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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상세페이지

소설 일본 소설

여학생

다자이 오사무 컬렉션 3권

구매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9,100(30%)
판매가9,100

책 소개

<여학생> 『무진기행』 김승옥 기획,
“진짜” 다자이를 만난다

“다자이 오사무는 천재 소설가였다. 그는 가짜 제국주의자였고
가짜 일본공산당이었으며 가짜 군인이었다.
그는 처와 연애와 창녀를 진짜 사랑했다. 그리고 그는 자살했다.”
김승옥(소설가, <다자이 오사무 컬렉션> 기획)

『여학생』
(다자이 오사무 컬렉션 3)


[책 소개]


다자이, 여자가 되어 세상 모든 여자의 마음을 변호하다

『무진기행』의 김승옥 기획 <다자이 오사무 컬렉션>의 3권 『여학생』(다자이 오사무, 전규태 옮김). 14편의 단편소설을 엮은 단편집으로 모든 작품이 여성 1인칭 시점으로 되어 있다. 사춘기 소녀에서부터 노부인까지 나이와 시대를 넘나들며 여자가 되어, 세상 모든 여자의 마음을 변호하려 했던 다자이의 섬세한 감성, 그 결정체다. 사춘기 여학생의 입을 통해 세상 모든 여자들의 마음, 나아가 다자이 자신의 마음까지도 담아낸 표제작 「여학생」 등 한 편 한 편이 감탄사를 자아낸다.

어느 여학생의 어느 특별한 하루...

여학생(1939) - 졸린 눈을 억지로 뜨며 아침을 맞고 학교에 가고, 사람들을 만나고, 엄마와 투닥거리며 싸우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엄마를 아끼고 사랑하는 소녀. 이제 아빠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사는 것에 익숙한 의젓한 소녀인가 싶다가도, 친구와 몰래 미용실 ‘할리우드’에 가서 머리를 다듬는, 영락없는 사춘기 여학생의 어느 특별한 하루를 따라가본다.
“엄마 없는 집에서 장국을 데우다”
식당에 혼자 앉아 밥을 먹는다. 금년 들어 처음 오이를 먹는다. 오이의 푸른빛에서 여름이 오고 있다. 5월의 푸른 빛깔 맛에는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아련하고도 간질거리는 비애가 있다. 혼자 앉아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자니 웬일인지 무턱대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 기차를 타고 싶다. 신문을 읽는다. 고노에 씨의 사진이 실려 있다. 고노에 씨는 좋은 사람일까? 나는 이런 얼굴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_본문

“장미꽃 옆에서 우산을 들고 벌을 서다”
선생님은 오늘도 내게 자기 그림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했다. 내가 오늘 아침에 가지고 온 헌 우산을 놓고 반 아이들이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선생님 눈에 띄어, 이렇게 교정 한구석에 핀 장미꽃 옆에 우산을 들고 서 있게 된 것이다. 선생님은 이런 내 모습을 그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겠다고 했다. 나는 30분만 모델 노릇을 하겠다고 승낙했다. 조금이라도 남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이토 선생님과 마냥 마주 보고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피곤한 일이다. 끈적끈적한 말투에다 핑계가 많고, 나를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인지 스케치를 하면서도 내 이야기만 계속했다. 대꾸하기도 귀찮고 번거로웠다. _본문

“손님들에게 로코코 요리를 대접하다”
이 로코코 요리는 제법 예술적인 감각을 필요로 한다. 빛깔의 배합에 있어서 어느 누구보다도 민감해야 한다. 얼마 전에 ‘로코코’라는 낱말을 찾아보았더니 “화려하지만 내용이 없는 장식의 양식”이라고 정의해놓았더랬다. 너무도 꼭 맞는 답이어서 멋쩍게 웃어버리고 말았다. 아름다움에 무슨 내용이 필요하단 말인가! 순수한 아름다움은 언제나 무의미하고 부도덕하다. 그래서 나는 로코코가 좋은 거다. _본문

“별이 빛나는 밤에 그리운 아빠를 추억하다”
지난해에, 아니, 지난해가 아니라 지지난해구나. 내가 산책하자고 졸라대자 아빠는 몸이 편찮으신데도 불구하고 따라나서주셨다. 늘 젊으셨던 아빠는 <너는 백까지, 나는 아흔아홉까지>라는 독일 노래를 가르쳐주시기도 했고, 별자리 이야기나 즉흥시를 지어 들려주시곤 했다. 지팡이를 짚고는 저만치 침을 뱉기도 하면서 눈을 깜박거리며 어슬렁어슬렁 따라오시던 아빠. 가만히 별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아빠 생각이 불현듯이 간절해진다. 그로부터 한 해, 두 해를 거듭하면서 나는 점점 더 못 말리는 아이가 되어갔다. 나 혼자만의 비밀을 숱하게 품은 아이가 되고 말았다. _본문

