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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꽃 상세페이지

파란꽃작품 소개

<파란꽃> 『파란꽃』은 독일의 낭만파 시인 노발리스의 장편소설로, 출간된 이래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1802년 발표된 이 소설은 제1부 기대와 제2부 실현 그리고 루트비히 티크의 속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가 집필 도중 세상을 떠나면서 끝을 맺지 못한 채 미완의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이 소설은 독일의 전설 속 시인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소설은 하인리히의 신비한 꿈으로 시작하며, 그는 꿈속에서 본 파란꽃을 찾기 위한 여정에 올라 광부, 은둔자 등 많은 사람을 만나 갖가지 경험을 한다. 그리고 여정의 끝에서 마틸데와 사랑에 빠지며 인간과 자연과 신을 통달하고 위대한 시인으로 거듭난다. 『파란꽃』은 현실과 꿈, 초현실적 환상의 세계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중세를 배경으로 기독교와 동방 문화, 태고시대와 알 수 없는 미래가 공존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한, 작가는 소설 속에 시와 동화를 함께 배치함으로써 낭만주의가 무엇인지 우화적으로 나타내며, 하인리히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낭만주의적 세계관을 가감 없이 서술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유럽의 낭만을 이끌다.
꿈과 현실, 초현실적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대서사시!

노발리스는 낭만주의 시 정신을 몸소 체현한 독일의 대표적 시인으로 꼽히며 그의 작품 『파란꽃』은 세계 낭만주의 문학을 최초로 대변하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파란꽃』은 13세기 초 기사 시인이었던 발터 폰 포겔바이더, 볼프람 폰 에셴바흐 등과 노래 시합을 벌였다고 전해지는 전설 속의 시인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을 주인공으로 한 미완의 장편소설로, 원제는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이다.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더불어 유럽에서 발생한 최초의 소설 양식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현실과 꿈 그리고 초현실적 환상 세계를 현실 세계로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괴테의 낭만주의와는 또 다른, 좀 더 넓은 지평의 낭만주의를 구현해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노발리스는 시간과 공간, 삶과 죽음, 신과 인간, 사랑 그리고 시를 아우르는 종합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비가시적 대상인 꿈의 세계, 자연 속 신비의 세계, 시간의 세계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낭만주의적 세계관을 창조해냈다.

사랑의 감정이 경건한 종교적 감정과 합치되며
신비로운 낭만주의 성신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노발리스가 이러한 낭만주의적 세계관을 갖게 된 데에는 13살의 어린 약혼녀 소피 폰 퀸과의 만남이 큰 영향을 끼쳤다. “노발리스는 소피를 이야기할 때마다 시인이 되었다”라는 슐레겔의 말처럼 소피는 그 자체로 노발리스의 문학적 감수성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어준 것이다.

그러나 병마와 싸우던 소피는 1797년 3월 19일, 15살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등지게 되고 노발리스의 열렬한 사랑 역시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가로막히게 된다. 일상의 질서 바깥으로 튕겨 나와 현실과 환상을 착각한 채 매일매일을 보내던 그는 생을 초월하여 소피를 만나기 위해 그녀 무덤 위에 엎드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의 흐름을 잊고 명상에 빠지기도 했고, 종일 울며 지새다 그녀의 환영을 만나 실성한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소피의 죽음은 노발리스로 하여 신비주의적, 종교적 감정에 눈을 뜨는 계기로 작용했다. 사랑의 감정이 경건한 종교적 감정과 합치되며 신비로운 낭만주의 성신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그는 소피를 영원의 모습으로 상정하고 저승에 가 있는 그녀의 영혼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했다. 『파란꽃』에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여인 마틸데는 소피를 표상하는 인물로 시인이 만들어낸 이상화된 여인이라 볼 수 있다.

소피가 영영 떠나버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노발리스는 가장 사랑하는 동생 에라스뮈스까지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게 된다. 사랑하는 이와 연달아 이별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서 깊은 회의와 인식에 빠진 그는 이승과 저승, 유한함과 무한함, 현실과 환상의 이원적 대립과 갈등에 골몰하게 된다. 이때부터 양자를 극복하고 통일하려는 의지를 달구며 창작에 열정을 쏟기 시작하던 그는 마침내 낭만주의 환상소설 『파란꽃』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꿈속에서의 환상적 경험으로 비롯된 운명적 사랑,
환상을 동반하는 노발리스만의 낭만주의 세계관!

주인공 하인리히는 꿈속에서 본 파란꽃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고 이 여정에서 상인, 군인, 광부, 은둔자 등 여러 사람을 만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자신의 외할아버지댁에서 만난 노시인 클링스오르의 딸 마틸데를 마주하는 순간, 그녀가 자신의 운명, 즉 파란꽃임을 깨닫고 사랑에 빠진다. 하인리히는 이 사랑을 통해 인간과 자연과 신을 이해하고 위대한 시인으로 성장한다.

노발리스 문학의 핵심은 ‘세계의 낭만화’이다. 꿈속에서 파란꽃을 보았다는 하인리히의 환상적 경험은 마틸데와의 운명적 사랑으로 이어지는데 이 같은 흐름은 마침내 주인공을 완성된 경지의 성장에 이르게 한다. 환상적이고도 낭만적인 하인리히의 모험은 한 인간이 자연과 정신이 통합된 전체성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하인리히와 마틸데의 사랑은 그 성격 자체가 바로 낭만주의 문학의 내용에 적절히 상응하고 있다.

