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원매의 강남 산수 유람시 상세페이지

원매의 강남 산수 유람시작품 소개

<원매의 강남 산수 유람시> ≪원매의 강남 산수 유람시≫는 “성난 물결이 산처럼 솟구치는데, 외로운 나룻배에 나는 홀로서 간다(水怒如山立, 孤篷我獨行)”는 강인한 용기와 “목숨을 내던져 산 오르는 일과 맞바꾸려 했으니, 위험을 만났어도 어찌 그만둘 수 있겠는가!(拼將命換山, 遇險那肯止!)”라는 굳센 의지로 길 위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중국 청나라의 원매(1716∼1798)가 강남 산수를 유람하고 지은 시들을 선별해 엮은 책이다.
회재불우(懷才不遇)한 중국의 전통 지식인처럼 재능은 출중했지만 지방의 현령으로 전전해야 했던 원매는 일찍부터 벼슬에 환멸을 느끼고 남경(南京)에 수원(隨園)이란 주택과 정원을 가꾼 뒤에 그곳에서 살며 전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 그는 개성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해서 유교적 예교주의 전통에 반기를 들고 인간의 자유로운 정욕(情欲)을 긍정했으며 시에서도 시인의 감정을 진솔하게 펴낼 것을 주장하면서, 정교(政敎) 상의 효용을 강조하던 당시의 보수 시단을 비판했다. 나아가 당시 지식인들은 거의 꿈꿀 수 없었던 여제자들을 직접 거느리면서 그들을 격려해 주기 위해 자신의 저술에 그들과 관련된 언론을 남겼고, 또한 그녀들의 시를 모아 시선집을 편찬해 주기도 했다. 이처럼 반전통적인 시론과 대담한 행동은 당시 시단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성령시파(性靈詩派)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가 원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특이한 점은 바로 그의 유람벽(遊覽癖)이다. 그가 21세 때 숙부를 만나기 위해 강소성 남경에서 광서의 계림까지 장거리 출타를 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그의 긴 여정의 시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중장년 시절에도 남경 주변 등지로 자주 유람을 나섰지만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당시로서는 완전한 노년이라고 할 수 있는 67세 때 절강성으로 장기간 원거리 유람을 떠난 것을 시작으로 안휘성, 강서성, 복건성은 물론 더 멀리 광동성, 광서성까지 다섯 차례 이상 유람을 나섰다는 점이다. 기간도 몇 개월씩 소요되었으며 심지어는 1년 이상 걸린 유람도 있었다.
원매의 유람벽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그리고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토록 유람에 신명이 나도록 했을까?
첫째로는 당시 문인들에게 보편적으로 인식되었던 독만권서(讀萬卷書), 행만리로(行萬里路)의 관념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식을 광범위하게 축적하는 것 이외에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 견문을 넓히는 것이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창작 구상을 민첩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그로 하여금 산천을 유람하도록 강하게 이끌었던 것이다.
다음으로는 원매 본인의 자유분방한 기질, 아름다움을 향유하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 새로운 문물에 대한 호기심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그로 하여금 유람을 나서도록 재촉했을 것이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기질과 개성은 그를 수원동산에서 유유자적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또한 자연 산수의 이면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맘껏 누리고 싶어 하는 강렬한 욕망이 그를 집 밖으로 나서도록 이끌었다. 그리고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한 명승지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지적 호기심이 어떤 난관에도 불구하고 직접 현장에까지 이르도록 그를 견인했을 것이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원매(袁枚, 1716∼1798)
청조(淸朝) 강희(康熙) 55년(1716) 3월에 절강성(浙江省) 전당현(錢塘縣, 지금의 항저우) 동원(東園) 대수항(大樹巷)에서 태어나 옹정(雍正)·건륭(乾隆) 연간을 살며 활동하다가 가경(嘉慶) 2년, 양력 1798년 1월 3일에 소창산의 수원에서 일생을 마쳤다. 그는 자(字)가 자재(子才), 호(號)가 간재(簡齋) 또는 존재(存齋)인데, 주로 지금의 난징(南京)시에 해당하는 강녕현(江寧縣) 소창산(小倉山)의 수원(隨園)에서 살았기 때문에 수원선생(隨園先生)으로 불리기도 했고 만년에는 스스로 호를 창산거사(倉山居士)·수원노인(隨園老人)·창산수(倉山叟)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원매는 일생 동안 많은 저작을 남겼는데 그의 창작이라고 확실하게 증명된 저작으로 총 10종이 있다. ≪소창산방시집(小倉山房詩集)≫ 39권, ≪소창산방문집(小倉山房文集)≫ 35권, ≪소창산방외집(小倉山房外集)≫ 8권, ≪원태사고(袁太史稿)≫ 1권, ≪소창산방척독(小倉山房尺牘)≫ 10권, ≪독외여언(牘外餘言)≫, ≪자불어(子不語)≫ 34권, ≪수원시화(隨園詩話)≫ 26권, ≪수원수필(隨園隨筆)≫ 28권, ≪수원식단(隨園食單)≫ 1권 등이다.
이 중 ≪소창산방시집≫ 39권은 건륭 원년 21세 때부터 가경 2년 82세 때까지 지은 고금체시(古今體詩) 도합 4484수를 수록했다.

