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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취 상세페이지
소장
전자책 정가
2,800원
판매가
2,800원
출간 정보
  • 2022.08.25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6만 자
  • 0.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8128803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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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취

작품 정보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후각 기능을 상실한 지인.
파티셰의 꿈을 접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중 레스토랑 셰프 재호를 만난다.
누군가를 곁에 두지 않는 지인은 무슨 일인지 늘 자신의 앞에서 사과처럼 빨개지는 그가 신경 쓰이고.

“걸음걸이랑 안색이 안 좋은 게…… 많이 아프신 것 같아서요. 집이 어디예요? 더 걸을 수 있겠어요?”

당신 때문이라고 차마 말할 수 없는 재호는 중심부를 가리고 사라지기 급급하다.

“……약이 없는데요.”

허탈한 혼잣말과 함께 급기야 지인을 생각하며 욕정을 푼 재호는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결핍으로 괴로워하는 지인을 재호가 위로하고.
그 위로 속에서 지인은 달콤한 복숭아 향기를 맡게 된다.
그에게서만 나는 달큼한 향기에 취한 지인은 결국 그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

공간이 빙글빙글 돌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느꼈던 토기가 사라진 건 그가 자신을 안았을 때였다.
비밀번호와 냄새 사이에서 방향을 잃은 머리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건만, 마음이 차츰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
그제야 자신에게 위로와 위안이 필요했다는 것을 자각했다.
사고를 당한 후,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으려 필사적이었는데 그 시간을 재호가 깨부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게 싫지 않았다.
그 방증으로 자신도 모르게, 아니 혹은 의도적으로 손을 올려 그를 껴안았다.
두근거리는 심장박동이 손으로, 가슴으로, 머리로 느껴져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였다. 등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던 재호의 손길이 멈춘 건.
그가 살짝 몸을 떼고 지인을 내려다봤다.
그 눈에 고인 열기를 모를 수 없었다.
지인이 시선을 피하는 순간이었다.
어디선가 달콤한 복숭아향이 코로 스몄다. 향이라는 게, 냄새라는 게 날 리가 없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그에 지인이 상황도 잊고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향의 출처를 찾기 위해 애썼다.

“뭐 찾아요?”
“아.”

올려다보자 그가 씨익 웃었다.
그동안 볼 수 없던 얼굴이었다. 늘 숫기라고는 조금도 없어 보이는 얼굴이었는데, 이질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이 가까워진다고 느낀 순간 입술에 뜨거운 열기가 닿았다.

작가

단발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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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취 (단발토끼)

리뷰

4.3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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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잔하니 좋네요ㅎ 재탕은 안할듯요

    un4***
    2022.09.03
  • 짧지만 달달한 복숭아향이나는 소설이네요 ㅎㅎ 색다른 인연인가 운명인가 그래도 좋네요

    kjm***
    2022.08.27
  •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한텐 솔직히 남녀.. 특히 여자에게 무슨매력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고, 애매한 인간관계, 남주여주도 너무 갑작스러워서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rew***
    2022.08.26
  • 짧다 : 근데 재밌다 : 뒤에 두 사람 이야기 더 나와도 좋을 것 같다 더 주세요!!!!!

    rkw***
    2022.08.25
  • 달달한거 땡겼는데 너무 좋네요ㅠㅠㅠㅠ 그동안 너무 강렬한 작품들에 치여서 한동안 리디 권태기왔었는뎋ㅎㅎ 짧아서 아쉽지만 있을거 다있네요

    bib***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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