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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 상세페이지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

열린책들 세계문학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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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0.05.30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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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0.9만 자
  • 13.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2967530
ECN
-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

작품 정보

서머싯 몸의 실제 스파이 경험을 토대로 한 첩보 소설
현대 스파이 소설의 원조이자 고전이 된 걸작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은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 등으로 순문학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이 전쟁 당시 실제 스파이 활동을 했던 뜻밖의 경험을 토대로 쓴 첩보 소설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유럽 각국을 오가며 스파이로 활동하는 영국 작가 어셴든의 모험이 담긴 연작 단편들을 엮은 소설집으로, 현대 스파이 소설의 원조이자 고전이 된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품 구상 중인 작가라는 직업을 핑계로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각국을 오가며 첩보 활동을 펼치는 어셴든이 임무 수행 중 겪게 되는 흥미로운 일화들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각각의 단편으로 소개되는 구성이다. 서머싯 몸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실제로 영국 정부의 요청으로 비밀 요원이 되어 첩보 활동을 했으며, 1917년에는 볼셰비키 혁명을 저지하라는 주요 임무를 받고 혁명이 진행 중이던 러시아에 잠입하여 활약하기도 했다. 몸은 당시의 체험들을 토대로 능숙한 이야기꾼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이 작품을 집필했는데, 본래 쓴 것은 30편 정도였지만 공공 비밀법 위반 우려가 있다는 처칠의 조언을 받아들여 절반가량은 파기했다고 전해진다.

멕시코 반란군 장군 출신의 독특한 살인 청부업자와 동행하며 지령을 수행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인상적인 일화를 다룬 「대머리 멕시코인」, 영국 정부의 골칫거리인 인도 독립 운동가와 그의 연인인 무용수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줄리아 라차리」, 조국을 배반하고 적의 스파이가 된 영국인과 우정을 쌓으며 그를 회유하거나 제거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어셴든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 「배반」, 출세 가도를 달려온 관료이자 전형적인 우아한 신사인 영국 대사의 뜻밖의 내밀한 과거를 듣게 된 이야기 「대사님」, 러시아로 가는 기차에 함께 탄 미국 괴짜 회사원과의 독특한 동행을 다룬 유머러스한 단편 「우연한 동행」 등을 비롯한 총 16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

서머셋 모옴William Somerset Maugham
국적
영국
출생
1874년 1월 25일
사망
1965년 12월 16일
학력
하이델베르크대학교 철학 학사
데뷔
1897년 소설 `램버스의 라이자`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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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Complete Short Stories Vol. I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1059) (서머셋 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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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p at the Villa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897) (서머셋 모옴)

리뷰

4.3

구매자 별점
19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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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리엄 써멀쎗 몸의 1차 대전 중 자신이 했던 군업무를 기반으로 작성된 소설입니다. 그가 첩보 요원의 경험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놀랍네요. 스릴러 / 스파이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습니다.

    mor***
    2022.03.27
  • <인간의 굴레>,<달과 6 펜스>로 널리 알려졌던 서머싯 몸의 신작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은 1928년 그가 50대 였던 그 때, 자싡의 영국 정보부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소설로 쓰여진 책이다. 실제 31편의 단편 소설이었으나, 그때 당시의 공공의 비밀 때문에 윈스턴 처칠의 요구로 14편의 단편소설이 폐기되었으며, 17편만 현존하는 상태이다. 이 소설은 영국 탐정 소설의 원조이자 효시이며, 추리 소설의 대가 서머싯몸의 역작이다. 그 안에는 주인공 어셴든이 보여주는 추리와 탐정,외교가 유기적으로 엮여있는, 독특한 서사적인 스토리와 함께 하고 있다.그리고 그의 소설은 1936년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비밀첩보원> 으로 재탄생되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너무 익숙한 탐정소설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여느 타정소설과 다른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어셴든은 우리가 익숙한 탑정 캐릭터, 셜록홈즈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대영제국의 정보부 요원이면서 외교에 능한 인물, 어떤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보다는 영국 정보원 어셴든의 실제 자아에 대해서 더 깊이 들어가보게 되었다. 탐정보다는 소설와 희곡을 즐겨 쓰는 어센든은 여성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의 지성을 십분발휘하고 있었다.서머싯 몸의 소설을 통해서, 1920년대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유럽사회의 실제 모습이 어떤지 파악할 수 있다. 즉 암호가 쓰여진 기밀을 확보하는 법, 영국과 독일 사이에 , 외교적인 문제, 배신이 난무하면서, 독일과 독일인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어셴든은 자신의 지적인 힘을 활용해 다양한 여성들과 교류하게 된다. 즉 외교와 첩보에 능하고, 다양한 언어를 쓰면서, 이탈리아, 러시아인들과 교류하면서,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실제 탐정소설이라하기 보다는 서머싯몸의 자전적 소설에 더 가까웠다. 또한 1920년대 영국인이 독일인을 바라보는 편견과 선입견도 동시에 이해할 수 있으며, 독일 음악가 베토벤과 베토벤의 음악을 퇴폐 음악인 퇴폐 음악으로 묘사하고 있는 독특함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즉 유럽 사회의 중심, 독일과 영국의 미묘한 자존심 대결, 그 과정에서,외교관계에 있어서 프랑스와 러시아의 존재감에 대해서 한번 더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전자책이지만 100년전 유럽사회를 마주할 수 있으며,그의 대표작 ,<달과 6펜스>와는 다른 유익함과 아마추어리즘을 동시에 파악하게 된다.

