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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평화 상세페이지

어린이/청소년 청소년

101 평화

단어로 논술까지 짜짜짜 :진짜 핵심 진짜 재미 진짜 이해
소장종이책 정가16,000
전자책 정가30%11,200
판매가11,200

101 평화작품 소개

<101 평화> 한눈에 꿰고 빠르게 이해하는 평화의 핵심,
101개 키워드로 만나는 평화

“전쟁, 이보다 ‘음악’과 더 상반되는 것이 있을까요? 폐허가 된 도시와 살해된 사람들의 침묵. 우리 아이들은 별똥별이 아니라 떨어지는 로켓을 그립니다. 우리 부모님은 방공호에서 아침이면 살아서 깨어났다는 데 기뻐할 뿐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제 다시 만날지 모릅니다. 전쟁으로 누가 살아남고, 누가 영원한 침묵 속에 남게 될지 우리는 선택할 수 없으니까요.”

화려한 대중음악 시상식에 한 사람이 등장해 메시지를 던졌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의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이다. 국제 뉴스를 통해 우리는 전쟁 소식을 접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7,400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이야기는 어쩐지 너무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시간을 조금만 과거로 돌려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더 참혹한 전쟁이 벌어졌다. 같은 민족끼리 남북으로 나뉘어 서로 총구를 겨누는 비극이었다. 수백만 명이 죽거나 다쳤고 집을 잃어 난민이 되었다. 그리고 그 전쟁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휴전선에서 남북은 서로 무장한 채 서로를 겨누고, 자유롭게 오갈 수도 없다. 가족과 이별한 사람들은 여전히 가슴속에 아픔을 묻고 서로를 그리워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세계는 평화로울까? 내전으로 일상은 물론 집과 부모를 잃은 아이들, 방사능에 노출되어 평생 그리고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지는 피해, 인간의 욕심으로 생태계는 복구불능의 멸종으로 가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10년이 넘도록 내전이 벌어지고 있고, 전쟁에 휘말려 고향을 등지고 난민이 된 사람들만 1,000만 명이 넘는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과거사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혐오의 폭력이 일상에서 거침없이 벌어진다. 인종청소, 흑백갈등, 동서분쟁, 남북갈등 이 모든 요소가 결국은 평화를 저해한다. 평화는 당연한 게 아니라 자칫 깨어질 수 있고, 전쟁과 같은 평화롭지 않은 상황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술술술 재미있게 읽다 보면
착착착 쌓여가는 평화 상식

