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그녀의 이름은 나비 상세페이지

그녀의 이름은 나비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28,000원
전자책 정가
20%↓
22,400원
판매가
22,400원
출간 정보
  • 2014.11.21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8.1만 자
  • 8.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459486
ECN
-
그녀의 이름은 나비

작품 정보

스수칭의 ‘홍콩 3부작’ 가운데 제1부인 작품으로, ‘홍콩 3부작’은 ≪아주주간≫ 선정 100대 중문 소설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신매매꾼에게 납치되어 홍콩에 온 웡딱완이라는 창부와 동양에 대한 환상으로 홍콩에 온 위생국 대리 국장 아담 스미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출판사 책 소개
스수칭은 ‘홍콩 3부작’에서 웡딱완이라는 여성과 그녀 일가의 삶을 통해서 중국권 최초로 홍콩의 역사를 총괄적으로 서사 내지 재현하고자 한다. 과거 한 개인이나 그 가족의 삶을 통해서 어떤 국가나 집단의 역사를 보여 주었던 소설은 적지 않다. 그런데 ‘홍콩 3부작’은 이 양자의 결합 방식 면에서 특별한 점들이 있다. 첫째는 역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 인물의 삶을 전개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인물의 삶 속에 역사적 사실을 삽입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홍콩의 역사 자체가 전면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둘째는 3부작의 각 권이 상대적으로 독립되어 있기도 하지만 특히 각 권이 다루고 있는 시간적인 면에서 상당히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런 점들에 대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텐데 다음 부분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홍콩 3부작’의 제1부인 ≪그녀의 이름은 나비≫는 인신매매꾼에게 납치되어 홍콩에 온 웡딱완이라는 어린 창부와 동양에 대한 환상을 좇아 자원해서 홍콩에 온 애덤 스미스라는 영국 젊은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 흑사병이 창궐했던 1894년을 전후한 4년간을 다루고 있다. 제2부인 ≪온 산에 가득 핀 자형화≫는 웡딱완과 그녀의 새로운 운명적 남자인 괏아빙이라는 홍콩 출신 화인 통역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및 웡딱완이 전당포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해 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 싼까이 지역이 조차된 1898년을 전후한 14년간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3부인 ≪적막한 저택≫은 새로 이주해 온 화자 ‘나’와 웡딱완의 증손녀인 웡딥?의 교류를 중심축으로 해 웡딱완과 숀 쉴러 사이의 이야기 및 웡씨 집안의 은원과 애증을 추적해 서술하면서, 홍콩의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던 1970년대 말의 시점에서 20세기 초중반의 전 시기를 다루고 있다.
3부작의 각 권이 이런 식으로 전개된 것은 사실 작가의 주도면밀한 계획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제1부인 ≪그녀의 이름은 나비≫가 겨우 4년의 기간을 다루게 된 것은, 제2부의 서문에서 스수칭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작가가 웡딱완과 애덤 스미스에게 지나치게 몰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서는 독자들이 작품을 읽어 본다면 충분히 느끼게 될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단순히 인물들 간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결합하는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사전에 그 시대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충분히 섭렵해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소설 속에 적절히 삽입한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그 시대의 경관과 느낌까지 재현하기 위해서 인물의 의상과 장신구, 건물의 외양과 실내의 장식, 거리의 풍경과 사회적 풍습까지 모든 것을 세세하고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치 아주 잘 만들어진 세트에서 촬영된 영화 장면들처럼 그 시절의 홍콩이 시시각각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하지만 아무래도 스토리의 속도감 있는 전개는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인물들의 행위 또는 홍콩의 역사가 이 소설의 핵심이라기보다는 오히려 100년 전 홍콩 사회의 모습과 분위기가 중심인 것 같은 인상을 줄 정도다.