    kka***
    2020.07.03
  • <달과 6펜스> 읽어보진 않았으나 누구나(?) 다 아는 바로 그 책! 그 책을 쓴 서머싯 몸이 한때 작가 신분을 이용해서 영국의 스파이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쓰 소설이 바로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이다. 스파이 소설의 효시라 할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헤밍웨이가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걸작을 썼고,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 참전 경험이 그의 작품에 반영되었듯이 몸이 스파이였다는 것이 특이하긴 해도 글리 놀랍지는 않다.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에 나오는 스파이들은 낭만적이다. 호텔에서 만나는 인물이 독일의 스파이라고 하고 서로 간에 신분을 알기도 한다. 몸의 작중 변신인 '어셴든'은 전문 스파이 훈련을 받지 않은 아마추어로서 맡은 임무도 단순하다. 직접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이 아니라 수집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정보원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이것도 아마추어인 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임무에는 번번이 실패하고, 임무 수행(자기의 역할이 아닌) 중에는 벌벌 떨고... 이게 이 소설의 재미이지만...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에는 화려한 액션도, 치밀한 심리전도, 긴박한 서스펜스도 없다. 극적인 반전도 없고 좀 무미건조하다고 할까. 굳이 비교하자면 플레밍의 스파이가 아닌 르 카레의 스파이에 가깝다 하겠다. 머 그래봐야 아마추어지만... 화려한 액션, 치밀한 심리전, 긴박한 서스펜스를 원한다면 이 소설을 펼치지 말기 바란다. 하지만 내가 스파이가 된다면 플레밍의 스파이도 르 카레의 스파이도 될 수 없지만 어셴든은 될 수 있을 거 같다. <이북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xim***
    2020.07.03
  •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은 서머싯 몸의 실화를 기반으로 쓰여진 중장편 소설입니다 서머싯 몸은 다른 소설, '달과 6펜스'나 '인간의 굴레에서'로 많이 알고 계실겁니다. 사실 그 이야기들은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다룹니다. 그래서 저도 007이나 미션 임파서블같은 첩보물 보다는 다소 고지식한 다큐멘터리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첫 챕터를 읽고 나니 벌써 저는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기차에 앉아있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작가는 직접 이 이야기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그 챕터부터 이미 저는 이 책에 완전히 빠져들었어요. 너무 생생하게 묘사되었거든요. 이전의 차분한 소설에서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서머싯 몸의 묘사력에 놀랐습니다. 또한, 다른 첩보물들이 긴박함과 스릴 위주로 진행된다면 이 책에서 작가 특유의 차분한 말투는 감정이 결여된 스파이에게서 직접 듣는듯한 오한마저 듭니다.(직접 듣는 것이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19세기 말~ 20세기 초 감성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 시기의 클래식과 모던이 혼재된 분위기가 참 매력적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곳을 다녀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파티와 환상적인 기술의 발전, 그와 대비되는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저명한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이 프랑스, 독일, 스위스를 넘나들며 기록한 일기를 훔쳐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재밌었어요!

    gju***
    2020.07.03
  • <인간의 굴레>와 <달과 6펜스>를 쓴 서머싯 몸의 스파이 소설이라니! 게다가 자전적 소설이다. 그가 스파이 활동을 했었고 이런 작품을 남겼다는 사실부터 흥미로웠다.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서머싯 몸이 유럽 등지에서 직접 스파이로 활동하면서 쓴 소설이다. 보통 스파이 소설이라면 뒤로 갈수록 독자를 궁금하게 만들면서 사건을 진행해 나가는데 이 소설은 흥미롭게도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마치 영국 정보부 요원인 어셴든의 수필집 같은 느낌이다. 이 점이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가 스파이 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인물을 나 또한 함께 만나는 것이 즐거웠다. 어셴든이라는 인물의 성격 묘사 때문에 (목욕을 좋아하고 냉소적인 면도 있는)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잊고 나른하게 읽어 내려가다가 여러 인물의 면면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전쟁의 아픔이 갑자기 다가오기도 한다. 이 책은 주인공 어셴든의 침착한 성격 때문에 가슴 졸이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스파이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등장하는 묘사들을 정말 즐겁게 읽었다. 서머싯 몸은 타고난 이야기꾼 같다. 더워지는 여름에 어울리는 스파이소설 같지 않은(?) 스파이소설이다.

