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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엄마 혼자 아들 하나를 키우며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더군다나 자신의 행복과는 상관없이 아이를 위해서만 모든 일들이 맞춰져야 한다고 믿는 엄마라면 어찌되는지를 가장 잘 보여준 사실적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질질 끌려가듯 살지만 결국에는 감당하지 못해서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하지 않다‘는 느낌으로 불만족스럽게 사는 모습이 너무 마음아팠다. 더군다나 모두 다 행복해야 할 것만 같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고있어서 더더욱 마음이 좋지 않았다. 저명한 화가로서의 경력을 한순간에 내팽개쳐버리고 남편과도 이혼한 채 도서관 사서로 쓸쓸히 살아가는 엄마 누크. 나이에 걸맞지 않게 영악하여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꿰뚫고 있는 아들 으제니오. 이 소설은 12월 23일에서 26일까지 나흘 동안 이 둘이 겪은 고독을 소름 끼치도록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찾아와줄 손님 하나 없이, 그들 둘이서만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겨야 하는 것이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사다 먹고, 텔레비전 드라마나 보고, 퍼즐 조각이나 맞추면서. 아무 소리 안 해도 처량하기 그지없는데, 인정머리 없는 아들 녀석은 이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도대체 어쩔 셈이냐고 엄마를 다그친다. 겉으론 단정하기 이를 데 없지만 속은 상처로 문드러져 있는 엄마는 그럴 때마다 아들 앞에서 허둥댈 수밖에 없다. 엄마와 아들은 ‘즐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채 여기저기 쏘다닌다.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 마주할 때마다 상처받을 일이 또다시 생길까봐 잔뜩 긴장한 채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는 둘의 모습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아들이 내뱉는 대사들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읽는 중에도 상처받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다정한 아빠의 손길이 필요할 나이의 남자아이라서 더 그랬을 수도. 이런 아이의 상황도 눈치채지 못하고 옆에 끼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 엄마 누크도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두 사람의 결말은 어찌 되었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채 소설이 마무리 됐지만, 부디 아이와 엄마, 재혼한 아빠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________ 아이는 우울해 보였다. 추위 탓에 빨개진 코, 푹 들어간 눈도 그걸 감춰주진 못했다. 우리는 새를 사러 가고 있었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 했다. 크리스마스이브, 어머니와 아들, 완벽한 행복의 순간. 무엇 때문에 그렇게 얼굴이 어두운지 아이에게 묻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다. 한바탕 해대고 싶은 것도 꾹 참고 있었다. 으제니오가 세상에 나온 첫 순간을 생각했다. 진통으로 얼이 빠져 있던 내 얼굴 위로 의사가 아이를 거꾸로 들고 흔들어댈 때, 난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아가야, 왜 좀 더 입이 크게 태어나지 못했니?’ 난 행복의 기회와 입의 크기는 비례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새로 태어난 내 아기에겐 그런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더도 말고 꼭 앵두만 한 입. 처음 본 바로 그 순간부터 이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게 된 건 바로 그 자그마한 입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아이에게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러시아어 ‘류보비’라는 비밀 이름을 붙여준 것도 그것 때문이었으리라. 엄마의 크리스마스 | 쥬느비에브 브리삭, 조현실 저 #엄마의크리스마스 #쥬느비에브브리삭 #열림원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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