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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명기 (名器)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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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명기 (名器)작품 소개

<폭군의 명기 (名器)>

“여기에 내 이름이라도 있었다면 널 당장 머리끝부터 씹어 먹을 텐데.”

강상(綱常)국 국왕 이혼(李琿),
명경지수 같은 맑은 성품과 기재로 현왕이 될 것으로 점쳐진 왕재였다.

“아작아작, 뼈도 추리지 못하게…….”

꿈속에서 이름을 잃기 전까지는.
이름을 잃은 왕은 미쳐 버렸고, 주색에 빠져 허우적댔다.

“이 애끓는 몸을 식히는 약으로 만들어 손톱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먹을 거란다.”

예운은 여자가 미웠다.
감히 왕의 이름을 훔쳐 달아난 탓에, 왕이 자신만 찾게 만든 여자가 싫었다.

“너였구나.”

그 여자가 예운 자신인 줄도 모르고.

“내 이름을 가져간 사람.”

----------------------

“이…… 불같은 목마름이 너를 안으니 해갈이 되는구나.”
예운의 양다리는 이제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활짝 벌어져 있었다. 왕은 예운이 스스로 그녀의 양 허벅다리를 끌어안게 고정한 상태로 거칠게 그녀를 탐했다.
“내 지독히도 목말랐느니. 물을 들이켜도, 여인의 음수를 들이켜도 이 몸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체통도 잊고 차라리 모래 위에서 굴러버릴까 고민도 들었었느니. 허나 이 몸에 붙은 불이 어디서, 어디에 붙은 불인지 모르니 어떻게 끌 줄도 몰랐다. 헌데 네 몸 안에 들어서니 이 얼마 만에 괴롭지 않은 기분이 드는 것인지.”
말을 하는 동안에도 퍽퍽 예운을 꿰뚫는 왕의 몸짓은 멈추지 않았다. 감당하기 버거운 사내의 무게가 더해질 때마다 예운의 허리가 떨려왔다.
“너는 네가 얼마나 반갑고 또 미운 줄 모를 것이다.”
왕의 눈이 활짝 휘었다. 젊고 헌앙한 왕의 용모에 가슴앓이 하는 궁녀가 여럿이었으나, 예운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애증의 눈초리에 뱃속이 떨릴 정도로 두려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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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로필

리리코스

2020.05.0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어쩌다보니 작가.
riricosma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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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어쩌다보니 작가.
riricosmail@gmail.com

목차

1. ~ 4.
외전 1. ~ 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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