    cha***
    2020.07.03
  • <달과 6펜스>의 작가로 기억하는 서머셋 모옴의 자전적 스파이 소설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몸이 직접 정보 요원으로 유럽 본토와 러시아에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쓴 연작 단편소설 모음입니다. 작가에 대해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돼서 책에 대한 기대로 두근두근했어요. 주인공 어셴든이라는 인물도 소설 속 작가이며 스파이로 나오는데 캐릭터가 상상이 되면서 좋았어요. R과 어셴든의 만남도 소설 속의 한 장면 같고 임무를 맡아서 활동하는 어셴든의 모습도 어딘지 모르게 흥미로웠습니다. 표현이 얼마나 좋은지 소설을 읽으면서 묘사하는 부분을 다시 한번씩 읽었어요. 쏟아지던 빗발이 진눈깨비로 변하면서, 말꼬리를 잡고 늘어져 잔소리를 멈출 줄 모르는 여자처럼 성난 돌풍이 갑판을 때려 댔다. 미스 킹이 마지막에 '영국'이라고 말했는데 그다음이 궁금했어요. 그러고 나서 여기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대머리 멕시코인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마누엘 카르모나 이 사람이 등장하고부터 미스 킹은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졌어요. 첩보물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이성을 만나면 꼭 결말이 안 좋은데 이건 무슨 법칙이 있는 건지 줄리아 라차리는 구구절절 사랑을 말하지만 사랑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행동을 하고 결국 결말이 안 좋아요. 서머싯 몸 작가에 대한 새로운 사실과 그의 글 분위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스파이 소설이 작가의 시선과 캐릭터의 창조로 인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존 르 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스파이의 유산]을 읽고 서머싯 몸의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을 읽었더니 새롭고 재밌었어요.  이 책은 이북카페 서평이벤트에 당첨돼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dea***
    2020.07.03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eon***
    2020.07.02
  •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 : 고전 시대의 스파이와 만난 여름날의 기쁨 우연하게도 고전 첩보물 2권을 내리 읽게 되었다. 한 권은 존 르 카레의 "스파이의 유산". 50년 전에 나왔던 그야말로 클래식 스파이 물인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의 프리퀄 작품이다. 누렇게 변한 종이책의 질감 마냥 영국첩보부 서커스 안가 뒤뜰에서 파낸 상자 속에 들어 있었음 직한 오래된 이야기를 노쇠한 전직 스파이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 스타워즈 프리퀄에 환호했듯이 스파이 정통물의 알지 못했던 숨겨진 뒷 이야기들이 색다른 묘미를 주었다. 이제 또 한 편을 소개하려 한다. 셔머싯 몸의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 어? 제목은 스파이 이야기라는 걸 대놓고 이야기해서 OK인데, 이 양반이 웬 첩보물을? 형, 왜 거기서 나와? 읽은 지 오래되어 기억도 가물가물한 "달과 6펜스"의 거장인 그의 등장은 사실 깜작 놀랄 일이다. 장르문학을 한 수준 낮은 단계로 보는 웃픈 현상은 지금도 없지 않은데 1920~30년대에는 더욱 심했을 것이다. 그만큼 작가와 스파이물은 연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 소개를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양반, 전직이 스파이였네." 스파이 출신 작가라 굽쇼? 아니, 작가 생활 중 잠시 스파이활동을 병행했다고 이야기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실제 1,2차 세계대전때 영국의 스파이 활동을 했던 - 007같은 빡 센 업무가 아닌 비밀 정보원 느낌이라 보면 된다 - 작가의 경험을 잘 살려 16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연작 소설이라 보면 되겠다. = 사진을 보라. 젊었을 때나 나이 먹었을 때나 진짜 스파이처럼 멋있다.... = 실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서두에서 작가가 이야기하듯, 현실세계의 에피소드는 밋밋하고 때로는 급격한 결말로 치닫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소설에 옮기기에는 따분하다. 따라서 모티브를 따오더라도 작가는 독자가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를 삽입하고 이야기의 실타래를 살짝 꼬아야 그나마 이야기 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법은 지나친 설명에 빠지게 되고, 긴장감 떨어지는 배경설명을 하는 일도 빈번할 수 있기에 논픽션과 픽션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해야 할 것이다. 작가로서의 몸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생각해보라, 반전 없는 스파이물, 스릴러....보고 싶은가? 반전을 위한 반전이라도 등장해야 소비자는 욕구를 해소한다. - 모두 다 유주얼 서스펙트가 원죄의 근원은 아닌지? 하지만 항상 악당들이 사건의 전체 개요를 읊어주다가 역전당해 골로 가는 어이없음은 피할 수 없는 영화의 장치가 되어 버린다. 스파이 소설이라고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물이나 액션 씬 가득한 장면을 기대했다가는 이 책은 중간에 접어야 한다. 작가는 74년생이다. 1874년.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 느낌의 소설이라 보면 대충 비슷하다. 사건은 느릿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사건이란 거 자체도 숨막히는 긴박감 같은 것은 없다. 심지어 호텔 안에서 만나는 스파이들끼리 서로 얼굴을 알아보는 소박한 수준에서 얼마나 기가 막힌 반전들이 등장하겠는가? 하지만, 담담한 표정을 짓고 오래전 전설 속의 스파이들의 오래된 방식으로 일을 풀어가고 대화하는 모습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코난 도일의 소설들을 만날 때 느꼈던 그런 담백함 말이다. R이란 불리는 정보부 간부와 2시간의 대담 후, 스파이의 길로 들어서는 일은 상상이 안되지만 시대상을 고려한다면 현실성은 충분히 있는 일이고, 깔끔하다. 미션 임파서블의 원형도 등장한다. - 이 일을 맡게 되면 임무를 무사히 완수해도 인사치례가 없을 것이고, 문제가 생겨도 도움은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도 괜찮죠? 몸은 물론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캡틴 잉글랜드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비밀임무, 매력, 우정, 사랑, 배신, 내적 갈등..... 사건보다는 인물의 심리묘사가 걸작인 작품, 스파이 소설의 원형으로 보아도 좋다. 근래에 나온 소설들과는 결이 다른 두 편의 소설을 읽고 나니 클래식 영화를 보았을 때 생기는 아련한 모노 음악의 포근함 같은 느낌이 든다. 새로 등장하는 작품들은 물론이고 태어나기도 전에 등장했던 좋은 작품들은 끝없이 서재를 채울 수 있지만 읽을 시간이 모자를 뿐이구나 째깍 째깍 시계바늘만 보게 된다. 여름에는 역시 스릴러, 스파이. - 핏물 고인 수박의 시원함과 함께 즐기세요, 덱스터.