“한밤중에 빨래를 하며 달님에게 웃어 보이다”
창문 너머로 달님이 보인다. 쭈그리고 옷을 빨면서 달님을 향해 가만히 웃어 보인다. 달님은 뭔가 아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문득 이 순간, 어디에선가 외로운 한 소녀가 나처럼 빨래를 하면서, 달님을 보며 살짝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확실히 웃고 있다고 믿고 싶다. _본문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잠이 들다”
아! 기분 좋다. 이불이 차가워서 등짝이 시원해 기분이 좋다.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난다. ‘행복은 하룻밤 늦게 찾아온다.’라고 했던가. 행복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끝내 지쳐 집을 뛰쳐나왔는데, 다음 날에야 넘치는 행복의 소식이 버려진 집에 찾아왔으니 때는 이미 늦었다. 행복은 하룻밤 늦게 찾아오는 거다. 행복은……. _본문
[수록 작품 소개-14편의 단편, 14조각 여자의 마음]

등롱(1937) - 가난한 신발 가게 외동딸이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남자 수영복을 도둑질한다. 남자는 ‘이후에는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사회에 깊이 사죄하라’고 말할 뿐이다.

여학생(1939) - 감성이 풍부한 사춘기 여학생의 하루를, 동행하는 친구처럼 따라가며 그린 작품. 본 단편집의 표제작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벚꽃잎과 마술 피리(1939) - 시한부 인생의 동생을 위해 동생의 가짜 애인이 되어주기로 결심한 언니와 동생의 가슴 저린 우애를 담았다.

피부와 마음(1939) - 피부병에 걸린 여자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남성 작가가 여성의 심리적 추이를 얼마나 ‘리얼’하게 그려낼 수 있는지 그 전범(典範)이 될 만한 작품.

아무도 모른다(1940) – 20여 년 전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추억하는,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중년 여성의 따뜻한 고백.

여치(1940) - 명성과 부를 얻기 위해 점점 더 속물이 되어가는 예술가 남편을 지켜보는 아내의 고백.

지요조(1941) - 7년 전 천재 글쓰기 소녀였던 가즈코가 글쓰기에 혐오를 느끼고 멀리하게 되면서 겪는 갈등을 다룬 작품.

수치(1942) - 가난하고 부족한 소설가를 동정하며 충고하려 했던 젊은 여자가 결국엔 혼자 착각한 것임을 깨닫고 수치스러워하는 내용.

기다림(1942) - 전쟁이 시작되면서부터 매일매일 지방 전철의 작은 역에 누군지도 모를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 마중을 나가는 스물 남짓한 소녀의 이야기.

12월 8일(1942) - 1941년 12월 8일, 미일전쟁이 한창이던 때, 100년 후 기원 2700년을 축하하기 위한 글을 쓰기로 결심한 가정주부의 하루를 다룬 작품. 비록 소설가인 남편에게 감각이나 감성이 없는 글을 쓴다는 핀잔을 듣지만 결코 거짓말은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눈 오는 밤의 이야기(1944) - 함박눈이 백만 개의 반딧불처럼 흐드러지게 내리던 어느 눈 오는 밤, 오빠, 새언니와 함께 살아가는 준코의 마음을 그렸다.

화폐(1946) - 100엔짜리 화폐가 여성명사인 화자로 등장해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상(1947) - 자신과 세 아이를 남겨둔 채 다른 여자와 동반 자살한 남편의 시체를 인수하러 가는 아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향응부인(1948) -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가정부와 함께 집에 손님들을 초대하여 접대하며 살아가는 부인의 이야기.


출판사 서평

“다시, 다자이 오사무를 읽자”, 열림원 <다자이 오사무 컬렉션>
『인간실격』의 작가. 염세주의. 자살. ‘다자이 오사무’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요절한 천재 작가’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호기심은 국적과 세대를 넘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그의 문학 세계에 깊이 빠져보는 체험을 한 이는 의외로 많지 않다. “태어나서 미안해요.”라는 그의 마지막 말은 그의 문학 세계에 강한 인상을 부여하지만 그의 문학이 지닌 다채로움과 새로움을 가리기도 한다.
2014년 10월, 열림원은 <다자이 오사무 컬렉션>을 내놓았다. 『무진기행』의 김승옥이 3년 전 “다자이 오사무를 읽자”고 제안한 것이 시작이었다. 김승옥은 읽어야 할 작품들을 선정하고, 그 작품을 우리말로 옮길 번역자를 기획했다. 그는 당시 시대를 잘 이해하는 번역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원로 문인인 이호철, 전규태 등을 번역가로 선정했다. 1930년대 초에 태어난 두 문인은 일본 소설을 원서로 읽었던 세대로,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일찌감치 국내에 소개한 바 있다. 다자이를 가장 잘 아는 이들이 빚어낸 열림원 <다자이 오사무 컬렉션>. “진짜” 다자이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진실하게 불안과 고통을 대면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 세계는 ‘진실함’, ‘치열함’, ‘다채로움’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자이의 제자이자 다자이가 사망한 이듬해에 다자이의 묘지에서 자살을 기도한 소설가 다나카 히데미쓰는 “선생의 생명을 건 자전풍의 작품 전부가 자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자이는 삶과 작품을 동일시했다고 할 만큼 자신의 불안과 고통을 작품에 가감 없이 담아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6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환영받는 이유는 자신의 느꼈던 불안과 고통 앞에서 누구보다 진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자이는 불안과 고통을 숨기지 않고 꺼내놓았을 뿐 아니라 치열하게, 다양한 방식으로 그것들을 표현하고 나누려 했다. 불안과 고통 앞에 선 우리는 그래서, 다시 다자이를 손에 든다.


