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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에 관한 서한 상세페이지

맹인에 관한 서한작품 소개

<맹인에 관한 서한> 디드로의 철학 작품 중 하나인『맹인에 관한 서한』. 맹인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과는 다른 심리를 지녔으므로 볼 수 있는 사람의 눈으로 맹인을 접해서는 그 심리와 사고방식을 포착할 수 없음을 설명하고 있다. 뛰어난 심리 분석가인 디드로는 맹인을 접하고 여러 가지 경험담을 들으면서 진리는 객관적인 것이며 우리의 경험에 의해 판단되는 것임을 밝히고, 무신론적, 유물론적 견해를 펼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철학자, 극작가, 미술 비평가, 소설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디드로. 그는 볼테르, 루소와 함께 18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맹인에 관한 서한≫은 디드로 최초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생을 바친 ≪백과전서≫를 완성하도록 만든 계기가 될 만큼 그의 사상과 행동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작품이다. 맹인의 심리와 반응을 연구함으로써 진리는 객관적인 것이며 우리의 경험에 의해 판단되는 것임을 밝히면서 무신론적, 유물론적 견해를 펼치고 있다.

≪맹인에 관한 서한≫은 디드로의 최초의 독창적인 작품이자, 18세기 프랑스 사상의 커다란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간행으로 그는 석 달간 수감되었는데, 이 수감 생활이 그의 행동과 처세술에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청년기를 마감하고 미래의 ≪백과전서≫를 완성시키는, 계몽 사상가로서의 자질을 체득하게 해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본문의 구성
1749년에 출간된 ≪맹인에 관한 서한≫과 그로부터 33년이 지난 1782년에 발표한 <맹인에 관한 서한의 보충>이 실려 있다.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이 작품의 서술 형식은 편지다. 이 편지의 수신자로 설정된 부인은 그의 애인이었던 퓌지외 부인으로 추측된다.
1782년, 노년에 이른 디드로는 <맹인에 관한 서한의 보충>을 발표한다. 여기서는 다른 맹인, 즉 멜라니 드 살리냐크 양의 경험이 언급된다. 이 글을 통해 디드로는 ≪맹인에 관한 서한≫에 서술된 주장의 근거를 밝히거나 앞에서의 주장을 부분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디드로 사상의 발전 과정의 중요한 출발점
당시, 많은 철학자들은 맹인 심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인식에 관한 이론과, 감각에서 판단으로의 이행 과정에 중심이 되는 추상적인 문제가 시력을 회복한 맹인의 반응을 연구함으로써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디드로가 맹인의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대단히 실증적이며 실험심리학적이다.
≪맹인에 관한 서한≫에서는 신의 존재를 증명해 주는 “자연의 경이로움”은 허물어지고 신은 존립의 여지가 사라져버렸다. 인식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사물이 우리의 뇌리에 반영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사람과 맹인이 동일하게 사물을 인식한다. 진리는 객관적인 것이고 그것이 진리인지 아닌지는 경험에 의해 확인되는 것이다. 디드로는 결국 ≪맹인에 관한 서한≫에서 완전히 유물론적인 인식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와 같이 ≪맹인에 관한 서한≫은 ≪자연의 해석≫(1754)에서 ≪달랑베르의 꿈≫, ≪생리학 요강≫(1774∼1781)으로 이어지는 디드로 사상의 발전 과정의 진정한 출발점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
드니 디드로는 1713년 10월 5일 파리 남동쪽 약 100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랑그르(Langres)에서 태어났다. “종루 위에 있는 교회 풍향기의 수탉”에 자신을 빗댄 디드로의 표현에는, 자유분방하고 변화무쌍하며 재치와 생동감이 넘치는 변덕스러운 그의 기질이 잘 나타나 있다. 부유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예수회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디드로는 13세 때 가족의 뜻을 따라 성직자가 되려고 삭발까지 감행했던 열렬한 신앙인이었다. 그의 남동생은 신부였고 여동생 또한 광신적인 신자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디드로가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이 된 계기는 1745년 영국의 철학자 섀프츠베리의 저서를 번역한 ≪공적과 미덕에 관한 시론≫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서 그는 섀프츠베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종교와 미덕이 분리된, 비종교적인 도덕을 추구한다. 도덕의 근거를 신이 아닌 인간에게서 찾으려 하는 의도가 확연하게 드러나 있는 주석에서 디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그는 도덕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종교란 이단자를 박해하는 비인간적이고 냉혹한 것이 아니라, 광신적인 편견에서 해방되고 이성에 합치되는 더 인간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시기에 디드로는 기독교에 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교회 제도에 관한 것이지 기독교 자체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