    gam***
    2020.06.28
  • 이 책의 저자 ‘서머싯 모옴’은 전직 첩보원 출신인 데다가 책 초반에서 밝혔듯 첩보원 일상의 개연성 없는 사건 전개와 이것을 어떻게 소설을 승화할지 고민했던 흔적을 고백합니다. 첩보 소설은 그만큼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죠! 그 개연성을 만들기 위해서 묘사가 많아진다던가, 회상 장면을 통해서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에게 이야기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첩보 소설의 긴장도는 여지없이 냉각됩니다.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는 ‘서머싯 모옴’의 첩보 소설은 이런 위험성을 적절히 줄이면서 개연성 없이 돌출되는 사건조차도 배경지식 없이 바로 이해될 수 있게 전개되는 서사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사실 계속되는 개연성 없는 사건이 거의 후반부 가야 내재한 개연성이 드러나는데 그런 의구심 없이 읽게 만드는 것도 저자의 또 다른 능력 같았습니다. 확실히 '전직 첩보원’이라는 경력이 소설에 묘하게 영향을 줬던 거 같습니다. 지루하지 않고 박진감 있는 첩보소설을 읽고 싶다면 주저 없이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을 추천하고 싶네요. 007 시리즈와는 완전히 색다른 첩보물입니다.

    rid***
    2020.06.28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deu***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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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내일 (리 차일드, 박슬라)
  • 스토너 초판본 (존 윌리엄스, 김승욱)
  •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강동혁)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02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김남주)
  •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김상훈)
  •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윤지관)
  •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손턴 와일더, 정해영)
  • 하우스메이드 2 (프리다 맥파든, 황성연)
  • 버진 수어사이드 (제프리 유제니디스, 이화연)
  •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홍한별)
  • 콘클라베 (로버트 해리스, 조영학)
  • 포스 윙 (레베카 야로스, 이수현)
  • 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권진아)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공경희)
  • 러브크래프트 걸작선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이동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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