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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포장마차 3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신데렐라 포장마차 3

고독의 문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5%9,800
판매가9,800

신데렐라 포장마차 3작품 소개

<신데렐라 포장마차 3> 보물의 나라 대한민국을 흔들기 위해 그들이 소리 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얽히고설킨 애증의 관계, 주요 등장인물들이 숨기고 있는 과거, 시리즈 전체를 움직이는 거대한 음모가 한국과 프랑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신포’ 시리즈는 근래 보기 드문 가장 지적인 추리소설이다!
추리소설의 본령에 충실한 글쓰기를 고수해온 작가 정가일. 〈신데렐라 포장마차〉는 그가 자신의 작가적 역량을 쏟아부은 에피소드 중심의 연작소설이다. 프랑스 음식을 소재로 큰 줄거리를 따라가는 이 이야기에서는 개성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서로 협력하고 때로 갈등하면서 미스터리를 풀어간다. 미스티 아일랜드에서 선보이는 그 세 번째 이야기 〈고독의 문〉은 2017년에 출간된 첫 번째 이야기 〈신데렐라 포장마차1〉과 2020년에 출간된 〈신데렐라 포장마차2〉에 이은 것이다. 1권에서 ‘콩소메’ ‘뵈프 부르기뇽’ ‘물 마리니에르’라는 프랑스 요리가 주 메뉴로 소개되면서 시리즈의 서막을 열었다면, 2권 〈희망이 떠나면 무엇이 남는가〉에서는 서대기를 주 재료로 하는 ‘솔 베로니크’와 빛나는 칵테일이라는 뜻의 ‘글로우 칵테일’이 또 다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2021년에 선보이는 3권의 메뉴는 ‘슈크루트 가르니’이다. 이 요리를 소재로 대접하는 이와 대접받는 이 사이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고, 신포 시리즈를 끌고 가는 어벤저스 김건·신영규·김정호·복승아·소주희는 이번에도 지혜와 추리력을 모아 사건을 해결한다. 세대를 뛰어넘어 얽힌 인간관계, 주요 인물들이 숨기고자 하는 과거,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음모의 해결점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신포’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고독의 문〉을 독자 여러분에게 강력 추천한다. 단언컨대 보기 드문 지적유희와 함께 ‘본격’과 ‘정통’의 맛을 음미하게 될 것이다.

‘신포’로 모이는 한국의 어벤저스들, 그들은 과연 비밀을 풀고 음모를 막게 될까?
‘신데렐라 포장마차’는 밤 11시부터 자정까지만 영업하는 신출귀몰한 푸드트럭이다. 주인이자 셰프인 프랑수아는 ‘신포’에서 프렌치 코스요리를 단돈 9800원에 팔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프랑수아는 자기 아버지의 죽음에 연관된 의문을 풀고자 혈혈단신 한국에 넘어온 프랑스인이다. 이곳을 아지트 삼아 드나드는 인물은 모두 다섯 명.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었으나 세상의 모든 지식을 머릿속에 넣어 다니는 민간조사원 김건, 국내 최고의 실력자였던 궁중요리 전수자의 딸로서 어머니의 바람을 거부하고 현재 프렌치레스토랑의 조리사가 된 소주희, 어두운 가정사 때문에 밤마다 악몽에 시달려야 하는 완벽주의자 형사 신영규 팀장, 그리고 탈북자로서 고군분투 끝에 남한에서 형사가 된 김정호가 바로 그들이다. 이 다섯 사람은 자신들이 어벤저스라 불리는 것도 모른 채 새로 맞닥뜨리는 사건의 비밀을 풀고자, 그리고 각 사건들이 지니는 의심쩍은 연관성을 캐내고자 머리를 모은다.

