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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청년의사 성장기 상세페이지

책 소개

<갈팡질팡 청년의사 성장기> 청년 의사의 리얼 의사 생존 보고서!
이 책은 청년 의사인 저자가 ‘의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어떠한지를 솔직하게 전달하기 위해 쓴 것이다. 의대 생활부터 인턴, 레지던트, 그리고 전문의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빠짐없이 묘사하고, 전문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적인 고뇌를 구체적으로 그렸다. 지방의 의료 체계와 수도권의 의료 체계는 어떻게 다른지, 대형 병원의 각 과는 어떻게 협업하는지, 의료비용은 어떤 제도하에서 어떻게 책정되는지, 우리 시대 의료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세세히 설명한다. ‘의사 되기’는 물론 의사가 된 이후의 삶, 의료 체계의 현실까지 짚어주는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의 의사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의대, 의사…… 그리고 의료, 의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세히 폭로하다!
처음부터 의사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동일하게 겪는 입시라는 관문을 거쳐, 의과대학에서 공부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하여 병원에서 활동하면서 점점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갖는다. 모든 수련을 마치고 사회에 나오면, 그들은 ‘의료’라는 환경에서 ‘의사가 아닌 사람들’을 맞아 진료를 한다. 대한민국에서 의사가 된다는 것은 종합병원, 개인병원, 수도권병원, 지방병원, 의료보험, 의대와 병원의 관계 등 대한민국 의료계의 전반적 환경 속에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다. 결국 다른 직업인들과 마찬가지로 ‘의사’ 역시 환경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 혹은 의사의 세계를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단순히 ‘의사가 되는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시대 ‘의료 환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주는 것이 실질적인 정보인 셈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의대 쏠림 현상’부터 의대생의 병원 실습까지, 레지던트 시험부터 환자의 우선순위 책정방식까지, 우리나라 의료보험 시스템부터 4차 산업혁명 이후 의사의 역할까지, ‘의사되기’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 대해 세세히 서술하고 있다.

의사는 어떤 시련에 부딪히는가? 젊은 의사가 전달하는 진솔한 이야기
이 책은 하루아침 산더미 같은 학습량을 해치우는 의대생 대신, 의대라는 무한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의대생을 다룬다. 불치병을 치료하는 의사의 기적이 아닌, 전날 밤 병원에서 밤을 새우고 짜증을 낼 수밖에 없는 의사의 인간성을 다룬다. 흔히 성공신화로 다루어지는 ‘의사’라는 직업인 역시 슈퍼맨은 아니다. 실제로 환자를 진료할 때는 의학서에 적힌 것과 달리, 단순히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환자의 병을 확정할 수 없다. 어떤 증상이 질병 A를 의미할 확률은 있지만 100%는 아니다. 만약 드물게 발생하는 B를 놓치게 되었을 때 큰 문제가 생긴다고 하면,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의사는 상당한 갈등에 휩싸인다. 이 뿐만 아니다. 큰 병원의 의사들은 심각한 질병을 가진 환자들과 자주 마주한다. 그중에는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고칠 수 없는 수준의 질병을 가진 자들도 있다. 어떤 치료를 시도해도 치료되지 않는 환자는 생명유지장치를 통해 삶을 겨우 연명해간다. 이런 환자들을 담당하는 의사들은 종종 심폐소생술을 하게 되며, 이후 환자의 보호자들과 ‘심폐소생술 동의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결국 의사들의 일터는 성공신화로 포장되는 것과 달리 낭만적이지 않으며, 드라마에서 포장된 극적인 감동의 현장과도 다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청년 의사의 눈에 비친 실제 의료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쓰였다.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의대 성적은 나중에 병원에 입사하여 과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해마다 바뀌기는 하지만 소위 ‘인기 과’가 존재하고, 인기 과가 아니더라도 나중에 자신이 원하는 과를 가려면 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본과에 진입하자마자 온몸을 짓누른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도 끽해야 현상 유지를 하는 상황들이 지속된다.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분위기는 살벌해진다. 같이 함께 가자는 분위기와 “너를 눌러야 내 등수가 올라간다”는 무한경쟁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공존한다. 그동안 너무나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던 사람들이기에, 모든 실패는 개인의 능력에 달려 있다는 사고가 주를 이룬다. 그러다 보니 의대 공부를 견디지 못하고 이탈하거나, 하위권으로 쳐지는 동기 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안도감, 우월감 등이 불편하게 혼재한다.
-47쪽