≪그녀의 이름은 나비≫가 독자에게 이런 인상을 주는 것은 당연히 작가가 대량으로 당시 홍콩의 면면을 다채롭고 실감 나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이는 작가의 기법적인 측면과도 관련이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의도적으로 사자성어나 고대 시구를 포함해서 고풍스러운 어휘나 표현을 다량으로 구사하는가 하면, 만연체의 문장을 사용하면서 정지된 시점의 장면을 길게 묘사하기도 하고, 동일한 사건과 문구를 여러 차례 반복 사용함으로써 특정 이미지를 거듭해서 떠올리게 하면서 마치 누렇게 퇴색한 사진을 들여다볼 때처럼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웡딱완이 한때 사모했던 ?합완의 행방에 관한 이야기에서 보듯이 옛날 구전 설화와 유사한 방식을 작품 곳곳에서 사용한다. 또한 각 인물들은 일부 어설픈 다른 작가의 소설과는 달리 현대인인 작가의 대리인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 실제로 그러했을 법하게 각자의 출신 배경과 신분에 걸맞은 언행을 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으면 흡사 자신이 역사의 한 부분 속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의 관점이나 사상이 낙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무엇보다도 스수칭은 이 작품에서 페미니즘과 포스트식민주의의 관점 및 그와 관련된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두어 가지만 예를 들어 보겠다. 여주인공 웡딱완은 병든 아버지에게 효성스러운 딸이자 갓 태어난 남동생을 아끼는 누나로, 인신매매꾼에게 납치되어 와 창부로 생활하면서도 의지할 수 있는 남자를 찾아 평생을 바치려는 ‘착한’ 여자다. 그런데 그녀는 사실 자기 자신도 남성의 지배를 받는 처지에 있으면서 같은 여성인 가정부 아무이를 그렇게도 모질게 괴롭히고 의심하고 경계한다. 이런 행동은 봉건적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그 시대 여성의 모습 그대로다. 그런데 작품을 계속 읽어 나가다 보면 독자들은 점차 웡딱완과 아무이 두 사람 모두에게 답답한 심정을 느끼게 되는 것을 넘어서서 그녀들을 그렇게 만든 남성 중심주의적 사회의 억압에 대해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아마도 애덤 스미스에 대해서도 유사한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흑사병이라는 죽음의 위협과 고립무원이라는 절망적 고독 중에 정신적 피난처로서 웡딱완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이 지나가자 그가 지닌 사상과 감정 체계로 인해 결국은 웡딱완을 동양 및 여성에 대한 그의 환상과 편견을 실현하는 대상, 정복의 대상, 경멸의 대상으로 간주하게 된다. 아마도 독자들은 한편으로는 애덤 스미스가 사랑과 지위, 육욕과 도덕, 개인과 집단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뇌하고 있는 그를 동정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인종적·성적 차별 관념, 남성 식민 지배자의 이중적 행동, 동양에 대한 왜곡된 상상과 배제 등을 보면서 차츰 남성 중심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의 폐해에 대한 정서적인 체험과 이성적인 인식을 하게 될 것이다.

작가

스수칭施叔靑
국적
대만
출생
1945년
학력
1972년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연극 석사
단장대학교 불문과 학사
경력
둥화대학 방문 작가
홍콩예술센터
정즈대학교 강사
단장대학교 강사
데뷔
1961년 `도마뱀붙이`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그녀의 이름은 나비 (스수칭, 김혜준)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더보기

  • 클러리사 할로 1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2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3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4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5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6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7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8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오렐리아 (제라르 드 네르발, 이준섭)
  • 사형수 최후의 날 (빅토르 위고, 한택수)
  • 카프카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권혁준)
  • 마의 늪 (조르주 상드, 이재희)
  • 테레제, 어느 여인의 일대기 (아르투어 슈니츨러, 남기철)
  • 모래 사나이 (에른스트 테오도르 아마데우스 , 권혁준)
  • 타라스 불바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김문황)
  • 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윤순식)
  • 박물지 (장화, 김영식)
  • 17세기 러시아 문학 (아바쿰 페트로프, 조주관)
  • 전등신화 (구우, 정용수)
  • 사생아 프랑수아 (조르주 상드, 이재희)

중국 소설 베스트더보기

  • 망내인 (찬호께이, 강초아)
  • 개정판 | 류츠신 삼체 3부작 1권 (류츠신)
  • 귀신들의 땅 (천쓰홍, 김태성)
  • 연매장 (팡팡, 문현선)
  • 개정판 | 인생 (위화, 백원담)
  • 개구리 (모옌, 심규호)
  • 개정판 | 삼체 3부작 완결 세트 (전 3권) (류츠신)
  • 색, 계 (장아이링, 문현선)
  • 개정판 | 허삼관 매혈기 (위화, 최용만)
  • 원청 (위화, 문현선)
  • 녹정기 1권 (김용, 이덕옥)
  • 녹정기 세트 (전10권) (김용, 이덕옥)
  • 이문열 삼국지 1 (나관중, 정문)
  • 밤 여행자 1 (자오시즈, 이현아)
  • 밤 여행자 2 (자오시즈, 이현아)
  • 삼생삼세 보생연 1 (당칠공자, 문현선)
  • 개정판 | 아Q정전·광인일기 (루쉰, 정석원)
  • 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 (린리신, 차혜정)
  • 개정판 | 의천도룡기 1권 (김용, 임홍빈)
  • 개정판 | 의천도룡기 세트 (전8권) (김용, 임홍빈)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