최일의
서울대학교 중문학과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하고 국립 타이완대학(國立臺灣大學)과 중국 랴오닝대학(中國遼寧大學) 방문학자를 역임했다. 지금은 강릉원주대학교 중문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논저로는 ≪원매 시선≫(문이재), ≪중국 시의 세계≫(신아사), ≪중국 시론의 해석과 전망≫(신아사)가 있고, 논문으로 <실제 시가 분석을 통한 청대 4대 유파 시론 용어의 개념 검토>, <十九世紀朝鮮詩壇的性靈觀與清朝袁枚之關系> 등이 있다.

왕잉즈
베이징대학(北京大學) 중문과(中文系) 출신으로, 쑤저우대학(蘇州大學) 학보 편집 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淸人詩論硏究≫(江蘇古籍出版社), ≪續詩品注評≫(浙江古籍出版社), ≪袁枚與隨園詩話≫(上海古籍出版社), ≪紅粉靑山伴歌吟―袁枚傳≫(東方出版社) 등이 있다.

목차

밤에 과주에 들러
강을 건너는데 거센 바람 불어와
저녁에 청량산에 올라
최고봉에 올라
죽림사
천하 제이의 샘물
호구에서 전경개와 술배를 띄우고
소주의 서서포 거사가 옹동유 유생과 함께 나를 초청해 동정서산 섬을 유람하고 나서 석공산방에서 함께 묵고 짓다
표묘봉에 올라
빗속에 호주에 들러
동강에서 짓다
무림으로 돌아왔다 성을 나서며 짓다
도광사
용정 샘물
비래봉
옥천에서 물고기를 감상하며
달밤에 단교에 홀로 앉아
고산
육화탑에 올라
자운과 금고 등 여러 동굴을 노닐며
난정
후산
천태산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즉흥을 맘대로 쓴 시
국청사에서 고명사로 가는 도중 산색을 보고서
화정봉에 올라 노래하다
석량에 이르러 폭포를 보고
경대
입하에 천모사에 들러
흔들바위
자광사에서 걸어서 석동을 지나 나무 사다리를 타고 문수원에 이르다
내내 천도·연화 두 봉의 반쯤 구름에 잠긴 모습만이 보이다가 문수원에 이르니 비로소 전모가 살짝 드러나다
비 온 뒤 문수원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오다 백보운제·일선천·오어동을 지나니 황산의 가장 높은 곳이로다
천도봉을 바라만 보며 과감하게 오르질 못하다
괴로운 구름
황학루
동정호에 들러
악양루
상수는 정말 맑아 열 길 깊이에도 바닥을 볼 수 있네
파양호
향로봉에서 폭포를 바라보며
병상에서 일어나 나부산을 유람하며 시 다섯 수를 얻다
단강에서 계림까지 가는 수로의 산수가 기막히게 아름다워 천태산·안탕산보다 빼어난 점이 있기에 6언시 9수를 지었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을까 봐 끝내 산신령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독수봉
계림의 여러 산들이 대개 다 우뚝 솟아 장난삼아 지은 절구 한 수
흥안
선하령에 들러
8월 28일에 무이산 유람을 나서며
배 안에서 천유봉을 뒤돌아보니 일람루는 벌써 하늘 위에 있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