전쟁과 폭력, 차별과 혐오, 갈등과 대립이 가득한 세상에서 평화와 안전, 인권과 사랑을 보장하는 길은 무엇일까? 이는 과거의 역사가 아닌 지금, 현재다.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도 한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을 망라하고 단 한 번도 전쟁과 갈등이 일어나지 않은 곳, 평화를 위협받지 않은 시기를 찾기란 어렵다.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고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내다보아야 한다. 이는 인류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필수 전제다.
『101 평화』는 국제뉴스 전문가이자 특파원으로 활약했던 두 사람, 서의동 경향신문 논설위원과 20년 가까이 국제·사회·정치 뉴스를 다룬 이지선 기자가 함께 썼다. 세계와 우리를 둘러싼 평화와 관련된 이슈들을 살펴보고 그 내용을 정리했다. 보고, 듣고, 읽기에 불편하다고 외면하지 않고, 평화는 무엇이며 평화의 적은 또 무엇인지 분명히 알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폭력과 분쟁, 갈등과 대립, 증오와 저주가 가득한 세상에서 인권이 보장되고 사랑이 싹트긴 어렵다. 평화가 무너지면 사람도 사라진다. 이 책이 공기처럼 잘 느끼지 못하는 일상의 평화에 감사할 줄 아는 하루를 보내고, 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이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면 좋겠다. 또한, 평화로운 세계에서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2001년 9월 11일 오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여객기 2대가 돌진해 충돌합니다. 충돌 직후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110층 건물 두 개 동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날 테러로 2,977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다른 비행기 1대는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펜타곤이라 불리는 국방부 청사를 공격했어요. 공격에 동원된 여객기들은 미 동부 상공을 비행하던 중 테러범에 의해 납치된 상태였습니다.
9·11 테러는 ‘알카에다alQaeda’라는 테러조직이 일으켰습니다. 알카에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이 만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입니다. 이들은 미국 주도의 기독교 유대인 동맹이 이슬람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가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당시의 국제정세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미국은 1990년 이라크와 전쟁을 벌였고, 이를 빌미로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군을 파병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무슬림이 미국에 반감을 갖습니다. 9·11 테러에 분노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어요. 오사마 빈라덴과 알카에다 지도부를 잡겠다며 2001년 10월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합니다. 아프간 전쟁에 이어 2003년에는 이라크를 침공했어요. 이라크와 알카에다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하자 사담 후세인 정권이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는 이유를 내세웁니다. ‘독재정권을 끝내고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심겠다’라고도 했어요. 하지만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이라크의 석유자원을 장악하기 위해서였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 그 결말은 어땠을까요? 빈 라덴은 2011년 파키스탄에 숨어 있다가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됩니다. 게다가 이슬람국가IS 같은 극단적인 무장단체들이 새로 등장했지요. 이라크는 한동안 내전의 수렁에 빠졌고, IS가 테러를 일삼으면서 중동과 유럽은 공포에 떨어야 했어요.
결국 미군은 2021년 아프간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철군합니다. 미국이 2001년 전쟁에서 쫓아낸 탈레반은 아프간을 다시 장악했어요. ‘피를 피로 씻는’ 복수극으로는 결코 테러를 근절할 수 없습니다.

_“002 | 9·11테러 | 복수극으로는 테러를 끝낼 수 없어” 전문


슈퍼히어로들의 세상, 마블 유니버스를 좋아하시나요? 인기 있는 여러 캐릭터를 창조해 ‘마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만화가 스탠 리Stan Lee가 돈 많고 노련한 무기 거래업자를 슈퍼히어로로 만들었어요.
바로, ‘아이언 맨’입니다. 억만장자에 기업가로 남부러울 것 없는 인물인 ‘아이언 맨’ 은 세계를 위해 희생하죠. 이 아이언 맨 캐릭터를 창조하는 데 영감을 준 것이 미국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1961년 퇴임연설이었다고 해요.
아이젠하워는 2차 세계대전을 승리를 이끈 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군인 출신으로 1953년부터 1961년까지 대통령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퇴임 연설은 뜻밖이었어요. 미국의 군사력이 세계 평화와 인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방대한 군사체계와 대규모 방위산업이 결합”된 ‘군산복합체軍産複}合體, military-industrial Complex’의 위험을 지적했기 때문이죠. 아이젠하워는 “군산복합체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군과 산업의 결합이 자유나 민주적 절차를 위협하도록 놔두면 안 된다”고 했어요.
미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막대한 양의 무기와 군수품이 필요했고, 이를 공급하는 군수산업이 비대해진 상태였어요. 군수기업과 정부, 군이 서로 의존하며 이익을 챙기는 체제를 ‘군산복합체’라고 해요. 냉전시대에 접어들면서 군비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고 군산복합체의 영향력도 덩달아 커졌어요.
미국의 방위산업체와 군부, 정계는 인맥과 자본으로 끈끈히 얽혀 있다고 해요. 국방부 관료가 방산업체의 고문, 임원 등으로 취업한 뒤 정책에 기업의 이익을 반영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는 사례가 많았죠. 이를 통해 거대 방산업체들이 미국의 방위정책에 관여한다는 비판이 이어졌어요. 냉전이 끝난 뒤에도 세계 여러 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지탱하기 위해서라는 비판도 나오는 실정이에요.
군산복합체를 경계해야 한다는 아이젠하워의 경고는 6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_“013 | 군산복합체 지금도 유효한 아이젠하워의 경고” 전문


