럼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걱정 마. 돈이면 더한 것도 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 나보다 네가 더 잘 알잖아.”
세경이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그가 전혀 낯선 사람이라는 느낌이었다. 자신이 아는 그는 저토록 냉정하지 않았었다.
“입이 붙었나. 말을 해야 할 것 아니야!”
버럭 내지른 소리에 세경은 그제야 시간의 움직임을 감지했고 자신이 목소리를 잃은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했다.
“지울 수 없어.”
“아비 없는 사생아라도 만들 생각이었던가 보지?”
무슨 말을 한다 해도 그의 귀에는 하나도 들리지 않을 거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본인 입으로 아이 지우겠다고 했어. 결혼하자고 했을 때도. 이 말 기억하나?”
세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이 맞았기 때문에, 자신이 했던 말이기 때문에. 바보처럼 그때는 그게 최선의 방법이었으니까.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그의 가족 앞에서 강간당했다고 말했던 것도 기억했다. 그것이 세경의 심장에 큰 상처로 남아 한번은 미안하다 사과하고 싶기도 했었다. 그런데 늦었나 보다.
“네 몸에 있는 아이 이제 내가 필요 없어졌어.”
그가 팔을 잡아당긴 순간 세경은 자신도 모르게 그를 세게 밀어냈다. 그가 거칠게 부서질 정도로 강하게 밀어냈지만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주먹이 종이라도 되는 것처럼 찡그림도 없었다.
“싫어.”
“싫어?”
“그래, 싫어!”
웃는다. 지독하게 차갑고 시린 웃음이라 그런지 뼈 속 깊이 한기가 푹푹 스며들었다. 비명이라도 질러볼까. 그런 자신의 생각을 그는 벌써 읽었나 보다. 용납할 수 없다는 듯 그의 눈동자가 가슴을 푹 찔러 왔다.
“한 번 기회를 줬어. 두 번은 못해. 그 기회 네 스스로 차 버렸으니까.”
세경은 잡힌 손을 어떻게든 잡아 빼려고 했지만 남자의 강한 힘을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배 안의 아이도 불안한지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겁이 나 있는 자신의 생각이 아이에게로 넘어갔나 보다. 침착하게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하나도 할 수 없었다.
“뭐든…… 뭐든 할게.”
“말했지, 늦었다고. 지독하고 모질고 밥맛없는 너한테 원하는 것 없어.”
늦었구나. 그의 말속에 담긴 뜻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아차렸다. 세경이 천천히 눈을 치켜떴지만 소용없었다. 그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자신은 패배자라는 것을.
“운우…….”
“내 이름 부르지 마. 너한테 그런 자격 허락한 적 없으니까.”
“아이가 놀랬나 봐.”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되돌려 놔야 했다. 제발 알아달라고 발버둥을 치고 싶은데 그는 꼼짝하지 않은 채 자신을 노려볼 뿐이었다.
“그래서?”
“제발!”
“죽어!”"

작가

서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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