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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그리고 절반짜리가 더해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역사적 사실 혹은 성서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소재로 살짝 비틀거나 상상을 가미한 소설이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기발하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비틀어 당시의 상황을 동물 입장에서 재해석해본다. 과연 노아가 방주에 모든 동물들을 딱 한쌍씩만 태웠을까? 몰래 방주에 올라탄 나무좀의 증언에 따르면 몇 년동안 비가 그치지않고 방주 속에 갇혀있던 노아와 그의 세 아들들, 며느리들은 식량 삼아 깨끗한 동물글은 몇 쌍씩 더 태우기도 했다는 것이다. 동물들은 언제 잡혀먹을지 몰라서 노아의 눈치를 보거나 굴종의 삶을 거부하고 자살을 선택하기도 했다. 예전에 노아의 방주를 소재로 했던 이 바슷한 영화를 본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마냥 사람좋을 것 같던 노아가 사실은 하나님 눈치만 보는 무능하고 고집불통의 캐릭터로 나왔던 것 같다. 역사 속 참옥한 전투와 그속에서 벌어졌던 인육을 먹어야 할 만큼의 비참한 상황을 예술이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가에 대한 아이러니한 현실, 타이타닉 호에서 침놀직전 여자 옷을 입고 구조선에 올라타서 목숨을 건진 남자 이야기, 테러 집단에게 납치된 배 안에서 살기위해 테러집단에 내세운 조건을 수행하며 목숨을 연명한 기회주의자의 이야기 등등 하나 하나 떼서 단편으로 내도 괜찮을 소설들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에서도 살짝 존재가 언급됐던 제목의 1/2에 해당되는 ‘삽입장’ 부분이다. 마치 줄리언 반스의 사랑에 대한 에세이 느낌. [ 사랑의 경우도 믿음이 시작이다. 우리는 사랑을 믿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패한다. 우리는 사랑을 얻지 못할 수도 있고, 얻지만 우리를 불행하게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는 사랑을 믿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저 세계의 역사와 타인의 진실에 항복하는 것이다. ] 개인적으로 줄리언 반스와 이언 맥큐언 작품들이 구별되지 않고 자꾸 혼동되곤 하는데, 둘 다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로 괴를 같이하는 작가라서 그랬나 싶다. 줄리언 반스가 좀 더 소재와 작품형태의 파이가 큰 것 같기도 하고. 이번 책도 상강히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다. _______ 우리의 사랑은 잘못되기 쉽고, 아마 잘못될 것이다. 사랑이라는 일그러진 기관은, 황소의 심장처럼, 구불구불하고 닫혀 있다. 현재 우리의 우주 모델은 엔트로피로서, 이것을 일상적 수준에서 해석하면, 사물은 실패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랑이 우리를 실망시키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계속 믿어야 한다. 모든 분자에서 일이 실패한다는 것, 사랑이 실패한다는 암호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는 사랑을 믿어야 하고, 마찬가지로 자유 의지와 객관적 진실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사랑이 실패할 때, 우리는 세계의 역사를 책망해야 한다. 세계 역사가 우리를 간섭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사랑은 사라졌고, 그것은 세계 역사의 잘못이다. 10과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 | 줄리언 반스, 신재실 저 #10과2분의1장으로쓴세계역사 #줄리언반스 #열린책들 #북스타그램
아직 읽고 있는 중이지만 기발한 발상에 감탄중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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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과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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