이처럼 노발리스의 낭만주의는 환상성을 동반한다. 그는 『파란꽃』에서 다루는 대상을 전 자연계로 넓혀 환상을 포함한 현실에 총체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따라서 작품이 지닌 초현실적인 환상의 세계, 현실과 꿈이 겹쳐지는 중층적 이미지의 세계는 작가가 적극적으로 의도한 산물인 것이다. 그는 가시적인 현실의 대상만을 인식하기를 배척하고 꿈의 세계, 자연 속 신비의 세계, 과거와 미래 등 보이지 않는 시간의 세계에 모두 도전하고자 했다. 현실 인식의 온전한 완성은 이 같은 방법에 따라서 비로소 수행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것이 바로 노발리스만의 독특한 낭만주의 세계관이다.

사랑의 힘으로 이질적 대상 간의 화해를 꿈꾸다,
그리움을 상징하는 ‘파란꽃’으로 피어난 독일의 낭만주의!

소설은 제1부 기대와 제2부 실현 그리고 루트비히 티크의 속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인공 하인리히는 아이제나흐라는 온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갖가지 현실 체험을 쌓고 위대한 시인으로 성장해 나간다. 노발리스만의 낭만주의적 세계관 아래 꿈과 사랑을 좇아 떠난 여정으로 완성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소설의 형식도 함께 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파란꽃』은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성장소설』과 함께 독일소설을 통해 탄생한 성장소설 양식의 효시라고도 할 수 있다.

오늘날 세계 문학에서 낭만주의 작품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이 소설은 낭만주의 문학에 대한 그릇된 인식-넘치는 사랑과 과도한 정서 표출-과는 무관하다. 『파란꽃』은 우주의 근원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체험과 관념 양면을 통해서 꾸준히 반복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그 기저에는 인간과 인간, 나아가서는 인간과 동식물, 무생물인 사물 그리고 사물과 사물 사이에 사랑이 깔려 있다는 사실을 해명해놓은 위대한 사상서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상이 갖는 각종 이질적 속성을 하나의 통일된 순간 속에 용해해내려는 작가의 뜨거운 집념 또한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파란꽃’은 이러한 통일, 융해, 중심의 순간에 붙여진 성스러운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노발리스가 창조한 상징 ‘파란꽃’은 무엇보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낱말인 그리움의 상징이 된다. 그것은 나아가서 유한성과 무한성, 꿈과 현실, 자연과 정신, 삶과 죽음을 보다 높은 단계에서 한데 아우르는 총체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 ‘파란꽃’은 인간의 오성이 아닌 마음 또는 정서를 통해 볼 수 있는 꽃이며 세계를 파악하는 행위를 나타내는 인식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하인리히가 다른 장려한 광경을 볼 때마다 “그가 마음속에 품은 꽃이 마치 번갯불에 드러나듯 이따금 그의 내면의 눈에 보이곤” 한 것이다.

노발리스의 『파란꽃』에 대해 시인 하이네는 “이 책 곳곳에서 파란꽃이 반짝이고 드높은 향기를 풍긴다”라는 평을 남긴 바 있다. 독일 낭만주의 전체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고양된 『파란꽃』을 통해 독자들은 진정한 낭만주의적 정신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될 것이다.

「열림원 이삭줍기 환상문학」 기획의 말
우리가 이미 깨닫고 있다시피, 21세기는 인류 역사상 또 하나의 대전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선적 역사 발전을 신봉해온 근대주의는 그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성 중심의 합리주의·과학주의 같은 지배 담론들도 그 권위를 의심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반면에 그동안 전근대적이고 비이성적인 것으로 폄훼되어 문화의 비주류로 밀려났던 환상과 직관 같은 사유와 감성 체계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디지털 시대의 코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하여 우리 열림원에서는 책 읽기의 새로운 마당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지난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의미한 텍스트들은 늘 새롭게 읽을 필요가 있고, 특히 환상문학의 고전과 걸작들 중에는 아직도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책들이 적지 않다는 인식 아래, ‘이삭줍기’ 시리즈는 세계문학사의 보석 같은 작품들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우리는 고정관념에 얽매이거나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풍성한 책의 잔칫상을 차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드레 정보가 범람하는 세상일수록 알찬 책들과 만나 지혜를 얻고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뜻깊고 소중한 일일 것입니다. _김석희 (기획위원)


저자 소개

노발리스(Novalis)
독일 니더작센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노발리스의 본명은 프리드리히 폰 하르덴베르크(1772~1801)이다. 예나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면서 실러와 사귀었고, 그 뒤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프리드리히 폰 슐레겔과 친교를 맺고 칸트와 피히테의 철학사상을 접하게 되었다. 1793년 비텐베르크에서 공부를 마친 그는 1796년 작센 정부 제염소의 회계 감사관으로 일했다.
1794년, 노발리스는 14세의 어린 소녀 소피 폰 퀸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약혼을 했으나, 1797년 그녀가 결핵으로 죽자 자신의 비애를 표현한 아름다운 시 「밤의 찬가Hymnen an die Nacht」(1800)를 썼다. 그는 1797년 광산학을 연구하기 위하여 프라이베르크 아카데미로 갔다가, 죽은 옛 애인을 닮은 율리 폰 카르펜티어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다시 약혼했지만, 결혼하기 전인 1801년 그 자신 역시 결핵으로 29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주연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독문학과 교수, 서울대 독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캘리포니아 대학원과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저서로는 『상황과 인간』, 『문학비평론』, 『독일문학의 본질』 등이 있으며, 문학평론집 『디지털 욕망과 문학의 현혹』, 『가짜의 진실, 그 환상』, 『사랑과 권력』 등을 펴냈다. 그리고 하인리히 뵐의 『아홉 시 반의 당구』, 헤르만 헤세의 『한밤중의 한 시간』, 『문학과 종교』 외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목차

헌사

제1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2부
수도원 혹은 앞뜰
소설 계속에 대한 루트비히 티크의 보고

작품 해설
골드만 판(版) 주석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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