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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학교 상세페이지

지옥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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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20%↓
9,600원
판매가
9,600원
출간 정보
  • 2015.01.05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3만 자
  • 14.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7235520
ECN
-
지옥학교

작품 정보

▶ 책 속에서
“걔가 또라이라 그래요. 개학 날 코딱지만 한 배낭을 메고 범생이 차림새로 학교에 들어서는데, 어벙하게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딱 봐도 숙맥이더라고요. 새 운동화 하며, 바지에 딱 잡힌 주름이라니요. 누가 봐도 우리 동네 토박이가 아니었죠. 마마보이 같은 냄새가 솔솔 나더라고요. 좀 사는 동네에서 온 게 분명했어요. 이번 여름에 로지에 주택 단지로 이사 온 걸 봤어요. 저도 거기 살고요. 조용히 잘 살죠. 도시 사람들은 여기 안 와요. 우리 동네는 시끄러운 일도 없고 다투지도 않아요. 나쁜 짓은 한 번도 안 일어났다니까요.” _ 16쪽

가스파르의 할아버지는 온화하고 슬기로운 분이었다. 할아버지는 증오와 원한이 가장 위험한 감정이라고 가르쳤고, 가스파르는 그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겼다. 증오와 원한은 영혼을 갉아먹는 기생충과 같아서, 그런 감정을 키우는 사람을 미치게 한다고 했다. 또 시한폭탄과도 같아서, 상대방이 파괴되리라 믿으며 그 폭탄 위에 스스로 주저앉는다고 했다. 가스파르는 할아버지가 전하신 귀한 교훈을 결코 잊지 않았다. 하지만 슬프고 분한 감정에 휩싸이고 보니, 교훈을 떠올릴 여유가 없었다. 첫 중학교 친구이자 새 이웃인 찰거머리 안토니는 수요일 오후 늦게 친구들을 데리고 떠났다. 이들의 첫 방문은 악몽으로 변했다. 그날을 절대 잊을 수가 없었다. _51쪽

이제 안토니는 가스파르를 때리거나 도가 지나친 장난을 치기보다, 온갖 협박을 하며 괴롭혀 댔다. 가스파르의 엄마는 경찰에 고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감히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낙심한 아들을 생각하고 또 아들을 지켜보며 자신이 겪은 우울증을 떠올리자, 경찰에 고소해서 아픈 상처를 들쑤시고 싶지 않았다. _93쪽

가스파르는 안토니가 가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끝내기로 작정한 상태였다. 이제 이 칼끝을 비천한 몸뚱이에 깊이 찌르기만 하면 악몽은 순식간에 사라질 터였다. 간단해 보였다. 가스파르는 속으로 수천, 수백 번 되뇌었다. 끝을 내려면 흔들리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되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칼 손잡이를 잡은 손이 뜨겁게 타오르는 듯했고, 머릿속이 뒤죽박죽 혼란스러웠다. 구토가 치밀었다. 공터로 들어섰을 때부터 꾹 참았던 구토가 목구멍에서 솟구쳤다. _97쪽

그곳에서 벗어나야 했다. 고통스러운 삶에서. 희망도, 미래도, 의욕도 사라지자 뜻밖에 마음이 평온해졌다. 가스파르는 이 일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문득 깨달았다. 다정한 엄마의 얼굴이 아른거렸지만,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냐. 이건 내 인생이야. 엄마의 인생이 아니라고.’ _108쪽

작가 소개

지은이 아르튀르 테노르 Arthur Tenor
프랑스 오베른에서 출생한 아르튀르 테노르는 청소년 책을 시작으로 여러 연령대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소설들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1, 2차 세계 대전을 다루는 작가로 매우 유명하며, 베르사유, 루이 14세, 중세 또한 소재로 자주 다루었다. 그중 여걸 시리즈(héroic fantasy)는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다. 원래 교사였던 아르튀르는 한 출판사 편집자를 만나면서 삶의 전환기를 맞았다. 아르튀르의 소설을 본 편집자가 그에게 청소년 책을 써 보도록 권했던 것이다. 아르튀르는 현재 90권 이상의 저서를 출간하였으며 프랑스에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불타는 탁자’로 2005년 상리스 역사서 박람회 청소년상을 수상했고, 2008년 ‘드래건 요정’으로 공교육학부모연합회상을, 2010년 ‘만일 당신이 savoir.com에 접속한다면’으로 아쟁 청소년 박람회 청소년상과 테리투와르 드 벨포르 중등
부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해 ‘무고한 자를 죽여라!’ 는 그에게 몽티니 레 코르메이유 탐정소설상의 영예를 안겨줬으며, 최근에는 ‘베르사유의 수상한 파괴’로 오네 도서상을 수상하였다. 아르튀르는 스스로를 ‘상상력의 탐험가’라고 부른다. 그는 주로 ‘미지의 세계, 잊지 못할 만남’에 대한 끝없는 탐구 정신으로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탐구 정신을 바탕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현해 왔다. 특히 ‘드래건 요정’에서는 독자들에게 마지막 계시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독자가 참여하는 결말’을 도입했고, ‘여전히 당신이 희생자인 책’에서는 ‘선택적 결말’에 대한 원칙을 개발하기도 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로 독자와 소통하는 글을 쓰고 있다. 현재는 소설을 쓰면서 ‘스크리네오 줘네스’ 출판사의 총서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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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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