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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소설 e북 현대물 ,   BL 소설 e북 판타지물

for 오메가

소장단권판매가3,000
전권정가6,000
판매가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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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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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for 오메가 2권 (완결)
    for 오메가 2권 (완결)
    • 등록일 2016.08.04.
    • 글자수 약 10.6만 자
    • 3,000

  • for 오메가 1권
    for 오메가 1권
    • 등록일 2016.08.04.
    • 글자수 약 11.5만 자
    •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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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물, 판타지물
* 작품 키워드: 짝사랑물, 멜로물, 다정공, 꽃수
* 주인공 (공) : 서도준 - 우성알파. 오메가 포획 담당 경찰 소속이다. 부드럽고 다정한 남자다.
* 주인공 (수) : 안진우 - 평범한 학생이자 오메가. 예쁘게 생겼다. 미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정신력이 있다.
* 이럴 때 보세요: 무겁고 진지한 스토리에 몰입하고 싶을 때


for 오메가작품 소개

<for 오메가> 알파공 / 다정공 / 경찰공 / 구원자공 / 사랑꾼공 / 첫눈에 반했공 / 수밖에없공 / 순애보공 / 대형견공
오메가수 / 굴림수 / 미인수 / 도망수 / 잡히면 죽수 / 첫사랑 잃었수 / 고생많이했수 / 강단있수


소수 인종 오메가인 안진우와
암묵적인 장벽을 뚫고 들어와 진우를 감싼 차영민.
그저 평범하도록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
어느 날 닥쳐 온 비일상.

돼지 축사에서 업무를 보던 30대 농장주가 급사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보건 당국은……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던 짤막한 뉴스 한 줄은
끔찍한 재난의 전주곡이었다.

21세기 흑사병이라 불릴 정도로 빠르게 퍼져 나가는
치사율 100의 전염병!
그리고 그 치료약이란-

갑자기 교실에 쳐들어온 군인에게 끌려가
어딘지 모를 터널 속 연구소에 도착한 진우.
끌려온 사람들은 그와 같은 오메가뿐이었다.

“대체 여기가…… 어디예요?”
“여기까지 오느라 다들 고생했어요. 이곳은 백신 연구소랍니다.”

백신 연구소와 오메가.
불길한 예감이 진우의 잔뜩 구겨진 등 위로 쏟아져 내렸다.
영민아, 차영민, 차영민, 영민아…….
그는 갈증에 타는 입으로 차영민을 쉼 없이 찾았다.
그리고 흰 가운을 입은 남자의 입에서 장엄한 문장이 실려 나왔다.