북한이 요즘 핵무기 개발과 함께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즉 ICBM이에요. ICBM은 북한 열병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무기입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의 추진력으로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날아가 목표를 공격하는 미사일입니다.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ICBM을 개발해왔어요. 우리나라가 2022년 6월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로켓의 원리도 탄도미사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꼭대기에 인공위성을 싣느냐, 폭탄을 싣느냐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죠.
ICBM은 아시아에서 쏘면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이에요. 사거리가 5,500km를 넘으면 ICBM으로 분류되죠. 이는 소련의 동쪽 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최단거리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문제는 탄두에 핵폭탄을 실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은 한 발만 쏴도 상대국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어요.
ICBM은 포물선 궤적을 따라 워낙 먼 거리를 날아가기 때문에 대기권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해요.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미사일 탄두가 공기와의 마찰로 수천 도까지 온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를 견딜 첨단 내열 소재로 미사일 표면을 처리해야 하죠.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 셈입니다. ICBM이 워낙 치명적이어서 어떤 나라든 개발 움직임이 있으면 국제사회가 긴장할 수밖에 없어요.
미국은 ICBM이 도달하기 전에 쏘아 떨어뜨리는 미사일방어체계MD를 개발하고 습니다. 그중 하나가 ‘사드THAAD’로 불리는 고고도高高度 미사일 방어체계입니다. 탄도미사일이 고도150~40km 단계에 있을 때 요격 미사일을 쏘아 파괴하는 방어 체계예요.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자 중국이 반발하면서 한·중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사드에는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을 파악하기 위한 X밴드 레이더가 딸려 있는데 이것이 수천 km 떨어진 중국까지 감시할 정도로 고성능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미사일방어체계는 ‘날아오는 총알을 총알로 맞춰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을 품는 이들도 적지 않아요.

_“028 |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인공위성을 싣느냐, 폭탄을 싣느냐” 전문


정전협정은 임진강 하구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248km의 군사분계선(휴전선)에서 남북으로 각각 2km 이내, 총 4km의 구역을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DMZ로 정했습니다. 무력 충돌을 막는 평화지대인 만큼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를 금지했어요. 군사적 목적의 출입도 금지하고 출입 인원도 1,000명을 넘지 않도록 했죠. 하지만 남북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무장지대에 진지와 감시초소를 구축하고 박격포와 고사총, 중기관총을 반입해 ‘중무장 지대’로 만들었어요. 비무장지대에서 총격전을 벌이거나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상대방을 공격했어요. 미국 외교협회의 통계를 보면 1961년부터 2001년까지 한반도에서 1,436회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해 남·북·미군 1,554명이 숨지고 1,161명이 부상했다고 합니다.
정전협정 이후 1998년 6월 말까지 남북의 정전협정 위반 건수는 각각 40만 차례가 넘어요. 북한이 남한으로 특수부대들을 보냈고, 남한도 북한으로 ‘북파공작원’들을 보냈어요. 게다가 비무장지대에는 100만 개가 넘는 지뢰가 묻혀 있어 휴전 이후에도 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어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했습니다.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다’고요.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의 감시초소GP 중 서로 거리가 가까운 11개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감시초소를 폭파했고,
남한은 굴착기로 초소를 철거했어요.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가 큰 걸음을 내디뎠던 것입니다. 하지만 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남북 관계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자 그 이상의 진척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비무장지대는 70년 가까이 인간의 자취가 끊기면서 세계적인 자연생태 지역이 되었어요. 비무장지대에는 사향노루, 두루미, 담비, 돌상어 등 멸종위기 생물 101종(2017년 국립생태원 조사)이 서식하고 있어요. 분단이 만들어낸 역설인 셈이죠. 남북의 사이가 다시 좋아져 비무장지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World Heritage 목록에 오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야기 줍줍
비무장지대에는 어떤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을까요? 남한 전체 면적으로 보자면 8.1%이지만 한반도에 서식하는 전체 동식물의 30%, 멸종위기 101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5,929종이 이곳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호랑이에 이어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가 대표적이죠. 족제빗과에 속하는 담비는 몸집은 삵과 비슷하지만 덩치가 훨씬 큰 노루나 멧돼지도 잡아먹는다고 해요. 한강 하구 넓은 습지에는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등 각종 철새가 날아들고요, 독수리도 옵니다. 식물들도 많아요. 금강초롱꽃과 같은 고유 식물과 산작약, 매화마름 같은 멸종 위기종도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_“050 | 비무장지대(DMZ) 인간의 자취가 끊긴 중무장지대, 이제는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전문