하나, 둘 발생하는 의문의 죽음…… 피해자는 모두 독살당했다!
〈고독의 문; 신데렐라 포장마차3〉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평론가인 기명진이 미슐랭스타 심사를 하러 왔던 ‘레스토랑 X’에서 의문의 독살을 당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레스토랑의 주인이자 대표셰프인 윤보선은 평소 기명진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는 이번 기회에 기명진의 눈에 들기 위해, 셰프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메인요리를 설명하고 대접한 후 기명진이 밭은기침을 하다 쓰러지는 것 아닌가?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기명진의 말 한마디로 하늘의 스타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윤보선 셰프. 광수대 팀장 신영규와 형사 김정호, 그리고 복승희는 누가 보아도 범인이 쉽게 나오는 이 사건에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여 한 발 더 깊이 파고들기 시작하는데……. 이번 사건에도 비밀조직 ‘레메게톤’의 음모가 숨어 있는 것일까, 그들은 대체 누구이며, 그들은 왜 한국에 와서 사람들을 해치는 것일까? 어벤저스들은 과연 ‘한국을 구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조용한 재앙’이나 ‘보이지 않는 위협’이나 일반인들은 인지하지 못하는 변화죠. 하지만 바꿔서 말하면 만약, 이 재앙이 일반에 알려질 경우, 정권이 무너질 정도로 충격이 클 겁니다.”
설인영의 대답에 공무원의 안색이 굳어졌다.
“야! 거, 현 정권에서 일하시는 분 앞에서 뭔 그런 말을 해?”
정우석이 주의를 주었지만 소설가들은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 포인트는 맞아요. 일단 ‘용’이 날고 ‘재앙’이 0 3 0
현실화하면, 정권에 큰 위협이 될 겁니다.”
그 뒤로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질문이 오갔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여자 공무원의 얼굴에는 미소가 돌아오지 않았다. 본인도 이를 느꼈는지 잠깐 억지로 웃어 보였지만 겨울바람 속에 굳은 과메기처럼 건조하고 딱딱했다.
“그럼 왜 굳이 한국일까요?”
“레메게톤 멤버들은 어쩌면 상징성이 강한 유물이나 미술품을 한국인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윤보선 셰프가 조리를 하다 말고 소주희와 함께 부리나케 달려갔다.
“부르셨습니까?”
거만한 표정으로 입맛을 다시고 있던 기명진이 숨을 몰아쉬는 윤보선을 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네, ‘마리아주(mariage)’가 무슨 뜻인지 아나?”
“네, 알고 있습니다. 마리아주는…….”
“‘마리아주(mariage)’는 프랑스어로 ‘결혼’을 의미하지. 와인과 음식의 조화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야. 와인과 요리가 제대로 어울리기만 한다면 행복한 결혼처럼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뜻이지. 그런데…….”
기명진은 뜸을 들이며, 아무 말도 못 하는 윤보선 셰프 앞에 연어가 담긴 접시를 밀어 보였다.
“우리한테 기가 막힌 화이트와인을 주고는 전채로 이런 연어를 주다니, 이게 맞는 궁합인가?”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윤보선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생선요리에는 화이트와인, 육류요리에는 레드와인이 기본적인 마리아주라고 알고 있는데요.”
“기본은 그렇지. 하지만 여기 연어를 잘 봐. 신선한 맛을 살리려고 훈제 향이 없는 생연어를 그대로 사용했지? 어종은 아마 북해도산 홍연어를 쓴 것 같은데?”
“네, 맞습니다.”
윤보선은 깜짝 놀랐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맛 귀신, 기명진의 실력을 직접 눈으로 보니 감탄만 나왔다. ‘어떻게 보기만 하고서 연어의 산지를 알지?’
“바로 그게 문제야! 이런 회 같은 생선은 오크통에 숙성시킨 강한 향의 와인과 같이 먹으면 비린내가 심해져! 신선한 생선은 가벼운 와인과 같이 먹어야지! 그런 거, 학교에서 안 배웠나?”


