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사기꾼 방랑 여인 쿠라셰의 인생기 상세페이지

사기꾼 방랑 여인 쿠라셰의 인생기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1,840원
판매가
11,840원
출간 정보
  • 2020.08.15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4만 자
  • 9.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55115
ECN
-
사기꾼 방랑 여인 쿠라셰의 인생기

작품 정보

사실주의적 역사소설의 시초,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의 후속편
17세기 독일의 그리멜스하우젠이 쓴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는 유럽문학에서 ≪돈키호테≫와 동급으로 평가되기도 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사실주의적 유머 소설을 연 작품이다. 출생이 의심스러운 방랑하는 건달 소년에 대한 위선 없는 악한 소설이면서도, 황당무계하면서도 유의미한 내용이 담겨 있어 “지독히 웃기며, 남자답고 유용하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알려져 당시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둔 책이었다. 그리고 그리멜스하우젠이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의 후속편으로 내놓은 것이 이 책, ≪사기꾼 방랑 여인 쿠라셰의 인생기≫다.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악한 소설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작가는 스페인에서 시작되어 유행한 악한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하지만 또한 새로운 방식으로 그 도식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그 방식 중 하나는 출생의 비밀을 다루는 방법에서 명백히 표현된다. 고전적 악한 소설의 주인공은 흔히 출생이 불분명한 고아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귀족 아버지의 혼외자로 그려지며, 이 혼외자 출생 모티브는 악한 소설의 성격을 강화한다. 한편 평화 시기의 생활 영역에서 전승되는 스페인의 악한 소설과는 다르게, 전쟁을 경험한 작가는 자신의 ‘인생기’와 거의 일치시키면서 새로운 사건의 배경을 전쟁 영역에 두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여성, 쿠라셰
≪사기꾼 방랑 여인 쿠라셰의 인생기≫는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의 후속편이자 안티-소설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가 소년 시절에 전쟁에 휘말려 광대, 군인, 방랑아, 은둔자로 살아간 순진한 남성의 모험적인 운명을 그렸다면, 이 책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여성의 운명을 그렸다. 이 여성의 운명은 여러 면에서 짐플리치시무스와는 다르게 형상화된다. 인생을 단순하게 파악하며, 첫눈에는 자연주의적이고 저속하며, 외설적인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분명하게 도덕적 견해를 고수하기도 한다.

새로운 여성상
작가 그리멜스하우젠은 책 전체에서 전쟁으로 각인된 한 여성, 인생의 종착역에 서서 환상을 깨뜨리며 터놓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여성의 어조를 유지한다. 이 방랑 여인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가차 없고, 자기 치부를 폭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녀는 폭행을 피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전쟁에 끌려 들어가 거의 일생을 전쟁터에서 보냈으며 거듭 남편을 잃으면서도 모든 수단을 사용해 자기주장을 하고 좌절하지 않고 굴복하지 않으면서 살아남았다. 지극히 위험한 곳을 떠돌아다녔지만 그녀의 삶은 유쾌하고 쾌락적이었으며, 항상 자신의 결정에 따른 주체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면서 주인공 쿠라셰는 17세기에 이미 여성 차별에 대항하며 투쟁한 현대적인 여성상을 보여 준다. 그녀는 비록 귀족 신분에서 집시 여인으로 추락했지만, 자신의 운명과 선택을 한탄하지 않고 인생 고백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결산한다. 그리고 바로 이 여인은 브레히트의 희곡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에, 귄터 그라스의 소설 ≪텔크테에서의 만남≫에 형상화될 정도로 독일 문학사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한스 폰 그리멜스하우젠(Hans J. C. von Grimmelshausen, 1621?~1676)의 생애는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개신교 도시인 겔른하우젠(Gelnhausen)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녔고, 이후 군대에서 30년 전쟁을 몸소 체험하면서 이후 그의 대표작이 될 ≪짐플리치시무스≫ 연작의 소재와 영감을 얻었다. 1649년 퇴직한 후에 오펜부르크로 돌아와서 순찰 부대 중위의 딸과 결혼했다. 변화 많은 군인에서 비교적 안정된 시민의 삶으로 넘어간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스 라인하르트의 행정관 자리를 얻었고 그 후에도 샤우엔부르크 가문에서 행정직을 맡았다. 행정관으로 일했던 것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성주도 되고 주지사도 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1676년 사망한 후, 교회의 기록에는 그가 “정직하고 아주 재능이 많고 박학다식한” 남자라고 적혔다.

옮긴이 김미란은 서울대학교 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논문 <브레히트 희곡에 사용된 속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뮌헨대학에서도 수학하고, 청주대학을 거쳐 숙명여대에서 30년간 교수로 재직했고, 쾰른대학 연구교수도 지냈다. 현재 숙명여대 독일언어문화학과 명예교수다. 지은 책으로 ≪탈리아의 딸들−현대독일여성드라마 작가≫, ≪독일어권의 여성작가≫(공저), ≪한독 여성문학론≫(공저)이 있고,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모테카트의 ≪현대독일드라마≫, 렌츠의 희곡 ≪군인들≫, ≪가정교사≫, 로트의 ≪나귀타고 바르트부르크 성 오르기≫, 베데킨트의 ≪눈뜨는 봄≫, 라 로슈의 소설 ≪슈테른하임 아씨 이야기≫, 호르바트의 희곡 ≪피가로 이혼하다≫, ≪우왕좌왕≫이 있다.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더보기

  • 클러리사 할로 1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2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3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4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5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6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7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8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오렐리아 (제라르 드 네르발, 이준섭)
  • 사형수 최후의 날 (빅토르 위고, 한택수)
  • 카프카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권혁준)
  • 마의 늪 (조르주 상드, 이재희)
  • 그녀의 이름은 나비 (스수칭, 김혜준)
  • 테레제, 어느 여인의 일대기 (아르투어 슈니츨러, 남기철)
  • 모래 사나이 (에른스트 테오도르 아마데우스 , 권혁준)
  • 타라스 불바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김문황)
  • 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윤순식)
  • 박물지 (장화, 김영식)
  • 17세기 러시아 문학 (아바쿰 페트로프, 조주관)
  • 전등신화 (구우, 정용수)

독일 소설 베스트더보기

  •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박병덕)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전영애)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김연수)
  • 리스본행 야간열차 (페터 비에리, 전은경)
  • 모모 (미하엘 엔데, 한미희)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이영임)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이미영)
  • 변신 (프란츠 카프카, 더트랜스)
  • 골렘 (구스타프 마이링크, 김재혁)
  • 나? (페터 플람, 이창남)
  • 모래 사나이 (에른스트 테오도르 아마데우스 , 신동화)
  • 향수 (파트리크 쥐스킨트, 강명순)
  • 황야의 이리 (헤르만 헤세, 김누리)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 임홍배)
  • 독일인의 사랑 (막스 뮐러, 차경아)
  • 토볼트 이야기 (로베르트 발저, 최가람)
  •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박지희)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EM.레마르크, 홍성광)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장희창)
  • 개정판 | 말테의 수기 (라이너 마리아 릴케, 박환덕)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