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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상세페이지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작품 소개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연민은 미덕이 아니라 책무다.

길고양이에게서 배운 삶과 사랑......
자기를 버리고 다른 존재를 위해 헌신하게 되는 순간
그 마음의 여정을 그린 따뜻한 감동 에세이

무(無)에 가까운 존재로 도시를 떠돌던 고양이가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묵직한 추(錘)가 되기까지. 블룸필드의 ‘길고양이 세계 입문기’는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으며 단숨에 미국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였다.

누군가와 헤어지고 슬펐던 적이 있는가? 사랑하는 순간에도 이별을 두려워한 적이 있는가? 삶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질 거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블룸필드가 고양이에게 배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이제 당신에게 알려준다.

* 이 책 수익금의 일부는 길고양이 생존을 위한 후원에 쓰입니다.

“괜히 오래 생각하지 말라.
예술가가 그림을 그리고, 전사가 싸우고, 의사가 치료를 하듯, 뒤뜰에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가 있으면 보살피면 된다.
누군가 등을 쓰다듬어 줄 거라고 기대하지 말라.
내가 저 길고양이들을 보살피는 것은 이미 마련되어 있는 우주의 완벽한 설계 덕분이라고 생각하라. 어떠한 보상도 기대하지 말라.” _본문 중에서

고양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었다.
보지 못했을 뿐

보도블록에 불쑥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그런데 그림자 모양이 어딘가 이상하다. 뾰족한 귀에 긴 수염, 치켜세운 꼬리까지 있다. 바로 고양이다. 당신이 알든 모르든 간에 고양이는 거기에 있다. 그 사실을 한번 알게 되면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에게 그 고양이에 대한 책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블룸필드가 안개가 짙은 어느 여름밤 길고양이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였을 때,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의 원제 〈CALL OF THE CATS : What I Learned about Life and Love from a Feral Colony〉에서 말해주듯이, 모든 일은 그날의 작은 부름에서 시작되었다.

고양이는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다.
다만 사랑할 뿐

때때로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이 제자리에 있기 위해서 아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야생에서 태어나 야생에서 머무르는 길고양이들도 그렇다. 이 책은 저자가 길고양이들의 자리를 지켜주기 위해 보낸 이십여 년의 시간을 진솔하고도 유쾌하게 다룬다.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이기적이고 안일한 사고가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가운데, 우리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어른들을 보고 자라며 마침내 그와 똑같은 사람이 되었다. 이유 없는 호의는 의심하고 당연하게도 기브 앤 테이크를 외친다. 이런 우리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돈과 시간을 길고양이에게 내어준 저자는 이해되지 않는 ‘별종’이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길고양이들을 돌보아 줌으로써 자신의 삶이 구해졌다고. 이 계산적이지 않은 이야기는 행복을 언젠가 이루고야 말 목표쯤으로 생각하는 현대인에게 놀라움과 희망, 그리고 온기를 전해 준다.

고양이와 당신의 삶은 계속 된다.
늘 그랬던 것처럼

〈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말한다. “넌 네가 길들인 것에 영원히 책임을 지게 되는 거야.”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펫팸족(Pet+Family)이 무섭게 늘고 있다. 외로움을 느낄 때 체온을 나눌 수 있는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와 함께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가는 유기 동물의 수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는 우리에게 한 생명과 함께함에 따르는 책임감을 일깨워 준다. 많은 순간 사소하게 느껴져 잊고야 마는 그 무게를 말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밥을 주고, 아프지 않은지 관심을 두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을 지속해 나가는 사람은 다른 어떤 일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저자는 책 어디에서도 생명 존중이나 경외를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묵묵히 가족을 지켜내는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이 책은 결국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맞이하였다는 기승전결의 완벽한 소설이 아니라 그저 계속되는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이다. 지금도 그는 고양이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내일도, 그 모레도.