먼저 향기를 음미하고 포크로 슈크루트에 들어간 소시지를 찍어 올려 조금 베어 문 기명진이 천천히 씹으며 맛을 음미했다. 윤 셰프와 소주희가 어떤 찬사가 나올지 기대하며 그를 지켜보았다.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육즙을 삼키던 기명진이 입으로 냅킨을 가져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밭은기침을 했다.
“켁!”
어디가 잘못됐는지, 그는 갑자기 목을 부여잡고 ‘켁켁!’ 대기 시작했다.
“케엑! 켁!”
안으로 들어간 것을 다시 뱉어내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어?”
“왜 그래, 오빠?”
피가 쏠려 얼굴이 시뻘겋게 된 기명진이 입안에 들어 있던 음식물을 뱉어냈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기침을 해댔다. 이상을 느낀 윤 셰프가 당황한 나은정에게 물었다.
“선생님한테 음식 알레르기 있어요?”
“아, 아뇨. 그런 말은 못 들어봤는데.”
“선생님! 선생님!”
목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던 기명진이 이내 의자 채로 벌렁 뒤로 넘어지며 바닥에 엎어졌다. 나은정이 너무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혹시 음식이 기도로 넘어갔나 하고 입을 벌려 살펴봤지만 막힌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명진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고 힘껏 조였다 풀기를 반복했다. 하임리히법이었다. 하지만 그의 노력도 헛되게 기명진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내 움직임을 멈추고 축 늘어져버렸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저 추론일 뿐입니다. 이 펜의 그림을 비익조라고 보는 이유는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이 펜이 파란색이라는 사실입니다.”
“그게 뭐 이상해요? 파란색 펜은 많은데?”
“그렇죠.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 반쪽 새가 그려진 끝부분을 보면…….”
김건이 사진을 더 크게 확대해서 보여주었다.
“파란색에 빨간색 깃털이 섞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말대로 만년필에 그려진 새는 반쪽짜리 몸통의 접합 부분이 빨간색으로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전통사상에서 빨강은 양, 파랑은 음을 상징하죠. 전통혼례에서도 신랑신부의 예복은 주로 이 두 가지 색을 씁니다. 예복에서는 신랑이 파란색, 신부가 홍색을 입습니다. 음양의 화합을 상징하는 거죠. 그래서 이런 추론도 가능합니다. 나은정 씨는 비익조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만년필은 나은정 씨가 선물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죠?”
“그래요.”
“나은정 씨, 혹시 질투가 심한 편인가요?”
난데없는 질문에 나은정이 얼굴을 찌푸렸다.
(…)
“알겠습니다. 계속하죠. 친구가 비익조가 그려진 펜을 기명진 씨에게 줬다고 했죠? 그 ‘친구’는 비익조의 한 새만 그려진 만년필을 기명진 씨에게 줬습니다. 그 친구가 여자라면 다른 의미가 됩니다. 그건 반대쪽 비익조가 다른 여자라는 뜻이니까요. 아니면 그 친구 자신이거나.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나은정 씨는 질투가 심한 편이고 비익조가 뭔지를 아는데 이 펜을 보고 그냥 넘어갔을 리가 없죠. 그런데 가만히 있었다? 이건 한 가지 사실만을 의미합니다. 바로 나은정 씨가 만년필의 다른 쪽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드디어 찾았어요! 내가!”
“회장님! 그게 뭡니까? 그리고 거기 어디예요?”
“이건, 바로 ‘The Gate of Solitude, 고독의 문’이에요!”
“고독의 문요? 그게 뭔데요?”
“그건…… 바로……도…….”
바람 소리가 강해지며 통화품질이 더 안 좋아졌다.
그때였다. 갑자기 화면 안에 불빛이 반짝이고 개 짖는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 돼! 그……들이…… 왔어!”
이철호 회장이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시간이 없…… 여기는…….”
다음 순간 몇 발의 총성이 울리고 ‘억!’ 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어두워졌다. 휴대폰을 떨어뜨렸는지 화면에는 눈 바닥만 보였다.
“회장님! 어떻게 된 겁니까? 회장님?”
김건이 다급하게 불러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저……저기!”
소주희가 화면을 가리켰다. 바닥을 비추던 카메라에 검은색 군화가 잡혔다. 그러고는 뒤이어서 한 발의 총성이 울리더니 신호가 꺼져버렸다.
“뭐야? 이게 어떻게?”
“회장님! 회장님!”
김건이 다급하게 불렀지만 그의 휴대폰 화면엔 ‘뚜뚜’ 소리와 함께 ‘통화종료’라는 글자만 떠 있었다.



저자 소개

지은이_정가일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원. 2000년 〈굿데이스포츠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 2001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2017년 소설 『신데렐라 포장마차』를 출간했고 같은 해 『신데렐라 포장마차』로 ‘한국추리문학상대상’을 수상했다. 2018년 12월 단편소설 「소나기」로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을 수상했다. 2019년 7월, 라디오문학관에서 ‘좀비를 인정하는 심리의 다섯 단계’를 방송했다. 함께 쓴 책으로 『어른은 권력이다』 『굿바이 마이 달링, 독거미 여인의 키스』 등이 있다. 추리작가협회에서 낸 단편집 『굿바이 마이 달링, 독거미 여인의 키스』에 실린 중단편소설 〈마타리〉는 신데렐라 포장마차의 무대 전 시간대를 배경으로 강원도에 좌천된 신영규가 연쇄살인마를 잡는 내용을 그린 것이다.
작가의 한마디: 지혜는 미래를 보는 눈이 아니라 현실을 바로 보는 눈이다.

목차

에피소드 1 슈크루트 가르니
외전(外傳) 고독
책셰프 정가일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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