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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물만 200개 이상 읽었는데요.. 탑3에 드는 명작임니다. 작가님 필력은 두말할거 없고요, 집착감금이라는 흔한 소재임에도 상당히 신선하고 독보적인 이야기임니다. 엄청 장권인데 지루한 구간 없었고 이야기가 끝나가는게 아쉬울 정도로 너무나 즐겁게 읽었어요
이 소설을 보신 분들이 뭔가뭔가...인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좀 명확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소설은 철저히 BL스럽지만 동시에 BL의 모든 문법을 뒤틀어버리고 현대 문학의 문법을 차용한 느낌입니다. 공인 성혁은 초월적인 부를 가진 인물은 아닙니다. 수에게 무작정 빠져서 달에 몇 천, 몇 억을 쓰는 인물은 더더욱 아니죠. 물론 당연히 부자이긴 합니다. 하지만 딱 현실적인 부자의 느낌이지 재벌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죠. 왜 하필 많은 사람 중 수에게 스폰을 하게 되었는지도 '가성비'의 느낌이 강합니다. 애초에 이게 그 작품의 주요 정서이기도 하고요. 이 작품에서 흔히 말하는 운명처럼 보육원 출신 가난수에게 사랑에 빠진 집착 재벌공은 없습니다. 공은 철저히 딱히 자기를 만나기 전에 문란하게 몸을 굴린 것도 아니고 순진하고 자신이 취향대로 그릴 수 있는 백지 같은 수를 회사 근처에 잡아두고 성욕을 풀 수 있는 대상으로써의 가치를, 작중 독백 그대로 200만원이면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했죠. 이건 차라리 현실에서 스폰을 하는 사람들의 정서와 가깝지 장르 소설에서의 로맨스의 문법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짜치다는 말도 이해는 되지만 전 이 정서가 오히려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돈이 많은지와는 별개로 대상의 가치보다 더 큰 돈을 투자하는 게 공 성격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이 작품이 일반 비엘과 다른 느낌을 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인 서진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의 정서 역시 보통 BL이라면 작품 후반부로 가면서 그냥 공에게 사랑에 빠지는 비현실적 스타일로 가기 마련인데 여기서 수는 끝까지 공을 자신의 결핍, 그게 애정이든 돈이든 안정이든 채워주는 도구로써 이용하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른 평범한 판타지적 가난수들과 다른 수의 특징은 '정상성'에 대한 갈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수는 작품적 허용으로 저항하더라도 오직 BL이라는 세계관 속에서만 저항합니다. 그렇기에 저항하는 방식도 공에게서 도망친다거나 아니면 공에게 저항하다거나 등등 어쨌든 장르적 경계 내에서 사건을 만들죠. 하지만 서진은 BL이라는 장르를 아예 벗어난 1701호의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회사원인 호원을 동경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작품을 보면서 뭔가 다른 작품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읽으면서도 보통 할리킹 비엘에서라면 전혀 하지 않을 '그러면 서진은 성혁이랑 관계를 끊으면 이제 뭘로 취업하지?' 따위를 생각하게 되는거죠. 서진이 자신을 BL 속 인물이 아닌 일반인으로써의 정체성을 갈망하기에 우리도 그런 서진의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동조하게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작품 밖 인물로써 서진이 호원과 같은 일반 사회인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걸 모르는 작품 속 인물인 서진이 장르를 이탈한 정상적 인간이 되길 바라는 모습은 더욱 우리에게 알 수 없는 찝찝함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호원 역시 소시민이기에 결국 서진을 책임져야 하는 순간 '내가 왜?'