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명사들의 삶과 수수께끼:고대편

"순임금의 두 얼굴, 공자 출생의 비밀, 진시황의 생부는 과연 누구? 사마천은 어떻게 죽었나?

중국 옛 명사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중국의 이름 있는 현대 역사학자들이 서로 힘을 합해 집필한 책으로, 현재 중국 역사학계의 쟁점이 되고 있고 지금껏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는 주요 현안들을 집중 소개한 책이다. 미스터리 화법을 이용하여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역사의 ‘오해와 진실’을 다루었다. 어려운 부분은 한국 독자를 위해 김영준 교수가 역주를 달아 상세하게 풀어주었다. 역사 이면에 감춰진 역사적 인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내어 단숨에 중국 역사의 이면을 읽어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한국 고전문학을 전공하여 옛 중국의 역사, 문화, 인명에 정통한 전주 기전대학 김영준 교수가 번역하여 주석을 단 신간이다. 김영준 교수는 『리야기책』, 『기기묘묘한 중국의 옛 이야기』처럼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옛 책들을 주로 엮었다.
중국 왕장안이 편집하고 저술한 『중국 옛 명사들의 삶과 수수께끼』는 평소에 독자들에게 익숙한 중국 옛 명사들이 모두 나와 있으며 충격적일 수도 있는 주장들이 책에 미스터리 형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역사라는 어렵고 딱딱한 내용을 미스터리 형식을 빌려와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가 쉽게 접하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책에 등장하는 중국의 낯선 옛 지명과 인명, 서적들이 있어 읽는 데 서걱거릴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김영준 교수가 상세한 주석을 달아 독자와 더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김영준 교수는 본서를 번역하면서 중국 옛 명사들의 삶을 기존 이미지의 판도 변화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먼저, 인물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이미지가 부정적 이미지로 바뀐 ‘이미지 추락의 유형’이 있고, 부정적 이미지가 긍정적 이미지로 바뀐 ‘이미지 상승의 유형’이 있다. 또한, 사실로 알려졌던 것이 사실은 허구임을 밝히는 ‘팩트의 픽션화 유형’, 이와 반대로 ‘픽션의 팩트화 유형’이 있다. 이러한 내용은 검증이 끝난 ‘오해와 진실’이 아니며, 검증의 절차를 밝고 있음을 밝혔다.
먼저 이 책은 시대 순으로 구분하였는데, 상고시대에서 주나라까지,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에서 전한까지의 내용을 다루었다.
상고시대에서 주나라까지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상고시대의 3황5제가 실제 누구냐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중국 전설의 인물 치우가 외계인이라는 설에 대한 진실, 가장 백성이 살기 좋았다는 요·순임금 시절의 순임금에 대한 우리의 오해가 없는지 살핀다. 주나라 5대 왕인 주목왕과 천하의 미인 서왕모의 이야기가 실제인지 아닌지, 중국 고대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은주왕이 정말 소설 『봉신연의』에 나오는 것처럼 폭군인지, 이에 대한 여러 역사학자의 의견을 전하면서 객관적 판단으로 유도한다. 주왕조를 세웠던 문왕의 아들인 주공은 주로 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야심가라는 설도 있는데, 그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정말 어떤 것이 주공의 진짜 모습일지 옛 문헌에 의지하여 새로운 가설들을 풀어가고 있다. 또한, 천하를 경륜할 만한 재주를 가진 강상, 즉 강태공의 출생지가 아직도 오리무중에 있는데, 이를 여러 역사 자료를 통해 밝혀가고 있다. 고대 선현들의 아낌없는 칭찬을 받은 고상한 품격을 지닌 은사이자 고사인 백이와 숙제는 과연 굶어 죽은 것인지, 이를 사실 기록을 통해 밝히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중국 고대의 위대한 사상가 공자 출생에 대한 여러 설이 있다. 야합설, 몽생설, 기생설, 사생아설에 대한 근거를 알아본다. 춘추오패 중의 하나인 진문공 중이의 신하 개자추가 타 죽은 곳은 어디일까? 또한 월황 구천의 ‘와신상담’이 사실일까? 중국 고대 4대 미인인 서시의 향혼은? 춘추시대 손자의 고향은? 중국 고대의 장편 서정시 『이소』는 과연 굴원의 작품일지? 의술로 유명한 편작의 수수께끼 같은 신상에 대한 재미있는 역사를 하나씩 밝혀낸다.
진나라에서 전한까지는 짧은 역사이지만, 가장 호와로운 삶을 산 진시황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의 진짜 생부는 누구일까? 천 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남편을 찾아온 맹강녀 ‘장성통곡’은 진짜일까? 진시황을 속인 서복이 과연 일본으로 건너갔을까? 진시황의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끼의 전말은? 진나라 말 농민 봉기군 진승의 고향은? 진나라 말기 전횡의 부하 500명의 행방은? 유방이 정말 백사를 죽였을까? 유방의 배우자 여태후가 죽인 아들의 수는? 억울한 죽음으로 알려진 한신 죽음의 비밀, 사마천이 어떻게 죽었을까? 중국 4대 미인 중 하나인 왕소군이 변경으로 간 이유는? 한성제 유오의 두 번째 황후 조비연이 한 몸에 총애를 받은 이유는? 이렇게 듣기만 해도 궁금해지는 중국 고대 명사들 뒤에 나왔던 가설들과 그 가설의 진위 여부를 파헤친다.
역사는 저술하는 사람의 역사관이 들어가 있기에 우리에게 왜곡되어 전달될 수도 있고 부족한 자료로 사실 확인을 추측하는 데 애를 먹여 여전히 가설로 남아 있기도 한다. 그래서 역사가 어느 재미있는 소설보다도 우리의 마음을 끌리게 하는 것 같다. 김영준 교수가 번역한 이 책도 마찬가지다. 자료가 적기 때문에, 자료가 있더라도 역사관이 들어가면서 왜곡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해했던 역사의 진실을 실제 알 수 없기에 여전히 우리에게 미로의 문을 찾아가는 것처럼 재미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