1746년에 발표된 ≪철학사상≫에서 ≪공적과 미덕에 관한 시론≫의 주석 속에 암시된 사상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 시기는 과도기적 단계로 기독교적 성향과 이신론 그리고 무신론적인 성향이 혼재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교회적인 기독교를 부정하면서 이신론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747년 ≪회의론자의 산책≫에서 디드로는 기독교에 대해 한층 더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와 같이 점차적으로 기독교에서 멀어져 간 그는 ≪맹인에 관한 서한≫에서 유물론자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 작품으로 인해 뱅센 감옥에 투옥되었던 그는 석방되자 1747년에 달랑베르(Jean Le Rond d'Alembert, 1717∼1783)와 함께 책임 편집을 맡은 ≪백과전서≫ 편찬을 준비하며 1750년 11월부터 간행의 목적과 계획을 소개하는 ≪백과전서의 개요(Prospectus)≫를 유포한다. 1751년에 제1권이 발행되었으나 예수회를 비롯한 반대 진영의 맹렬한 공격과 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동 편찬자인 달랑베르가 사임하고 백과전서 진영에도 불화가 생기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는다. 이와 같은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1765년 드디어 본문 17권 도판 11권, 총 28권의 ≪백과전서≫를 완간함으로써 약 20년에 걸친 대작업을 마무리했다.
1760년경부터 디드로는 ≪백과전서≫에만 매달리지 않고 문학작품 집필에도 힘을 기울였다. 연극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대의 중심 계층인 부르주아의 삶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새로운 연극 장르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부르주아 극(le drame bourgeois)”을 집필한다. 그는 ≪사생아≫(1757), ≪가장≫(1758)을 통해 연극을 쇄신하고자 했으나 공연은 실패로 끝났고 이후에는 극작에서 손을 떼었다. 또한 1759년부터 1781년까지 그는 친구인 그림(Friedrich Melchior Grimm)이 편집장으로 있는 <문학통신>에 ≪살롱≫을 게재한 예술비평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살롱≫은 격년으로 파리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회에 대해 쓴 보고서다. 소설 분야에서 그는 당시의 소설에 대한 부정적인 평판을 쇄신하고자 전통적인 소설의 서술 기법에서 탈피해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글쓰기의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일찍이 소설 장르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시도한 누보로망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 받는다. 새로운 서술 기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소설 탐구의 소설이 바로 ≪운명론자 자크≫(1773년 집필, 1830년 간행)다. 디드로는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소설의 모든 구성 요소를 거부하는 실험적인 글쓰기를 통해 그가 추구하는 소설적 진실을 창조하고자 했다. 그의 소설 탐구는 소설 작품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이론적 성찰을 통해서도 이루어졌다. 최초의 비평 작품으로 ≪리처드슨 예찬≫(1762)이 있다. 또 그의 대표적인 소설 작품으로는 ≪리처드슨 예찬≫에서 표방하는 감동적인 사실주의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수녀≫(1760년경 집필, 1796년 간행)와 ≪라모의 조카≫(1762년경 초고가 집필된 것으로 추정)를 들 수 있다. ≪라모의 조카≫에서는 반백과전서파인 프레롱(Fréron)과 팔리소(Palissot)를 등장시켜 조롱하고 풍자함으로써 ≪백과전서≫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를 공격했던 적들에 대한 반감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철학자이자 미술비평가, 극작가, 소설가로서의 다양한 업적을 남긴 디드로는 오늘날 볼테르, 루소와 나란히 18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혁명적인 사상가 디드로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기성의 가치관을 파괴하는 위험인물로 주목되어 투옥되고 불굴의 투지로 ≪백과전서≫를 완성한, 공격적인 계몽주의 사상가로서의 강렬한 인상 때문일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문학작품들은 그의 생전에 간행되지 않고 사후에 출판되어 당시의 독자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특수한 상황도 작용했을 것이다. 게다가 부단히 변화를 거듭하는 즉흥적인 사고의 특성 때문에 통일성이 결여된 모순과 혼돈의 작가로 인식되어, 그의 문학작품이 20세기에 이르러서야 그 진가를 평가 받게 된 데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디드로의 혁신적인 사상 근저에는 휴머니즘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의 모든 사유는 바로 그 휴머니즘의 소산임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지 않고 존중하는, 새로운 도덕을 확립함으로써 인간다운 행복을 실현하고자 노력한 진정한 휴머니스트일 것이다.

역자 - 이은주
이은주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4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수원대학교 인문대 프랑스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한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는 ≪디드로, 사상과 문학≫, ≪디드로 소설과 아이러니≫, ≪프랑스 문학과 미술≫, 역서로는 ≪백과전서≫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다수의 논문들이 있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맹인에 관한 서한
부록-맹인에 관한 서한의 보충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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