일본의 식민 지배가 남긴 상처는 크고 깊었어요. 그중에서도 지금껏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는 일이 있어요.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입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의 침략전쟁 기간 동안 일본군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동원된 여성들을
가리켜요. 이들은 징용 또는 납치, 매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끌려가 일본군을 대상으로 성적인 행위를 강요받았습니다.
중국,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전시 일본이 점령한 나라의 여성들도 위안부로 동원되었어요. 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던 네덜란드 여성 얀 루프 오헤른이 1990년에 위안부였던 사실을 밝혔어요. 이어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위안부였음을 고백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일이 커지자 1993년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이 “위안소는 군 당국의 요청으로 설치됐고, 군이 위안소 설치 관리와 위안부 이송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노 담화’는 위안부가 강압적으로 모집되었고, 일본군이 개입했음을 일본 정부가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어요. 하지만 일본의 보수 우익들은 위안부를 강제 모집한 근거자료가 없다며 담화를 부정하려 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한일 양국 간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었고, 2015년 12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합의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총리가 사과와 반성의 뜻을 보인 점은 진전된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피해자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은 채 해결에 급급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여론이 오히려 악화되었죠. 문재인 정부는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했지만,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시戰時 성폭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어요. 전시 성폭력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노력해온 콩고민주공화국 의사 드니 무퀘게와 이라크 소수민족 출신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가 2018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어요. 일본군 위안부와 비슷한 ‘전시 성폭력’이 지금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_“073 | 일본군 위안부 일본에 의해, 일본군을 위해 위안소로 끌려간 사람들” 전문


저자 프로필

서의동

  • 학력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 경력 경향신문 논설위원
    게이오대학 법학부 방문연구원
    문화일보 근무
    한국일보 근무

2019.08.1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서의동_
신문기자로 오래 일해왔습니다. 일본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고, 북한에도 취재를 다녀온 경험이 있어 동북아시아 사정에 관심이 많습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북한과 일본을 잘 알면 우리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북한 안내서』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 안내서』를 썼고, 『일본 과학기술 총력전』 『헤이세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번역했습니다.

이지선_
신문사에서 18년간 일하다 독서모임 스타트업을 거쳐 책을 쓰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 변화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는 『세상을 구하는 영화관』 『101 세계』 『사회를 달리는 십대:국제외교』 『모든 치킨은 옳을까?』 『10년 후 세계사:두 번째 미래』 등이 있습니다.

