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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꿈꾸는 학교텃밭 상세페이지

자연을 꿈꾸는 학교텃밭작품 소개

<자연을 꿈꾸는 학교텃밭> “왜 학교에서 농사를 지어야 하나요?”

몇 년 사이 ‘텃밭’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주말텃밭, 가족텃밭, 도시텃밭, 옥상텃밭 등등, 이제는 도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빈 땅에 밭을 일군다. 각종 지자체와 단체에서 도시농사, 텃밭농사를 지원해주는 덕도 있지만 그보다는 도시 환경 자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던 사람들 스스로가 자연으로 돌아가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싶었기 때문이 크다.
하지만 도시에서 농사를 짓기가 쉽지는 않다. 매일같이 오르는 땅값, 건물값 사이에서 농사를 지어도 될 만한 여유 땅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런 도시에서도 부동산 값의 변동과 관계 없이 자유롭게 농사지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학교다.
학교텃밭은 학교 안의 빈 터나 옥상 등을 이용해 담당교사와 아이들이 직접 농사 지어 일구는 텃밭을 말한다. 학교텃밭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여러 텃밭 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끈다. 아이들이 농사를 짓는다며 옹기종기 땅을 일구는 모습이 기특해서 눈길을 끌기도 하고, ‘학교’와 ‘텃밭’의 조합이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이런 질문이 나올 때도 있다. “왜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에서 텃밭 농사를 짓는가?”
학교라는 곳을, 교육이나 공부라는 말을 여전히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지식을 암기하는 행위에서 떼어서 생각하기 힘들어하는 어른들은 농사가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일하는 텃밭교육가들이 고충을 토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학부모나 일선 교사들은 학교텃밭교육의 가장 큰 조력자이지만, 때로는 가장 큰 장애물이기도 하다. 때로는 재량활동 시간에 놀이 수학이나 영어 연극을 젖혀두고 왜 텃밭 가꾸기를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하거나, 텃밭 교육이 다른 교육보다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때도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의 최종 목표는 아직까지 대학입시를 위한 준비 단계로 여겨지며, 그런 만큼 고등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텃밭 교육은 즐거운 공부, 살아 있는 교육보다는 일종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연의 힘이 아이의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한다

많은 도시민들이 텃밭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 회사에서, 도로에서, 아파트에서 조금씩 쌓인 피로감을 흙을 만지고 작물을 키우면서 덜어내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떨까? 입시 공부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어른들의 상상 이상이다. 아이들의 생활 순환은 집과 학교, 학원이라는 세 공간을 위주로 이루어진다. 기계적인 암기 위주의 교과목들, 매일 만나는 사람들로 가득한 교실, 통학을 위해 타는 만원 버스나 지하철 등. 아이들은 하루에 한 시간도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틈 없이 세상의 움직임에 휩쓸려 이리저리 바삐 발을 옮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기준은 오직 교과 성적이다. 미술이나 음악 등 체험형 과목도 있기는 하지만 그 비중이 약하고, 진로 자체를 예체능으로 정한 아이가 아니면 그림을 잘 그리거나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는 못한다. 학교라는 시스템과 입시라는 절대적인 기준 아래, 아이들은 오직 ‘어른들이 평가하고 칭찬하는’ 덕목을 채울 때만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텃밭은 다르다. 텃밭에서는 누구도 칭찬해주지 않아도 땅과 작물이 노력에 응답해준다. 내가 김을 맨 만큼 땅이 실해지고, 신경 써서 솎아낸 만큼 작물이 튼튼하게 자란다. 텃밭 일구기에는 시험이 없기에 학교의 안에 있지만 입시의 영역 밖에 있는 공간이다. 호미질을 잘해서, 잡초를 잘 뽑아서, 게임을 잘해서, 관찰일지를 잘 써서, 기타 다양한 이유로 주목받을 수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평소 교실에서 눈에 별로 띄지 않던 학생이 텃밭에서는 주도적으로 일을 이끌거나 새롭게 자신감을 얻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뿐인가? 사람의 손길에 더해지는 자연의 도움은 아이들의 마음에 거대한 힘에 대한 경외를 품게 한다. 씨앗을 좀 잘못 뿌려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밭이 잘못될까 걱정해도, 방학 동안 밭을 돌보지 못해 작물이 모두 죽었으면 어떡하나 우려해도, 밭에 와보면 예상과는 달리 작물들은 살아 있다. 비록 몇몇 가지나 일부 작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해도 남아 있는 작물들의 그 꾸준한 생명력은 아이들로 하여금 ‘생명이란 인간의 노력만이 아니라 자연의 돌봄으로 살아남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무너진 공동체의식, 복잡해지는 구조 등 사회 전반적으로 한 인간을 약하게 할 만한 요소는 곳곳에 깔려 있다. 현대인들이 쉽게 다치고 무너지는 이유중 하나는 자연으로부터 괴리되어 타고난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모든 생물의 부모인 자연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텃밭교육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힘을 보여주고, 나아가 자연의 힘을 전달한다. 땅을 젖히고 올라오는 새싹, 김을 매도 내일이면 자라 있는 잡초, 조그맣게 맺혀 점점 커지는 열매, 땅속에서 자라난 고구마나 감자를 뽑을 때의 충실감, 흙과 식물,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벌레와 지렁이 등 수많은 생명들이 아이들에게 ‘산다는 것’의 힘을 자연스럽게 불어넣는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생명력을 흡수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성장하고,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각종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하고 돌발상황에 의연해질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긴다. 이것은 책상 앞 공부로는 얻기 힘든 생명력이며, 살아가는 내내 평생의 재산이 된다.


