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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리허 단편집 상세페이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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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40원
출간 정보
  • 2023.10.18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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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6.6만 자
  • 6.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26733
ECN
-
중리허 단편집

작품 정보

타이완에는 중국인과 혈통도 문화도 전혀 다른 토착 원주민이 있다. 또 오래전에 중국 대륙에서 건너와 뿌리는 한족이지만 중국인도 아니고 토착 원주민도 아닌 민난인(閩南人)이 있다. 여기에 또 1949년 국민당이 후퇴할 때 대량으로 이주한 외성인(外省人)이 있다. 타이완은 혈통, 언어,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사는 복잡한 공간이다. 타이완 향토문학의 기초를 다진 중리허와 그의 작품에는 타이완인이 갖는 복잡한 정체성이 교착하고 있다.

<원향인>, 근대인에게 ‘고향’과 ‘상실’은 같은 낱말이다.
‘원향’이라는 말에는 다층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중국 대륙에 대한 혈연적, 문화적 유대감이 그 하나이면, 다른 한편에는 직접 체험해 본 ‘원향’ 중국이 자신들이 그리던 곳과는 다르다는 실망감이 자리한다. 주인공은 어렸을 때부터 ‘원향’이라는 말을 접하며 중국이야말로 자신의 진정한 고향이라 믿었다. 그러나 작품 도처에는 주인공의 ‘상상된 향수’와 원향을 향한 막연한 동경이 실패할 것임을 예고하는 복선이 자리하고 있다. 이민의 역사가 뚜렷한 타이완 사회에서 ‘족군(族群)’을 둘러싼 정체성 문제가 쟁점이 됐을 때 이목을 끌었던 이 작품은 중국과 다른 타이완의 역사와 정체성 수립 문제를 다각도에서 조명한다.

<협죽도> 후원에는 독초가 자란다.
사합원(四合院)은 베이징과 중국의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주거 형태다. 중리허는 사합원을 배경으로 빈곤과 삶의 무게에 눌려 ‘인간다움’을 돌아볼 여력이 없는 군상을 치밀하게 묘사했다. 체면을 따지지 않는 인물, 게으른 인물, 나약한 인물, 저항할 줄 모르는 인물, 가족을 져버린 인물. <협죽도>가 표상하는 중국인의 형상은 상당히 부정적이어서 많은 비평가들은 그것을 중리허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러한 경사를 타이완인의 원향에 대한 상실감과 연관 지을 때 작품의 의미는 한층 더 풍성해진다.

<도망> 봉건적 유습에 대한 저항
이 작품은 하카(客家) 사회에 남아 있던 동성불혼(同姓不婚)이라는 봉건적 유습 때문에 사랑의 도피를 감행해야 했던 중리허의 개인적 체험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자전적인 작품이다. 중리허는 중핑메이(鍾平妹)와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해 타이완을 떠났다. 집안의 반대에 부딪치는 자세한 내막은 생략된 채, 주인공 두 사람은 타이완을 출발해 일본의 시모노세키와 조선의 부산을 거쳐 기차를 타고 만주를 향한다. 종착지에 닿지 못한 채 끝을 맺는 처리는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을 손에서 놓는 순간까지 긴박감과 초조를 느끼게 한다.

작가

중리허鍾理和
국적
대만
출생
1915년 11월 6일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15년 11월 6일 타이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사숙에서 배운 한문을 바탕으로, 중국 고전소설을 즐겨 읽었으며, 5·4신문학운동의 영향을 받아 소년 시절부터 백화(白話)로 글쓰기를 하기 시작했다. 1938년 같은 성씨를 가진 연상의 농장 여공과 사랑에 빠졌는데, 당시 타이완 하카 사회에서는 동성(同姓)끼리의 결혼을 금지하는 풍속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사회적 분위기와 집안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중국 대륙 둥베이(東北)의 선양(瀋陽)으로 도망갔다가 2년 뒤인 1940년에 타이완으로 잠깐 돌아와 중핑메이와 결혼한 뒤 선양으로 돌아갔다. 이러한 어려웠던 결혼 과정과 아내와의 추억은 <동성 결혼(同姓之婚)>, <도망>, <가난한 부부>(≪목어 소리−현대타이완소설선 2≫, 한걸음더, 2009 수록), <문(門)>과 같은 작품에 반영되었다. 1941년 아내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베이징으로 다시 거처를 옮겼는데, 석탄 소매업을 하면서 독서와 습작을 이어 나갔다. 1945년 그의 첫 번째 문집이자 생전에 출판된 유일한 소설집인 ≪협죽도≫가 베이징 마더쩡서점에서 출판되었다. 이 문집에는 중편소설 <협죽도> 외에도, 단편소설 <아지랑이(游絲)>, <새로운 탄생(新生)>, <억새풀(薄芒)>이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중일전쟁이 종결된 뒤 타이완으로 영구 귀국했다. 1947년 폐병으로 3년 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결핵균이 위와 장에까지 침투해 죽을 고비를 넘겼고, 갈비뼈를 잘라 내는 큰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다. 이후 주로 휴양을 하며 지냈는데, 이 와중에도 창작에 힘써 그의 대다수 작품이 이 10년 동안 창작되었다. 다년간의 병치레로 인해 가산을 모두 팔아야 했으며, 최종적으로 땅 몇 마지기밖에 남지 않아, 생활이 극도로 빈곤해졌다. 게다가 척추결핵에 걸린 큰아들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곱사등이가 되었고, 건강했던 둘째 아들은 아홉 살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병에 걸려 요절했다. 평생 시달렸던 병마와 어린 자식을 먼저 보내야 했던 고통스러운 경험은 <부활(復活)>, <삶과 죽음(生與死)>과 같은 작품 속에 반영되어, 중리허의 삶과 죽음에 대한 사색을 보여 주고 있다. 그의 많은 작품들은 타이완 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해서, 장기간 발표와 출판의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 ≪리산농장≫이 1956년 ‘중화문예상금위원회(中華文藝獎金委員會)’ 장편소설 부문에서 1등이 없는 2등 상을 받음으로써 사회에 알려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해 상금위원회와 그 기관지 <문예창작(文藝創作)>이 잇달아 문을 닫고 정간되면서, 중리허의 작품은 원활하게 발표될 수 없었다. 1960년 8월 4일, 병상에서 중편소설 <비(雨)>를 수정하는 데 무리하다 지병이 도져 각혈을 하고 죽었다. 당시 나이 45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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