목차

여는 글

001 6자회담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여섯 나라의 머리를 맞대보자
002 9·11테러 | 복수극으로는 테러를 끝낼 수 없어
003 강제동원 | 사지를 넘어 귀향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 풀어야 할 과거사
004 개마고원 | 미국과 중국이 한판 대결을 벌인 한반도의 무대
005 개성공단 | 경제 협력과 긴장 완화로 날마다 작은 통일이 이뤄지던 현장
006 게임체인저 | 변화를 일으켜 세상의 판도를 바꾸다
007 겨레말큰사전 | 남북의 말과 글을 함께 모아보자
008 고난의 행군 | 추위와 굶주림 속 강행군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009 공중폭격 | 인류의 발명에서 파괴의 참상으로
010 광복군 | 조국 해방을 위해 나선 사람들
011 국제원자력기구(IAEA) |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자
012 군비축소 | 인류의 공멸, 지구의 종말로 가는 시계 바늘이 움직이지 않도록
013 군산복합체 | 지금도 유효한 아이젠하워의 경고
014 그린데탕트 | 협력을 통해 생태환경 분야의 긴장을 완화해요
015 금강산 관광 | 평화의 보금자리를 다시 찾아갈 날에
016 나토(NATO) |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집단방위 체제
017 남남갈등 | 남북 관계를 둘러싼 남한 내부에서 얽히는 갈등
018 남북공동연락사무소 | 지금은 닫혀 있는 관계 정상화를 향한 문
019 남북단일팀 | 핑-퐁, 평화와 화해의 에너지를 담아
020 남북연합 | 각자의 주권을 유지하고 단계적으로 결합해요
021 남북정상회담 | 정상이 만나 외교의 꽃을 피우려면 마음을 여는 노력이 필요해
022 냉전체제·철의장막 | 절대로 뚫지 못하는 철로 된 장벽 앞에 서서
023 네이팜탄 | 전쟁을 하더라도 선을 넘지는 말자
024 노벨평화상 | 다이너마이트 발명의 비극 그리고 세계 평화의 메시지
025 뉘른베르크 재판 | 전쟁범죄 심판, 인권으로 가는 길
026 능라도5·1경기장 | 핵 없는 한반도를 다짐하며 한반도 평화 의지를 되새겨요
027 다르푸르분쟁 | 21세기 최악의 인권 위기 사태
02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인공위성을 싣느냐, 폭탄을 싣느냐
029 대북제재 | 국제평화와 안전의 회복을 위해 북한에 취하는 조치
030 대한민국 임시정부 |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 그 씨앗을 뿌린 사람들
031 데프콘·와치콘 | 진돗개 하나 둘 셋 전투 준비 태세 돌입
032 도라산역 |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입니다
033 독도 |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우리 땅!
034 돈주 | 장마당을 휘어잡은 돈의 주인이 있어
035 동맹 | 같은 목적을 위해 동일하게 행동하기로 맹세해요
036 동방정책 | 동쪽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평화를 향한 노력들
037 동북공정 | 중국은 대체 왜 그럴까? 이웃 나라 역사를 왜곡하지 마!
038 동아시아 영토분쟁 | 영토를 둘러싼 분쟁들을 끝낼 수는 없나요?
039 로힝야 |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된 로힝야족의 고난
040 르완다 대학살 |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아픈 과거, 힘들지만 기억해야지
041 매카시즘 | 매카시의 연설에서 시작된 반공산주의 광풍
042 모란봉악단 | 이제는 자취를 감춘 북한의 걸 그룹
043 미·소공동위원회 | 미국과 소련이 대립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044 베르사유 조약 | 제2차 세계대전의 불씨가 된 프랑스 파리에서의 약속
045 베를린장벽 | 냉전과 분단, 독일 사이에 놓인 크나큰 벽
046 베트남전쟁 | 남베트남 민중의 저항은 전쟁의 도화선이 되어
047 병인양요·신미양요 | 병인년과 신미년 조선에 벌어진 두 번의 난리
048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 | 일제 치하에서의 간절한 바람 목숨 바쳐 독립을 이루리라
049 북한이탈주민 | 삶을 보호받기 위한 선택 그리고 목숨을 건 탈출
050 비무장지대(DMZ) | 인간의 자취가 끊긴 중무장지대, 이제는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051 삐라 | 남북 관계 개선과 주민들의 안전 그리고 표현의 자유 사이
