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3.30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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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황실에 비견될 만큼 높은 권세를 누리고 있는 명문 [백리세가]
이들이 휘두르는 잔인무도한 악행과 폭정에 의해서, 강호에는 수년간 끔찍한 피바람이 불고.
멸문당한 천산파의 유일한 생존자 ‘토우’는 복수를 다짐하면서 녹림에 숨어든다.
그가 속한 살수 집단의 목표는, 오로지 백리세가의 가주 ‘서천’을 암살하기 위한 것.
동귀어진同歸於盡하겠다는 각오로 결전의 그 날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토우.
한편 오래전부터 화룡채의 자객들을 뒤에서 은밀히 후원해주던 의문의 인물이 있었으니….
언제나 그림자 속에 얼굴을 감추고 있던 상단주 ‘묘운’이다.
평소 그의 정체에 의구심을 품어오던 토우는 몰래 상대의 뒤를 추적하다가
어느날 진짜 ‘묘운’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
“…빚을 갚을 방법이 꼭 그것만 있는 건 아니지.”
복부 근처 기해혈(氣海穴)을 짚고 있던 상대의 손놀림이 미세하게 달라졌다. 은근히 살갗을 문지르는 듯한 농밀한 움직임에, 명치에서부터 뭔가 뭉클하고 간지러운 느낌이 허리께에 퍼져나간다.
“장난치지 마.”
토우가 그를 보며 딱딱하게 경고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그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무심한 표정으로 시치미를 뗐다.
하긴 무려 결벽증까지 있다는 이 얼음 공자가 설마 이따위로 저급한 희롱을 하랴 싶은 생각에, 토우도 순간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들었다. 과민한 착각인가 싶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손끝의 움직임은 어느샌가 애무처럼 부드러워져서, 기해혈을 벗어나 도드라져 나온 장골 근처를 스치듯 쓸고 있었다. 예민한 성감이 살갗을 타고 등골을 저릿하게 내달려, 하반신으로 묵직하게 피가 몰렸다. 토우의 귓가가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젠장, 장난치지 말라니까!!”
벌컥 화를 내며 그의 손을 쳐냈다. 진현은 나른하게 끝이 처진 눈매에 모호한 미소를 머금고, 오히려 토우의 몸 위로 깊숙이 상체를 숙였다. 너무 순식간에 다가온 일이었다. 두 사람의 입술이 겹쳐지고, 뜨거운 숨결이 얽혔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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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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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편애 입장에서는 참 많이 많이 개많이 아쉬운 글ㅋㅋ 여기 주인수 덕분에 두번 다시 재탕 안함 지뢰가 많아요
ka5***2025.08.30제게는 능력없이 나대는 민폐수로밖에 안느껴짐..
kan***2025.08.16재밌어요~^^ 근데 다른 분들 말대로 수가 실력자치고; 아무것도 못함... 또 규모가 있는 사건이 대충 해결되는 느낌. 반대로 생각하면 시원시원하고 간결함. 그럼에도 소재 자체가 취향이라 잘봤어용
pjm***2025.08.06저는 여전히 추가외전기다립니다....
mca***2025.07.11짧은 무협이라 걱정했는데 외전까지 완벽했어요
wkd***2024.10.29공 서사 부족하고 나대는 민폐 능력부족수임… 답답
syl***2024.07.14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였어 짤처럼 눈물 흘립니다.. 사랑으로 세상에 뿌려진 만악을 정화할 순 없어도 한 사람을 구원할 수 있었으니 그것이 사랑의 가장 큰 장점이겠죠. 무언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불안과 고통을 동반하더라도 놓칠 수 없는 기쁨을 선사하기 때문에 사람은 사랑을 하며 살아가가는 거예요. 즐겁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kyo***2024.06.01수가 계속 도움받는 패턴이라 좀 답답함 묘사도 골격있는 조각미남느낌 아니고 잘생쁨수임 (붉고 도톰한 입술, 흰 목덜미, 긴 속눈썹 등등) 남자답거나 호방한 성격인지는 잘 모르겠고 좆냥수임 지키고 싶은걸 지킬거라고 말은 하지만 여기저기 치이고 능력이 딸려서 계속 도움받는데 공한테 이유없이 놈놈거리고 뻘짓하고다님 해류라는 캐릭터가 왜 필요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건 둘째치고 이 전에 찐상남자미남수보고와서 그런가 상남자수 흉내내려다 껍데기만 남은 느낌.. 보통 와 얘가 깔린다고? 너무 좋다 이런 느낌을 기대하고 보는 편인데 이 작품 수는 음.. 약간 마망재질에 공이 다른 사람이었어도 깔려주는 게 아니라 당연히 깔릴 것 같은 느낌이라 2권 중도 하차함(사나운 늑대개나 도베르만 느낌x소형견수임)
mon***2024.04.06정크야드 너무 좋아해서 작가님 믿고 샀는데 저한텐 좀 아쉬웠어요. 공의 서사가 좀 부족하고 너무 수 위주로만 쓰여졌단 생각이 들어요. 해류 비중이 줄고 공의 스토리나 감정이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mes***2024.04.061권 읽다가 심장이 마구 나대서 참지 못하고 그만 달려와부렸죠!!!ㅠㅠㅠㅠㅠ 헤실거리며 읽다가 덮고 다시 읽고 반복중 벌써 2권(아껴보는중 ㅠㅡㅜ)
jan***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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