기뻐하세요, 여러분.
여러분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본문 발췌>


챕터1. 터널


돼지 축사에서 업무를 보던 30대 농장주가 급사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보건 당국은……으로 첫 문을 뗀 단신은 그날 뉴스의 말미에나 스치듯 보도됐었다. 단신이 보도되던 당시, 타이밍 참으로 나이스하게도 나와 차영민은 기세 좋게 제육볶음을 해치우고 있었다.
양념에 벌겋게 비벼진 밥 한술을 퍼서 입에 넣던 차영민은, ‘돼지를 통한 감염 어쩌고’ 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입안으로 반쯤 들어갔던 숟가락을 꺼내 밥알 위에 얹은 돼지고기 한 점을 슬그머니 그릇 옆에 버렸었다. 차영민의 어머니가 손 크게 만들어 주신 제육볶음 접시가 이미 반 이상 비워진 후였지, 아마.
족히 한 근은 먹어 치워 놓고선 이제 와 어쩌지 어쩌지, 갖은 유난을 떠는 꼴이 모르고 보면 딱 죽을 날짜를 손에 쥔 시한부 꼴이었다. 하는 짓이 우스워 숟가락으로 차영민의 이마빡을 한 대 갈겼더니 악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이마를 감싸 쥔 차영민은, 합의는 꿈도 꾸지 말라면서 눈을 부라렸었다.
가운뎃손가락을 한 번 내민 뒤 차영민의 앞짱구에 닿았던 숟가락을 교복 셔츠에 대충 문지르곤 제육볶음을 크게 한술 펐었다. 맛만 좋다, 빙구야. 차영민은 찝찝하지도 않느냐고 입을 삐죽였으나 결국엔 둘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남은 제육볶음을 모조리 싹싹 비운 다음 남은 것 더 없냐며 빈 그릇을 내밀었더랬다.
그때엔 나도, 차영민도, 아니 세상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34세 박 모 씨의 시신이 재앙의 숙주가 되리라는 것을, 그의 죽음이 세상을 반쪽으로 갈라놓으리라는 것을 말이야.
대부분의 사람들 머릿속에 기억으로 묶이지 못하고 떠내려 가 버린 젊은 돼지 농장주의 죽음이 돋을새김처럼 세상에 다시 떠오른 것은 그로부터 일주일가량 지났을 무렵이었다.
농장주가 급사한 채로 발견되었던 돼지 축사, 그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교외에서 살던 부부가 돌연사를 했다고 한다.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발생한 두 건의 의문사가 남긴 시신에는 뚜렷한 공통분모가 있다고도 했다. 성별도, 나이도 다른 사자(死者)들의 온몸엔 붉은 얼룩이 번져 있었다. 괴질이 찍고 지나간 발자국이었다.
말미에 단신으로 보도되는 대신,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두 번째 돌연사는 이내 세 번째, 네 번째…… 후엔 그 수를 셀 수도 없을 정도의 속보로 이어졌었다. 돼지 축사를 중심으로 거대한 반경의 원을 그리며 사람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
21세기 흑사병이 창궐했다. 당국은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하 생략……. 병원체도, 감염의 경로도 뚜렷하지 않은 신종 바이러스엔 듣는 약도 없었다. 붉은 반점으로 얼룩진 목덜미는 괴질이 보내는 죽음의 메시지였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발병 직후 수 시간 내에 사망했고, 그보다 질기게 숨을 이어 온 이들도 채 나흘을 넘기지 못했다. 치사율은 한없이 100에 수렴해 갔다. 병원으로 실려 갔던 감염자 중 생의 구역으로 되돌아온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붉은 반점은 한 번 붙잡은 제 숙주의 몸을 기어이 땅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희망이라곤 개미 담석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기사들이 연일 쏟아졌다. 전이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빨랐으나 보건 당국에서 내놓는 대응책이라곤 손을 깨끗이 씻어라, 당분간은 각종 모임을 자제해 달라 등의 시원찮은 것들뿐이었다. 요컨대 우린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으니 네 몸은 네가 알아서 지키란 말이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 앞에 서서 목덜미부터 살폈다. 뒷머리에 덮인 살갗이 하얀 것을 확인해야만 밤 동안 어깨에 이고 있던 불안증이 가셨다.
연이어 입고 있던 잠옷 상의를 훌렁훌렁 벗어 눈에 보이는 모든 부위를 샅샅이 더듬었다. 침대에 눌린 자국이나 실금처럼 죽죽 가 있을 뿐 여전히 허여멀건 한 맨살의 탐사가 끝나면 그제야 휴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하루 연장된 행운에 가슴을 쓸어내린 다음 교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 걷다 보면 저쪽에서 차영민이 나타나, 이 판국에 왜 휴교는 안 하냐, 삼겹살을 마지막으로 먹은 것이 어언 두 달 전이다 하며 징징거렸다.