실전교육 노하우로 꽉 찬 완벽 가이드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학교텃밭교육은 아직 초창기이다. 학교텃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텃밭을 유치하려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아이들에게 텃밭농사를 지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약 10년 가까이 학교텃밭교육을 펼쳐온 여성환경연대가 이 책을 준비한 이유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철저히 ‘학교텃밭’에 맞춘 텃밭농사 가이드이다.
농사에 필요한 ‘정석’적 지식과 정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학교 바깥의 교육활동가들이 처음 학교에서 텃밭교육을 할 때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기획했고 구성했다. 학교 일정의 흐름에 파종과 수확 시기를 맞추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농사의 때와 딱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담임선생님 및 교내 다른 선생님과의 의견 조율, 방학을 맞이하면서 해야 할 텃밭 관리, 농사 외에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각종 놀이나 부대 수업, 텃밭수업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1부에서는 학교 텃밭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소개하고, 2부에는 학교 텃밭을 실제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과 방법을, 3부에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텃밭을 가꾸고 교육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내용과 자료를 24회차에 맞게 담았다. 후반부에는 여성환경연대가 텃밭을 지속했던 학교들의 실제 사례와 텃밭활동을 하며 자주 들어오는 질문으로 구성한 Q&A를 실었다. 이 책은 학교텃밭을 일구어보려는 교사들, 학교텃밭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나 활동가들, 나아가 아이들과 농사 짓는 법이 궁금한 모든 독자들에게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식량은 21세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다. 텃밭 농사가 중요한 이유다. 식량, 즉 작물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고 작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사랑’과 ‘인성’이라는 인간미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텃밭은 미래를 대비한 훌륭한 배움의 장이다.
_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여성환경연대가 최초로 학교텃밭운동을 시작할 때는 참으로 막막했다. 8년이 지나 결실이 모여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텃밭교육의 새로운 장을 여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_ 안철환 (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


작은 텃밭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의 힘으로 생명이 자라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각종 디지털 매체에 길들여진 아이들을 텃밭으로 이끌어내 자연과 이어주는 활동을 지속해온 여성환경연대의 경험을 담은 이 책은, 앞으로 텃밭교육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_ 최열 (환경재단 대표)


학교에서 텃밭교육을 하면서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함께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먹을 것을 나누던 시간은 아이들과 진정한 교감을 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학교에서 이러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_ 이왕철 (정수초등학교 교사)


텃밭 수업은 아이들에게 그 어떤 수업보다 많은 행복감과 성취감을 주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으려니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들리는 듯해 반갑다.
_ 송혜란 (정수초등학교 학부모, 한 살림 북동지부 환경분과 활동중)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여성환경연대

저자 여성환경연대는 모든 생명이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여성의 눈으로 생태적인 대안과 삶을 찾고 실천해가는 환경단체이다. 1999년 창립 이래 환경 파괴가 여성의 몸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여성건강운동, 대안생활운동, 교육운동을 펼쳐왔다. 어린이집, 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굿바이아토피, PVC없는 학교만들기, 에코걸 교육, 학교텃밭 등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건강?생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텃밭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낮았던 2007년 처음으로 학교텃밭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서울시내 서울 각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뚝딱쿵 생태미술 공작실』(웅진씽크빅, 2006), 『핸드메이드 생리대』(북센스, 2010)가 있다.


