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05.27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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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모자를 벗어서 헝클어진 은색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자의 눈동자는 핏빛이었다.
마치 제 속을 죄 꿰뚫을 것 같은 눈동자를 보는 순간 뼈가 시릴 만큼의 한기가 느껴졌다.
“무사히 돌아와서 안심이 되는군.”
동시에 주원은 걸치고 있던 담요를 더 위로 추어올렸다.
문 밖에 선 사내는 바위처럼 그 자리에서 한 발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마치 박제된 것처럼, 혹은 지금 당장 목을 물어뜯어 뼈를 부러뜨려야 할 사냥감의 빈틈을 노리는 것처럼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응시해온다.
“바깥에 계속 서 있을 건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거 아닌가. 들어와라.”
그 말에 비로소 사내가 움직였다.
한 발 움직이는 순간 낡은 나무 발판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끼익-, 하고 우는 소리를 낸다. 주원이 그쪽으로 잠시 시선을 옮기는 사이, 사내는 완전히 방으로 들어와 뒤로 손을 뻗었다.
문을 닫자마자 사내가 몰고 온 한기가 더 잘 느껴진다.
“내가 없는 동안에는 저런 어린 것에게까지 꼬리를 치나.”
뭔가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주원은 그의 오해를 바로 잡아주지 않았다.
작가
- 세이 썸띵(say something) (네르시온(네륵))
- 하얀 뱀 (리커버에디션_외전증보) (네르시온(네륵))
- 리사이클 매칭 (네르시온(네륵))
- 플라워 플라워 (네르시온(네륵))
- 귀연 (네르시온(네륵))
- 세이 썸띵(say something) (네르시온(네륵))
- 혼약 (네르시온(네륵))
- 사랑하는 스폰서 (네르시온(네륵))
- 딥 샷(Deep Shot) (네르시온(네륵))
- 시한부 후궁도 살고 싶습니다 (네르시온(네륵))
- 푸른 인어 (네르시온(네륵))
- 잿빛 연심 (네르시온(네륵))
- 결속선 (네르시온(네륵))
- 바이오 쇼크(Bio Shock) (네르시온(네륵))
- 신루연가 (외전증보판) (네르시온(네륵))
- 붉은 오두막 (네르시온(네륵))
- 세이 썸띵(say something) (15세 개정판) (네르시온(네륵))
- 일방과실 (네르시온(네륵))
- 결렬 (외전증보판) (네르시온(네륵))
- 개정판 | 블랙잭 (네르시온(네륵))
리뷰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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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만 하나하나 풀어나가는걸 보고싶어서 부지런히 읽었어요.~
i66***2025.01.10-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oon***2025.01.09
전개가 너무 느려요. 한권씩 살걸 세트로 사버린게 후회되네요.
ses***2025.01.09쌍둥이 떡밥 던져두시고 자까님은 지금 어디에 계시는거죠? 외전 내놓지 않으시면 납치를 해서라도 집필을 하시게해야 게써욧🥷
kbc***2024.10.16-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hy0***2024.06.23
오타 검수 안하나요;; 오타때문에 무슨말인가 싶은게 너무 많네요;; 이렇게 오타 많은 건 처음봐요
hwh***2024.03.26짝사랑수, 강수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존속(?)협박도 서슴치 않는 수가 공 앞에서는 대충 말랑말랑 아기 호랑이 정도 되는 느낌인데 그렇다고 끌려다니진 않습니다. 감정에 당당하고, 억지를 부리거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거나 갑질하지도 않고. 공이 초반에 좀 거칠긴 한데 첫 단추는 수가 잘못 끼워서... 그래도 알아서 잘 따라다니구요, 자기 위치를 잘 알고 뒤에서 묵묵히 보디가드 역할을 합니다. 생각해보니까 이런 밸런스의 공수 조합을 못 본 거 같은데 있으면 보고 싶네요. 벤츠수×아스팔트공 이런 느낌인 거 같은데 이거 꽤 짜릿해요. 스토리는 별점 5만개 주고 싶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오타나 이름 잘못 쓰는 부분이 많이 보여요... 생각보다 그 어머니란 사람 참... 성격 참... 고집이 참... 멋있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외전 뒷이야기가 이제 어쩔지 걱정되면서 너무 궁금하네요ㅋㅋㅋㅋ
nig***2024.01.18단순히 비엘만 보려는 사람들은 후회할 수도 있음 사건 안에서 틈틈히 보이기 때문에 .. 전 극호였네요
syp***2023.12.27네륵님 글은 대부분 공수관계가 씬은격정적이고 감정은 덤덤 ㅋ 그렇지만 재밌어오ㅡ. 제대로된 궁중암투에서 살아남은 슈퍼히어로 수를 보니 좋군여 백기는그저 묵묵히 거들뿐 ㅋㅋ 헉 마지막 쌍둔이 나을때 어쩌실려고 또 밖에서 나았다고 하실려구요?ㅠㅠ
ora***2023.12.24늦게나마 발견해서 좋았고 믿고보는 네르시온님! 스토리있고 계략적으로 정치질하는 이런거 너무 내스따일!
ppp***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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