나는 교복 주머니에서 꺼낸 두 개의 마스크 중 하나를 차영민 귓바퀴에 걸어 주었다. 차영민은 숨 쉬기 답답하다고 찌질거리면서도 한쪽 귀에 매달려 덜렁거리는 마스크를 똑바로 고쳐 썼다. 마스크 끈이 걸린 나와 차영민의 귓바퀴 위로 여름 아침의 더운 공기가 내려앉았다.
주 7일 근무에 연차도 모르는 부지런한 병마는 첫 사망자를 낸 지 수 달 만에 소지역 주민의 반을 집어삼켰다.
생존자들이 전부 빠져나와 망령의 헛헛한 신음만이 휘돌던 그곳엔 방역을 위한 연무가 짙게 깔렸다고 한다. 소독차 꼬리에서 폭포처럼 터져 나와 대기를 뿌옇게 채색한 연기. 유백색의 독한 안개에 감긴 마을 위로 장대비가 무겁게 쏟아지는 전경의 사진이 이틀간 포털의 메인을 장식했다. 지각할세라 빠르게 학교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나와 차영민의 우산 위에도 굵은 빗방울이 타닥타닥 튀었다.
지루한 장마가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전염병이 그러하듯, 붉은 반점의 괴질 역시 습한 날엔 전이 속도가 한층 더 빨랐다. 꽉 뭉친 더위와 꿉꿉한 습기에 등 떠밀린 병원체는 꽃 달고 질주하는 광년이처럼 널을 뛰었다.
비에 젖은 길을 걷다 보면 스산한 사이렌 소리를 사방으로 뿜으며 질주하는 응급차의 릴레이 행진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아래 지역에 위치한 학교들엔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했다. 우리 반에도 하나둘, 조회 시간에 가방이 걸리지 않는 책상의 수가 늘었다. 담임선생님은 결석자들이 며칠 안으로 다시 돌아올 거라 말했지만 한번 생긴 교실의 공백은 끝내 채워지지 못했다.
공고된 바는 아니었으나 우리 학교에도 이번 주 내로 휴교령이 떨어지리란 것은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줄초상을 겪은 거리엔 그늘이 드리웠다. 마스크를 콧대까지 올리고 성마른 걸음으로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선 짙은 불안의 냄새가 났다. 아직은 비감염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기에 폭동이 도시를 덮치는 일은 없었으나 사람들은 시시각각 부패하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당장 몇 시간 뒤의 안녕을 장담하지 못했다. 어찌 손써 볼 틈도 없이 호흡을 뚫고 몸 안으로 번져 드는 전염병 앞에서, 생존자들은 죽음을 한시적으로 유예받은 시한부에 불과한 거였다.
꼬박꼬박 학교에 출석 도장을 찍고 있긴 했으나, 옆 반 누구누구가 오늘 아침 호흡기를 뗐다더라, 교감 선생님도 아까 실려 갔다더라 하는 말들이 오가는 중에 교과서가 눈에 들어올 리 만무했다.
이러다 총각 딱지 떼기 전에 죽으면 천국도 못 가고 몽달귀신으로 천년만년 구천이나 떠돌게 될 텐데, 흑흑, 하고 책상에 엎드려 우는 시늉을 내자 옆에 앉은 차영민이 나를 따라 뺨을 책상에 바짝 붙여 시선을 맞추곤 빙구같이 웃었다.
소수 인종 오메가의 주변에 둘러쳐진 유리 벽을 기꺼이 뚫고 들어와 나를 감싼 차영민의 빙구 웃음이, 나는 무엇보다 좋았다.
“그럼 이 형이 우리 안진우 숫총각 딱지 좀 떼 줄까?”
“오냐, 오늘 어디 차영민 등짝 좀 보자.”
한쪽 입꼬리를 씨익 말아 올리며 느물거리자 차영민이 빙구 표정을 지으며 넙죽 웃었다. 그러곤 상체를 일으켜 의자에 제 등을 기댄 뒤, 밑으로 축 늘어져 있는 내 팔을 괜스레 툭툭 치대기 시작했다.
“됐고, 억제제 간수나 잘 하셔. 나한테 뺏기고 난 뒤에 울고불고하지나 말고.”
“그거 가져가서 뭐하시려고. 어차피 넌 마시지도 못하는 거.”
문득 팔 언저리에 가벼운 통증이 느껴졌다. 책상에 묻었던 고개를 옆으로 틀었다. 커다랗고 까무잡잡한 두 손에 붙들린 팔뚝에 차영민의 가지런한 치아 끝이 살짝 박혀 있었다.
“뭐하긴. 발정 나서 따먹어 달라고 엉엉 우는 안진우 잡아먹어야지이.”
남의 팔뚝 하나 물고 웅얼거리는 통에 다 뭉개진 발음으로 차영민은 되도 않는 소리를 지껄였다. 지랄 말라며 손가락으로 엿을 날렸건만, 내 허연 팔뚝에 딱 꽂힌 차영민은 물러설 기색 없이 제 이빨에 박힌 살갗을 오징어처럼 질겅질겅 씹어 댔다.
“야야야, 침 묻었잖아. 아, 진짜 더러워 죽겠네.”
가볍게 신경질을 부리며 차영민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밀어내던 때, 갑자기 교실 앞문이 열리며 담임선생님과 두어 명의 낯선 남자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가타부타 설명 없이 입장해 교탁 부근을 차지한 낯선 남자들은 크고 작은 녹색 무늬가 얼룩덜룩한 군복을 입고 거북이 등껍질 같은 군모를 쓰고 있었다. 한 일 자로 입을 꾹 다문 채, 교실 전면을 주욱 훑어보는 남자들의 두 눈에는 서슬 퍼런 이채가 고여 있었다.
낯선 이들의 느닷없는 등장으로 소란이 일었던 교실은 학생들의 얼굴을 하나씩 쓰다듬고 지나는 고압적인 시선에 금세 조용해졌다. 석고상처럼 딱딱하게 굳은 얼굴의 남자 한 명이 닫혀 있던 입을 열었다.
“오메가들은 지금 즉시 운동장으로 집합합니다.”



저자 소개

길레스피
오래 기억되고 싶은 행복한 글쟁이

목차

1부
챕터1. 터널
챕터2. 거리
챕터3. 생존

2부
프롤로그. 벽장-무엇도 아닌 한낮
챕터4. 재회
챕터5. 달의 뒷면
외전-안진우와 차영민의 과거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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