* 열림원 <다자이 오사무 컬렉션>은 계속 출간됩니다.
1 달려라 메로스 │ 사양 │ 3 여학생 │ 4 만년 │ 5 인간실격 │ 6 비용의 아내 │
7 석별 │ 8 쓰가루 │ 9 옛날이야기 │ 10 사랑과 고뇌의 편지


저자 프로필

다자이 오사무 Osamu Dazai

  • 국적 일본
  • 출생-사망 1909년 - 1948년 6월 13일
  • 학력 1930년 도쿄대학 불어불문학 중퇴
    1930년 히로사키고등학교
  • 경력 1935년 일본 로망파
  • 데뷔 1935년 소설 역행

2019.06.0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다자이 오사무 太宰治
“예술은 바로 나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로, 1909년 6월 19일 일본 아오모리 현 쓰가루에서 대지주 쓰시마 가문의 열 번째 자녀로 태어났다. 20세기 초 신흥 자본 계층의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리대금업으로 성장한 가문에 혐오를 느끼고, 여러 습작에서 자신의 부친을 모델로 한 자전적인 작품들을 쓰기 시작한다. 부를 축적해 귀족원 의원까지 오른 아버지에 대한 경멸과 병약했던 어머니의 부재 속에서 다자이는 계속되는 내적 갈등에 괴로워하며 성장했다. 17세부터 습작을 모아 동인지를 발행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1930년 히로사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문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도쿄제국대학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했으나 금세 학문에 흥미를 잃고 출석 미달로 제적당했다(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해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같은 해 소설가 이부세 마스지(井伏鱒二, 1898~1993)의 제자가 되면서 ‘다자이 오사무(太宰治)’라는 필명을 처음 사용하였다. 1936년 단편집 『만년』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달려라 메로스』, 『여학생』, 『사양』, 『인간실격』 등을 발표하며 쉼 없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한편 다자이 오사무는 술과 마약에 빠져 여자들과의 문란한 사생활로 자주 구설에 올랐고, 내연 관계의 여성들과 함께 자살을 기도하는 정사(情死)를 반복했다. 대학 시절에는 술집 종업원 출신의 내연녀와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가 혼자 살아남으면서 자살방조 혐의를 받고 기소유예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또 작가 시절 동거녀의 외도에 충격을 받아 시도했던 동반 자살은 실패로 돌아갔다. 약물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해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되기도 했다. 1938년 결혼을 하며 잠시 안정적인 시기를 보냈고, 그 시기에 「달려라 메로스」, 「후지 산 백경」을 비롯해, 고향 쓰가루 지방을 배경으로 한 「쓰가루」, 구전동화를 패러디한 「옛날이야기」 등을 발표하며 문학적 성취에 도달했다.
자기애와 자기혐오 사이를 오가며 끊임없이 고통받았던 다자이는 1948년에 연인과 강에 투신, 39세의 나이로 비극적인 생을 마감했다. 일본에서는 다자이 오사무의 고향인 쓰가루 지역 등지에서 사망 60주기(2008년), 탄생 100주년(2009년) 등의 기념제 및 추모제를 진행하며 그의 작품 세계와 문학적 위상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또한 아오모리 현에 위치한 그의 생가는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 다자이 오사무 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금도 매해 그의 생일이면(강에서 그를 건져 올린 날이기도 하다)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묘지에 새겨진 그의 이름에 앵두를 박고 술을 병째 부으며 그를 기린다.
우리는 그를 “천재 작가”라고 부른다.



옮긴이 전규태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연세대 교수,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시드니대 교환 교수를 지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 교수로 5년간 한국학을 강의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으로 등단한 문인이자, 한일 비교문화 연구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현대시인상, 문학평론가협회상, 모더니즘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국민훈장 모란장, 국가공로자 서훈을 받았다. 저서로 『한일 문화의 비교』, 『한국시가연구』 등 다수, 역서로 다자이 오사무의 『달려라 메로스』, 『여학생』 등이 있다.

목차

등롱
여학생
벚꽃잎과 마술 피리
피부와 마음
아무도 모른다
여치
지요조
수치
기다림
12월 8일
눈 오는 밤의 이야기
화폐
오상
향응부인

옮긴이의 말
다자이 오사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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