이랑고랑 생태텃밭교육활동가 모임

2007년부터 어린이집, 학교, 지역아동센터, 다양한 교육기관과 병원, 옥상텃밭에서 텃밭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과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함께 살고 자라는 교육과 놀이를 고민하고 있다. 서울 지역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영등포구, 구로구, 강동구 등에서 공경민, 유경미, 조미순, 노미진, 김미성, 박영란 선생님이 주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1부 왜 학교에서 텃밭을 가꿀까?

학교에서 텃밭 교육을 하는 이유
기후변화 시대, 가까운 먹을거리
건강한 입맛을 찾아가는 밥상 교육의 장
밥상 부산물, 똥과 오줌이 다시 태어나는 순환, 지속가능한 관점의 교육 제안
사회 환경 교육의 흐름과 학교텃밭
텃밭 교육, 굳은 감수성을 부드럽게
가까운 곳에서 키워가는 생태감수성
먹을거리 교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텃밭
삽질과 놀이로 발산하는 신체활동
실수를 포용하는 생명력, 누구나 함께 나누는 성취와 보람
공동 작업을 통해 얻는 공동체의식 함양

2부 무엇을 준비할까?

머리 맞대고 원칙 정하기
텃밭농사의 기초, 3無 텃밭농사
기존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자
교육의 기초

시행착오 줄이기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
학교 교육과정과 텃밭 수업의 배치
학교 교사의 업무 부담과 교원순환전보제도
학교텃밭 지원 사업 공고 및 추진
텃밭 교육의 특성
학교텃밭 준비 요건
텃밭의 형태 정하기

3부 아이들과 보내는 텃밭에서의 1년

두근두근 1학기
3월 초순 - 좋은 땅 만들기
3월 중순 - 밭 디자인하고 씨앗 틔우기
3월 하순 - 씨감자 심기
4월 초순 - 잎채소.당근 씨앗 심기, 상자텃밭 만들기
4월 중순 - 콩.씨토란.해바라기.봉숭아 심기, 감자 북주기
4월 하순 - 옥수수.땅콩.수세미 심기, 잎채소 솎아주기, 볍씨 틔우기
5월 초순 - 가지.토마토.고추.호박 모종.고구마 심기, 작물 팻말 만들기
5월 중순 - 오이 모종 심기, 곁순 따주기, 지주 세우기, 웃거름 주기
5월 하순 - 순지르기, 들깨.목화.허브 모종 심기
6월 초순 - 벌레 잡기, 모기 퇴치제와 자연농약 만들기
6월 중순 - 김매기, 잎채소.열매채소 수확하기
6월 하순 - 하지 감자.강낭콩 수확하기, 풀퇴비 만들기
7월 초순 . 텃밭 정리하기, 퇴비 만들기

이제는 척척 2학기
8월 하순 - 여름 밭 정리, 가을 밭 만들기
9월 초순 - 무.배추.쪽파.갓 심기
9월 중순 - 토란 수확하기
9월 하순 - 벌레 잡기, 자연농약과 액비 만들기
10월 초순 - 씨앗 받기
10월 중순 - 쪽파 수확하기, 배추 솎아내기
10월 하순 - 땅콩.고구마 수확하기
11월 초순 . 시금치.밀.보리.마늘 심기
11월 중순 - 겉절이.깍두기 담그기, 무청 엮기
11월 하순 - 텃밭 대동제
12월 초순 - 1년 마무리 텃밭 신문 만들기
1년 농사를 마무리하며 - 한 해 돌아보며 평가하기

따라 하고 싶은 학교텃밭 모델 만들기
작은 학교에서 일구는 감동, 정수초등학교(서울시 성북구)
지역사회에서 틔우는 돌봄과 살림, 면동초등학교(서울시 중랑구)
빨간 장화가 가꾸고 만들어가는 오류초등학교(서울시 구로구)

현장에서 뽑은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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