052 사이버안보 | 사이버 전쟁과 사이버 보복, 이제는 전쟁도 사이버 공간에서
053 서해 북방한계선(NLL) | 바다에도 경계선이 있나요?
054 소년병 | 전쟁에 동원된 아이들, 저는 군인이 아니라 어린이입니다
055 시리아 내전 | 10년 넘게 이어진 전쟁, 일상과 생명을 위협하는 지뢰 같은 삶
056 시베리아 횡단열차 |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철도, 기차 타고 유럽에 가는 날이 올까?
057 신냉전 | 중국의 도전장, 안보에 대한 도전 그리고 철의 장막
058 야스쿠니 신사 | 전쟁 범죄의 파렴치함을 죽음으로 씻어서는 안 돼
059 연합훈련 |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함께하는 군사훈련
060 열병식 | 발 맞춰 보여주네 군과 정부에 충성!
061 영변 핵시설 |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그리고 핵 개발의 심장부
062 영세중립국 | 바람 앞에 서지 않고 어느 편도 들지 않는 방법
063 오키나와 | 평화의 섬에 불어닥친 철의 폭풍
064 우주안보 | 우주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065 원산 | 호랑이 뒷덜미를 덥썩, 원산의 과거와 미래
066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 국제 평화와 안전 보장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
067 유엔평화유지활동 |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나선 국제연합의 활동
068 의열단 | 1919년, 일제의 칼바람 속에서 의로운 일을 맹렬하게 행한 단체
069 이산가족 | 볼 수도 만질 수도 생사를 알 수도 없는 가족
070 이슬람국가(IS) | 내가 국가이고 곧 지도자이니 따르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어
071 인도주의 |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존엄하니 평화롭게 공존해야 해
072 일국양제 | 한 국가 두 제도, 공존이 가능할까?
073 일본군 위안부 | 일본에 의해, 일본군을 위해 위안소로 끌려간 사람들
074 임진왜란 | 임진년과 정유년 백성들의 희생과 유린당한 국토
075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 은밀하게 다가가 기습적으로 공격하죠
076 장마당 | 먹고살기 위한 몸부림에서 북한 경제의 필수 요소가 된 시장
077 재일코리안 | 사실은 나, 일본인이 아니야
078 전시작전권 | 전쟁이 났을 때 누가 작전을 통제하고 지휘할까?
079 정전협정·판문점 | 전쟁, 잠깐 스톱!한 지 70년, 한반도에 감도는 불안한 평화
080 제네바 합의 | 북한과 미국이 맺은 첫 평화 합의
081 제주4·3사건 | 네? 빨갱이라고요? 억울하게 희생된 민중을 기억해요
082 주한미군·SOFA | 한국에 주둔하는 미국 군인 그리고 한국에 불평등한 조약
083 중국몽 | 일장춘몽이 되지 않으려면 지구촌 이웃도 배려해야 해요
084 지정학 | 지리적 환경을 장점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085 집단적자위권 | 너 괴롭힌 게 누구야? 우리가 가만히 안 있지!
086 징병제·모병제 | 군 입대에 대한 새로운 제도를 논의할 필요가 있어
087 청일·러일전쟁 | 전쟁의 장이 된 한반도, 조선을 차지하기 위한 큰 전쟁
088 크림반도 | 여전히 되풀이되는 전쟁의 비극
089 크메르루주 | 피로 물든 신들의 낙원
090 테러리즘 | 국가 정치에 거대한 공포를 이용하다니
091 통일비용·통일편익 | 눈앞의 비용만 보고 손해라고 할 수 있을까요?
092 평양냉면·옥류관 |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북한 고유의 식문화
093 평화배당 | 평화를 목적으로꿩 먹고 알 먹자
094 한국전쟁 | 남침, 북쪽‘에서’ 남쪽‘을’침범했다는 말이에요
095 한반도 비핵화 | 우리가 함께 가야 할 평화의 길
096 항공모함 | 산전 수전 공중전지구 대다수 지격을 타격할 힘
097 핵무기 | 절대반지 사수파멸로 가는 환상
098 핵확산 | 인류의 멸망을 앞당기는 차가운 미소
099 햇볕정책 | 따스한 햇살로 긴장을 녹여요
100 헤이트 스피치 | 차별, 증오, 혐오의 말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101 후쿠시마 | 지금도 방사능 물질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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