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의 제품, 기술, 사회 변화를 연결해 관찰하면,
십 년 후 미래산업을 알 수 있다!
과거 백 년보다 앞으로 십 년간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중심에는 하이테크 기업이 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주식 투자자가 늘어나고 무분별한 종목 추천이 이뤄지고 있지만, 단언컨대, 주가 변동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주가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상호작용하고, 모든 투자자의 결정이 반영되어 변동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로 수년간 전 세계에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중동의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혼돈에 빠지게 된 것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사건이다. 이로 인해, 증시 거품이 붕괴하고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과 호황도 불황도 아닌 골디락스가 지속될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말처럼, 주식시장도 단기적으로는 희망과 두려움으로 급등락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불확실성은 해소된다. 장기적으로는 거대한 어려움이 작은 문제로 줄어들고, 울퉁불퉁했던 변동이 평탄해지면서 세상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이 책은 유망한 주식을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좋은 기업이란 무엇인지 정의하고, 그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한다. 그리고 좋은 기업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어떻게 그런 기업을 찾을 수 있을지 방법을 안내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통찰은 남에게서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갖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틀을 벗어나 상상하며, 직접 부딪쳐 체험하면서 변화를 발견해야 한다.
이렇게 발견한 것을 서로 연결하고, 관계를 찾아 나가다 보면, 보이는 것 너머의 본질을 보고,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된다. 미래는 오늘의 연장선 위에 있기에, 현재를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면 미래를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실은 꽃길이 아닌 비포장도로와 같아서 충격에 부딪히고 구덩이에 빠질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현실의 위험을 직시해야만 좌절하지 않고, 현실을 딛고 서서 미래의 기회를 볼 수 있다.
“기업가치는 완만하게 우상향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개발, 시제품 출시, 후속제품 흥행 등 단계별로 급등한다. 기술개발 과정에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기술을 완성하더라도 실험실에서만 성립하는 가능성에 불과하다. 이 기술을 사용하여 시험제품을 만들고 제한된 환경하에서 작동함을 보인다면, 기업가치가 급등하는 첫 단계를 맞는다. 그 후 제품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대량생산으로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면 주가가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
- ‘신생기업 가치는 단계적으로 점프한다.’ 중에서
“십년후의 미래기술은 현재 활발히 연구 중이거나 실험실의 제한된 환경에서는 개발에 성공한 수준이어서, 향후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여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단계에 이르면서 기술개발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개발이 무한정으로 단축되는 것은 불가능한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발기간은 단축할 수 있으나, 제품 출시를 위해서는 여전히 출시-오류-개선의 단계를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 ‘십년, 숙성의 기간’ 중에서
“통찰에 필요한 것은 빨리 정답을 찾아내는 신속성이 아니라, 약간의 실마리를 가지고 다음 단계를 다양하게 추측하는 능력이다. 미래 기술이 발전할수록 정치, 경제, 사회 문제도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게 되므로, 기존의 정답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 ‘호기심은 문제 해결사’ 중에서
“십년후 미래를 통찰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다른 행동과 생각을 시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만 만나고, 옛날부터 해오던 방식을 반복하면 사고능력이 편협해져서 자신만 옳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 ‘시도하지 않으면 정체된다.’ 중에서
“질문을 통해서 답을 얻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답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답이 없는 경우에도 왜 그런지, 어떻게 하면 답을 얻을 수 있을지 끊임없이 질문한다면, 대답의 모순을 깨닫고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갈 수 있으며, 통찰력은 그 과정에서 길러진다.”
- ‘좋은 질문을 하는 법’ 중에서
“기차에서 창밖의 사물을 보면 빠르게 스쳐 지나가서 어지럽고 멀미가 나지만, 먼 곳을 바라보면 전체적인 풍경이 보인다. 이처럼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살면 현재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세상의 변화를 알지 못해서 미래에는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 몰입은 단순한 환경에서, 여유로운 시간에 자신의 내면 깊이 빠져드는 과정에서 구현되므로, 업무의 양을 줄이고 우선순위를 정해 자신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 ‘몰입에 빠져들자’ 중에서
“사람마다 성격과 투자환경이 다르고, 시대도 달라 타인의 비법이 나에게도 성공할 거란 보장이 없다. 예측이 틀리더라도 계속 분석하다 보면 문제를 발견하고, 틀린 이유도 알게 되며, 그런 경험이 켜켜이 쌓이면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해 내는 통찰의 날이 온다.”
- ‘끝까지 한다.’ 중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은 창의성과 상상력이다. 세상에 없는 정보를 가상으로 만들어내는 상상력은 지식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될 때 발휘되기에, 융합독서가 필요하다. 융합독서는 하나의 주제를 종으로 횡으로 넓고 깊게 파고들어 폭넓은 관점을 정립하고, 관련 분야를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만든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융합 독서’ 중에서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의견이나 정보를 언제든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투자를 지지하는 근거뿐 아니라, 반대되는 정보와 관점을 적극적으로 검색하여 모순되는 점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찬성과 반대를 저울추에 올려놓아야지만 균형 잡힌 평가가 가능하며, 현명한 자는 보는 것을 믿고 겁쟁이는 믿는 것을 본다.”
-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 편향’ 중에서
“데이터 분석 시 출처와 산출법을 확인하고 숫자 이면에 숨겨진 내용을 해석할 수 있어야 통계에 속지 않을 수 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숫자를 작성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할 뿐이다.”
- ‘우리반 평균 키가 높은 통계 오류’ 중에서
“십년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와인을 양조하는 것보다 나무를 기르는 것에 가깝다. 와인은 좋은 포도를 골라 오크통에 담고 온도와 습도만 맞춰놓고 장기간 기다리는 수동적 행위이다. 반면, 나무를 기르는 것은 비료를 주고, 병충해를 제거하고, 가지를 치는 등 끊임없는 가꾸기가 수반되는 능동적 행위이다.”
- ‘기다림의 미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