책 속에서
p.14_고인이 된 영국 작가 앨리스 토마스 엘리스가 이런 관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사이좋게 주고받는 사랑이란 없다. 남자는 여자를 사랑한다. 여자는 아이를 사랑한다. 아이는 햄스터를 사랑한다. 햄스터는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 이 얼마나 절망적인가.” 그러나 길고양이는 햄스터와도 달랐다.

p.37_그날 밤 역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는 주기적으로 바깥으로 나가, 고양이가 괜찮은지 살펴보았다. 갓 태어난 고양이는 도시의 야생 동물에게는 사료나 마찬가지로 손쉬운 먹잇감이었고, 우리는 제발 새끼 고양이가 자기 존재를 그렇게 광고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주기를 바랐다.

p.77_길고양이 생활은 쉽지 않다. 부드러운 침대나 늘어져서 쉴 소파, 누워 있을 따뜻한 무릎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스스로, 그리고 서로 그루밍을 해 주며 단장을 한다. 그리고 자신감, 편안함, 뚜렷한 내면의 힘, 진실성을 품은 듯 움직인다.

p.110_우린 칭찬받으려 하고 비판받는 건 두려워한다. 명성을 좇으면서 불명예는 꺼린다. 무언가 얻으려하면서 잃는 것은 무서워한다. 행복을 추구하면서 고통은 겁낸다.

p.148_그리고 고양이들도 배워야 할 게 있었다. 이웃집 부엌문이 쾅 닫히는 소리가 나면서 슬리퍼를 끌고 오는 소리가 들리면, 당장 흩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뒷문이 끼익 열리고 잇따라 쇠줄이 풀리는 소리가 들리면 옆집 핏불테리어가 달려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어야 했다.

p.154_그런 터무니없는 행동은, 고맙게도 나에게 반성할 기회를 주었다. 나는 여태껏 살면서 수많은 일들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예전과 달리 이 고양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나는 인생에서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내고 싶었다.

p.161_새끼를 잃는 비극이 일어나도 길고양이 무리는 계속 성장했다. 무리의 탄생, 삶, 죽음의 사이클은 우리가 오기 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우리가 없어져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누가 봐도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이 리듬에 참견을 하는 것은 자연을 향한 범죄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p.245_나는 이 고양이들은 내 가족이며 처음 발을 들일 때부터 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기로 약속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친구는 내이야기를 퀴퀴하게 오래된 미담쯤으로 생각했고, 내심 나도 더 이상 확신이 없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p.269_나는 위선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고양이를 돌보면서 육식을 하고, 환경을 걱정하면서 배기가스를 뿜어대는 차를 운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려고 하지만 속으로는 저주한다.



저자 소개

지은이 앤드루 블룸필드(Andrew Bloomfield)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네팔에서 보내며 17세기 순례자들의 가이드북을 따라 히말라야 주변 성지를 연구했다. 맨해튼에 있는 이스트 웨스트 북스와 이타카에 있는 스노우 라이언 퍼플리케이션에서 부팀장과 바이어로 일한 경험도 있다. 시애틀 파이어니어 스퀘어에 인피니티 북스라는 본인의 서점을 열고 그곳에서 명성 있는 티베트 승려, 힌두교 성자, 선사들을 소개하는 등의 다양한 출판 이벤트를 주최했다. 이후 베딕 점성가로 활동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옮겨갔다. 저서로는 《How to practice vedic astrology(with CD-Rom)》과 《Learning Pratical Tibetan(with MP3s)이 있다.

옮긴이 윤영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수료했다. 현재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흰둥이’와 ‘치로’라는 길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LA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2. 그렇게 시작되다
3. 타이니 : 안개 속의 새끼 고양이
4. 재활 치료
5. 캘리포니아 남부의 잠 못 이루는 밤
6. 개입
7. 기적을 행하는 사람, 닥터 V
8. 가족 먹여 살리기
9. 고양이 이름 짓기
10.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헬로 키티까지
11. 무리 보호하기
12. 사이클 차단하기
13. 세 자매
14. 집 안과 밖
15. 버거운 일상
16. 죽음
17. 타이니와 레오의 시련
18. 이사
19. 오늘날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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