라는 감정을 느끼고 마지막엔 결국 서진을 돌려보냅니다. 설상가상 다시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이번엔 더욱 철저히 방관할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에서는 보통 도망수가 일시적으로 공을 피해 도망친 장소에서 비현실적으로 선한 인물에게 인정과 돌봄을 받는 문법과는 정반대이기에 이 작품에서 사람들이 묘한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성혁의 폭력을 피해 호원의 집으로 가는 장면에서 서진이 앞서가는 호원에게만 켜졌다가 본인이 지나갈 때면 꺼지는 계단등을 보고 본인과 호원의 인생에 대입해 억울하다고 느끼는 장면 역시 인상 깊었고 BL이 아니였더라도 좋았겠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모순적이게도 BL이기에 출판 문학에서 요구하는 어느정도 낙관성과 순화를 거치지 않고 더욱 현실적인 인물 묘사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3인칭 관찰자 시점과 인형 뽑기를 통한 호원의 정서 촉발 등 문학적으로도 잘 작성된 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렇기에 판타지적 비엘을 기대하신 분들이 불쾌한 감정을 받은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요. 보통 우리가 BL을 읽으면서 현대 사회에 대해 무언가를 생각하며 읽지는 않죠. 하지만 이 작품은 이렇듯 현대 문학의 요소들을 많이 차용하였기에 읽고나서도 '내가 호원이였더라면...' '정말 서진의 선택은 비난받지 않을 옳은 선택이였던건가? '결국 성인 둘이 합의하에 이뤄진 관계라면 우리가 비난할 거리는 없지 않은가?' 더 나아가서 '애초에 이 기울어진 관계가 과연 둘만의 잘못일까?' 라는 생각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부모님 빚이나 아픈 가족의 치료비 등등 여러 불가피한 이유로 반 강제적으로 공과 성관계를 가지는 수가 나오는 작품에서 '우리 국민 건강 보험은 개혁이 필요하지 않나, 이대로 괜찮은가' '상속 포기 제도를 손 볼 필요가 있지 않나' 같은 생각을 우스깨 소리로라도 하지 않는 것과는 대비되죠. 개인적으로 작가님이 적어도 출판 소설을 작성해보신 경험이 있거나 최소한 문학 관련 공부를 전문적으로 하신게 아닌가 싶은 추측을 조금 해봅니다.
처음에 1701호 시점으로 보여줄땐 재밌겠다 신선하다 생각해서 즐거웠는데 얼마 못가서 박성혁이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애인 서진이를 겁탈하고 폭행하고... 마음이 아프기를 넘어서 끔찍해서 못보겠어요. 피폐 고어 온갖 키워드 다 버티면서도 그 안에서 즐길건 다 즐겼는데 여기서는 1권만 읽고 하차해요. 도저히 못 버티겠어요. 적어도 1권에서는 관계하는 씬 없어요. 다 강간이에요. 리뷰보니까 1701호의 역할도 대충 알것같은데... 이거 직접 읽으면 전 너무 절망적일것같아요. 적나라한 폭행, 가학적 언행, 가스라이팅 주의하시고 무력감 우울감 이런거 있으신분들은 재고하시는거 추천드려요.
절대적 갑도 없고 완전한 을도 없다
수를 개패서 좋고요... 공이 불쌍한데요..?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나도 포함이었나보다 존맛 ㅋㅋ
폭력적인것도 잘보는데 여기 공은 진짜 아무이유없는 폭력을 씀; 자다가 갑자기 때려서 깨우고.. 불호리뷰말대로 L이 없어요 그냥 쎈수컷이 약한수컷 괴롭히는거 보는거같음
불호 리뷰 보고 구매했어요. 제가 딱 원하던 거였어요.
1. 1-3권 계속 똑같은 내용, 그나마 절정이 5권인데 5권까지 가는 내내 넘 힘들었음 2. 섹씬도 그닥, 공 매력도 잘 모르겠음 3. 결말 읽고나니까 내가 뭘 위해 완독을 했는가.. 싶음
간만에 피폐물 보니까 정신이 안차려지지만… 두 번 정독하긴 힘들거 같지만… 생각보다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행복한 결말이랑은 좀 떨어져 있지만요 ㅠ^ㅠ 등장인물 다 각자 자기들만의 일상으로.. 아 뭐라 해야하지 하여간에 찝찝한데 진짜 잘 끝난게 신기할 정도로 잘 끝났어요!! 하여튼 감정이입하고 보면 살짝 정신아픔이 될 수 있으니 현실에 대입하지 않아야 한다는걸 주의해서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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