병원은 인력으로 굴러가는 곳이다. 병원의 업무 하나하나는 사람의 힘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를 뽑거나 상처 부위를 소독하거나, 환자를 수술장으로 이송하거나 하는 일들은 기계가 대체하기 생각보다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환자의 상태가 위독할수록 더 많은 손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적절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게 된다. 역할 분담은 민주적으로 진행되면 좋겠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야만 했던 역사를 떠올리면 결과는 대체로 뻔하다. 계급은 역할과 맞물려 있으며, 가장 계급이 낮은 자가 자연스럽게 가장 많은 일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할 수 있지만 하기 싫은 일 중에서 가장 많은 일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77쪽

그러나 이론과 현실이 다르듯이 증상만 가지고 진단을 내리기 곤란한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흔히 맹장염이라 불리는 급성 충수돌기염 (acute appendicitis)이 좋은 예이다. 교과서적으로 급성 충수돌기염은 복통이 배꼽 주변부부터 시작하여 오른쪽 아랫배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식욕 부진과 메스꺼움이 일어나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비교 적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의대생들은 그런 환자들을 진단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일부 사람의 경우 해부학 적 차이로 왼쪽 배가 아픈 경우도 있다. 급성 충수돌기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병들도 꽤 많으며, 환자가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고 말하였으나 실제로 확인해보니 다른 부위인 경우도 있다. 증상이 급성 충수돌기염에서 보이는 모든 것을 만족하고 있으나 나중에 확인 해 보니 아닌 경우도 존재할 수 있다. 늘 변수는 존재하고, 모든 것은 확률의 문제가 될 때가 많다.
-91쪽

새로운 치료법이 나오고 진단이 복잡해지면서 심평원에서 정해둔 기준들은 계속 복잡해진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 입장에서 심평원의 기준과 교과서적인 기준이 다른 경우 혼란을 느낀다. 또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준은 점점 복잡해질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이를 관리 하는데 필요한 자원과 인력도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기준을 아예 폐지하게 되면 불필요한 진료 행위가 난립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바꾸기 어렵다.
그러한 문제를 염두에 두고 등장한 방식이 ‘포괄수가제’라는 방식이다. 개별 행위 하나하나를 분석하여 가격을 매기는 행위수가제와 달리, 포괄수가제는 질병 하나에 대해서 총 금액을 정해두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급성충수돌기염(보통 맹장염이라 부르는) 환자가 와서 수술을 받고 나갔을 때 검사료, 입원료, 수술료, 처방료 등을 따로 따로 가격을 매기는 방식이 행위별 수가제라고 한다면, 급성충수돌기염 치료 전체에 가격을 매겨두고 그 안에서 병원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이 포괄수가제라고 할 수 있다.
-145쪽


저자 소개

허기영
아직 배움의 길이 머나먼 젊은 의사.
마음만은 이상주의자나 현실주의자처럼 살아가고 있다.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을 온갖 종류의 수험서 집필로 구현했다. 수능 수험서부터 의사 면허 시험 수험서까지 각종 실용적인 글쓰기에 학생회 홍보국장으로 일하며 홍보책자 편집하기, 포스터 만들기, 교수님께 메일 쓰기 등 현실에 착 달라붙은 글쓰기를 하다 보니 졸업이 다가와 의사가 되었다. 팍팍한 곳에서 살아남다 보니 글도 팍팍해져 차갑고 이성적인 글만 쓴다지만, 실은 감성적인 것이 반전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에서 연수의사로 수련 중이다. 지금도 계획서, 보고서, 논문에 치여 살고 있으니 앞으로도 편할 날은 없어 보인다.

목차

저자의 말

Part 1 의대 vs
우리 시대 의사들의 탄생
의대의 재발견 | 명분과 실리 | 과학자 의사

의대생으로 만들어지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 | 울타리 치기 | 동아리 중심 문화

생존의 법칙
뼈의 구멍 외우기 |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 의대생 증후군 | 중간만 가도 성공이다 |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학생과 의사 사이에서
흰 가운을 입은 어린 귀족 | 환자 모형과 표준화 환자 | 짱돌과 조직 생활 | 지난 꿈을 비웃으며

Part 2 의사 vs

병원의 톱니바퀴
기계 속의 미로 | 선택의 순간 | 계급 사회 | 뫼비우스의 벨트 | 연합군

의학적 시선
걸러내기 | 분류하기 | 계산하기 | 해석하기

의학의 속사정
약이라는 무기 | 두꺼워진 의학서 |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문제

환자와 의사의 공간
설명과 동의 | 예방과 치료 | 우선순위 정하기


Part 3 의료 vs

살아남기 위하여
생명에 가격 매기기 | 가격 결정의 딜레마 | 누구의 지갑을 열 것인가 |돌고 도는 의료비

기울어진 병원
큰 것이 아름답다 | 경쟁과 미달, 그 이면에는 | 지역이라는 문제

멋진 신세계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할까 | 만병통치약과 분자 | 인공지능 | 의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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