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인간의 운명을 둘러싼 압도적 스케일의 대서사시
21세기 판타지 소설의 지표 N. K. 제미신의 기념비적 데뷔작
「유산」 시리즈 3부작 할인 세트!
「부서진 대지」 시리즈로 가장 영예로운 SF상인 휴고 상을 3년 연속 수상한 N. K. 제미신의 신화 판타지 「유산」 시리즈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유수의 장르문학상을 석권했을 뿐 아니라 《가디언》, 《타임》, 《뉴욕 타임스》에서 선정하는 21세기 최고 도서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으며 현시대를 대표하는 장르소설의 기수로서 자리매김한 제미신을 작가로서 있게 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데뷔 전 직장 생활을 하는 틈틈이 잡지에 단편을 기고하며 창작을 이어 나가던 제미신은 「유산」 시리즈의 1권인 『십만왕국』(2010)으로 방대한 세계관의 장편소설을 쓰는 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당당히 입증하며 로커스 상, 로맨틱 타임스 리뷰어스 초이스 상과 일본의 센스오브젠더(약칭 SOG) 상을 수상했다. 힌두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삼주신(三主神) 개념과 작가만의 독특한 색채가 결합하여 구축된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산」 시리즈는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초월적인 신들 그리고 압도적인 권력을 지닌 한 가문이 지배하는 인간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계략과 암투, 사랑을 흥미진진하게 다룬다. 또, 서치라이트 텔레비전과 웨스트브룩 스튜디오에서 TV 시리즈 개발을 추진 중이다.
빛, 어둠, 어스름의 신 사이에 벌어진 전쟁 이후,
이천 년간 고정되었던 세계의 질서가 비로소 바뀐다!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정체와 순환이 뒤엉키는 신과 인간의 게임
「유산」 시리즈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기원에는 태초의 우주 ‘대혼돈’에서 탄생한 세 주신(主神)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이 있었다. 치열한 전투는 낮과 질서의 신 이템파스가 한 주신을 살해하고 또 다른 주신을 굴복시켜서 승리하며 끝을 맺었고, 이템파스를 섬기는 사제 가문인 아라메리 일가에게는 막대한 힘이 주어졌다. 그 힘이란 막강한 무기, 즉 전쟁에서 패해 노예로 전락한 네 신들을 자유롭게 부릴 권한이었다. ‘하늘’이라 이름 붙여진 도시와 궁에 터를 잡은 아라메리 가문이 순수 혈통을 고집하며 지상의 무수한 왕국 위에서 지배자로 군림한 지도 어언 이천 년. 그러나 현 아라메리 가문의 가주(家主) 데카르타의 딸과 북방의 낙후 국가 다르의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예이네가 ‘하늘’로 소환되어 후계 상속을 둘러싼 싸움에 말려들면서 세계의 질서에도 균열이 일어난다.
■ 각 권 줄거리
1권 십만왕국
이천 년 전 벌어진 전쟁으로 주신(主神) 이템파스에게 패배한 신들은 아라메리 가문의 노예로 전락했다. 북쪽의 낙후 국가 다르의 지도자이자 아라메리 혈통의 예이네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세늠 대륙의 중심지 ‘하늘’로 소환된다. 후계 자리를 둘러싼 궁중 암투와 자유를 갈망하는 신들의 계략 속에서, 예이네는 자신의 영혼에 얽힌 비밀과 맞닥뜨린다.
2권 무너진 왕국
세늠 대륙 중심에 세계수가 자라나고 신들이 세상에 돌아온 지도 십 년. 이제는 ‘그림자’라고 불리는 도시에 사는 예술가 오리 쇼스는 시각장애가 있지만 신과 마법을 보는 능력을 지녔다. 거리에 쓰러진 부랑자를 충동적으로 데려와 기묘한 동거 생활을 하던 오리는 어느 날 참혹하게 살해된 소격신의 시체를 발견하고 위험에 빠진다.
3권 신들의 왕국
이천 년간 세상을 군림했으나 신들의 해방 이후 쇠락의 길을 걷게 된 아라메리 가문.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신인 시에는 증오해 마지않던 아라메리 가문의 쌍둥이 남매를 만나 친해진다. 그러나 셋이 우정의 맹세를 하던 순간, 강력한 마법이 그들을 덮친다. 깨어난 시에는 그사이 팔 년의 세월이 흘렀으며 자신한테는 결코 불가능한 신체적 성장이 닥쳐 왔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