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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고 묻는 당신에게 상세페이지

왜냐고 묻는 당신에게

  • 관심 1
R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3,000원
판매가
3,000원
출간 정보
  • 2017.12.14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7만 자
  • 1.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05159151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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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고 묻는 당신에게

작품 정보

“그렇게 쳐다보면 나 미쳐요.”
다시 꿈속인가 싶었다. 제 입술을 어루만지는 보드라운 느낌도, 힘 있게 입술을 열고 들어와 헤집으며 감각을 깨우는 움직임도, 뺨을 감싸는 체온도 꿈속보다 더 강렬하게 고운을 휘감았다. 조심스럽고 짧았던 입맞춤과 다른, 감정을 자제하지 않는 진한 키스였다.
----------------------------------------
입술이 마주 닿는 순간 준오의 눈가도 젖어들었다. 바보 같은 여자를 곁에서 바라보는 동안 커져버린 마음이었다. 이 여자에게 주고 싶은 위로, 사랑 그리고 눈물 한 방울을 얹어 입을 맞췄다.
제발 이대로 나에게 와주길.
입맞춤을 허락하듯 내 사랑도 허락해주길.
눈물에 젖은 입술을 준오는 기도하듯 열고 들어갔다. 마치 고운의 마음을 열듯 조심스러운 키스였다. 그날, 그 사고 이후로 웃는 얼굴도 안쓰러워서, 전부 잊게 해주고 싶어서 볼 때마다 입 맞추고 싶었다. 진하고 깊은 키스로 고운의 머릿속에 고인 기억을 덮어버리고 싶었다.
“나 오래 기다린 거 알죠?”
말을 하면서도 닿아 있는 입술에서 불이 이는 것 같다. 가만히 끄덕이는 고운의 입술을 문 채 준오의 떨리는 손이 단추를 풀었다. 보드라운 천 한 겹 아래 숨겨 있던 매끄러운 어깨가 드러났다. 어둠 속에서도 하얗게 빛나는 살결에 입술을 내리자 고운이 숨을 훅 삼켰다.
입술이 고운의 턱을 지나 목선을 핥아 내려가는 동안 준오의 손은 매끄러운 등을 쓸어내렸다. 맨 살결 위의 솜털까지 느끼려는 듯 느리지만 섬세한 손가락이 지날 때마다 고운의 등이 움찔거렸다. 봉긋하고 뽀얀 가슴 위에 입을 맞추며 고운의 바지허리에 준오가 손을 댈 때였다.
“준오 씨. 미안해. 나, 안 되겠어. 미안해, 정말.”

작가

여름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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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9

구매자 별점
3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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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현 은성 얘기가 더 재미있네용

    smy***
    2018.05.13
  •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는 건 기적같은 일이구나 하고 느꼈어요. 선고운을 향한 일편단심인 듬직한 준오씨 사랑. 준오씨의 따스한 사랑이 결국 고운이가 차갑고 두꺼운 마음의 껍질을 깨고 나와 세상가운데 두 발로 당당하게 서게하는 !!! 그 멋진 사랑에 제 가슴도 뛰었어요. 연두분교 이야기가 살짝 나와서 반가웠어요. 다현이 에필에 흐뭇하게 미소가! 건필하세요♡

    ahn***
    2018.01.18
  • 깔끔한 문체에 맛깔스런 대사가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글이었어요. 프롤로그부터 푹 빠져서 읽었네요. 강추합니다~!

    nad***
    2018.01.17
  • 남주 너무 멋지네요. ㅠㅠ 듬직하고 섹시한 연하남~ 요즘 날씨에 어울리는 감성도 좋았어요~

    yon***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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