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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벽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   소설 SF 소설

세벽

토마토 문학 팩토리 | 도련님, 히입니다
소장종이책 정가15,800
전자책 정가30%11,000
판매가11,000

세벽작품 소개

<세벽>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불길과
모든 것을 잠재우는 물길 속에서
‘세상의 벽’을 부수고 진짜 삶을 향해 나아가는 소년소녀

토마토출판사에서 최세은 작가의 장편소설 『세벽:도련님, 히입니다』가 출간됐다. 저택에서 일하며 주인님과 도련님을 보필하던 하인 ‘히’와, 주인님의 유일한 핏줄로서 저택의 차기 주인이 될 준비를 하는 도련님. 이들은 이 저택의 유일한 어린아이로서, 평소에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지만, 또다른 하인의 죽음과 방화사건 이후 자신들이 전부라고 믿었던 세상에서 ‘내던져진다’. 『세벽』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는 것이 과연 신뢰할 만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함께, 안락한 보금자리를 잃은 후 각각의 개인이 세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번 작품으로 소설가로서 첫 발돋움을 한 최세은 작가는, 신비로운 세계관과 호소력 짙은 이미지, 확장되고 변모하는 유연한 스토리라인을 구축하며 독자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출판사 서평

주인님과 도련님을 보필하던 어린 하인 ‘히’
열일곱, ‘세상의 벽’을 부수고 진짜 삶으로 나아가다

부모님을 여의고 저택에서 일하는 여덟 살 하인 히. 그녀는 먼지가 풀풀 이는 작은 쪽방에서 얇은 홑이불 하나만 덮고 잠을 청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허드렛일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로자 아줌마가 있어 하루하루 외롭지 않게 살아갈 수 있다. 부모님도, 의지할 곳도 없는 히에게, 로자 아줌마는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속삭여주는 사람이고, 가엾다는 말을 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히는 그런 아줌마의 퉁퉁한 살집을 꼭 껴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부엌 냄새’를 맡는다. 그러던 어느 날, 히는 여섯 살 도련님 앞에 서게 된다. 마치 정물을 보듯, 고고하고 오만한 눈빛으로 히를 보며 “신기하다”고 말하는 도련님. 이 저택에 있는 유일한 어린아이인 히는 도련님을 보필하며 그의 말동무가 되고, 다행히 도련님도 히와 보내는 시간이 즐거운 듯하다.
히는 그렇게 도련님을 통해 ‘서재’와 ‘책’을 접하고, 서서히 글도 깨우친다. 하인 중 유일하게 글을 읽고 쓰는 기쁨을 누리게 된 히는 점점 더 감사와 동경을 담아 도련님을 바라보게 된다. 스스로를 “나는 도련님을 관찰하는 데 아주 최적화된 인간”이라고 말할 만큼, 히의 세상엔 도련님이라는 존재가 크게 자리한다. 그리고 열다섯이 되던 어느 날, 마침내 그녀를 만난다. 신비로운 에메랄드빛 눈빛과 우아한 몸짓, 청아한 목소리… 바로, 도련님의 약혼녀였다.

자그마한 체구에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눈동자. 몸에 벤 듯한 예의 바르고 우아한 몸짓은 열세 살답지 않을 정도로 기품이 넘쳤다. 도련님은 유순했고 여자아이 같은 외모를 지녔지만 그녀에 비하면 완전히 남자다웠다. 안녕하세요. 높고 청아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을 때, 나는 나도 모르게 내 목울대에 손을 댔다. 그건 더이상 내가 바랄 수 없는 목소리였다. _본문 중에서

주인님과 도련님, 로자 아줌마 등 매일 마주하는 몇몇 저택 사람들이 인간군상의 전부이던 히의 작은 세상에, 도련님의 약혼녀는 히가 처음으로 받은 문화충격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몰랐을 것이다. 제한된 사람들만 살아가던 저택에 처음 들어온 낯선 존재가, 어떤 끔찍한 균열을 낼지.
그날은 도련님과 약혼녀가 하인 몇을 대동하고 근처 숲으로 처음 산책을 나가던 날이었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보통날.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도련님 일행을 기다리던 히는, 그날 밤 약혼녀의 비밀을 알게 됨과 동시에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로자 아줌마의 죽음을 마주한다. 그리고 히가 마주한 이 뼈아픈 시련은, 도련님에 대한 배신감과 저택 사람들에 대한 증오로 옮겨가며 소설은 또다른 국면을 맞는다.
열일곱, 마침내 히는 자신의 세상이었던 저택을 박차고 나온다. 그리고 그녀가 저택 밖에서 마주한 ‘진짜 세상’은, 안에서 ‘알고 있던’ 그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저택 밖에서 마주한 세상의 맨얼굴

이 소설은 총 3부와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히가 책을 읽으며 세상을 깨우쳐가다 부조리함을 깨닫고 저택을 나오기까지의 일들이 압축적이고 흡인력 있게 펼쳐진다. 히가 여덟 살부터 열일곱 살까지의 일이다. 그러나 2부부터는 작품의 배경도, 분위기도 완전히 바뀐다. 동서양이 혼재된 20세기 초의 어느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듯한 1부와 달리, 2-3부는 국가의 경계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자신의 이념에 따라 조직 생활을 하는 미래의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그 조직들 중 국가 체계를 부정하고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사이비 단체 FAKE가 세력을 키워나가자, 이에 대항하는 또다른 단체인 Take.b도 이들을 무섭게 따라붙는다. Take.b의 목표는 FAKE가 만든 허상을 부수고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것, 즉, FAKE의 해체였다.
히의 결단으로 엉겁결 세상으로 내던져진 도련님은 2부에서 ‘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Take.b의 조직원으로서 전세계 곳곳을 누빈다. 저택 안에서 권력자로 살아가던 그에게 바깥 세상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으리라. 자신의 삶을 이런 혼돈 속으로 떠밀었지만, 그럼에도 션의 마음속엔 늘 히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임무 수행차 찾은 마을 예고리에서, 션은 꿈에도 그리던 히를 만난다.
히와 션의 관계가 주축을 이루던 1부와 달리 2부와 3부에서는 션의 동료인 주원과 예고리에서 만난 레시, 예고리의 어린 아이들인 민수, 려상, 제시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인물들을 통해 세상을 대하는 각각의 방식이나, 개인과 조직, 세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호수의 주인’이 지켜주는 마을 예고리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세계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신비로운 세계관과 호소력 짙은 이미지,
농염한 서스펜스로 벼려진 서늘한 로맨틱 환상문학

1부에서 마음 둘 데 없는 히가 로자 아줌마라는 따뜻한 어른을 통해 치유받았듯, 어른이 된 히와 션 역시, 예고리에 있는 세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준다. 좋은 어른이란, 마음을 다독여주고 의지가 되어주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각자의 신념에 따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냉정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기도 할 것이다. 션과 히는 각각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이곳으로 왔지만, 어른의 명령에 맹목적으로 복종하고 순종하는 예고리 아이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분명한 조언을 건넨다. 마치 이 아이들은 자신들이 경험했던 거짓 세상을 경험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하는 양.

“너희들이 납득하는 범위를 넘어선 명령은 다시 생각해봐야 해. 대의와 명분은 중요하지 않아. 그 명령이 정말 필요한 거라면, 나아가 너희들 자신을 위한 거라면, 그게 무엇이든 누구든 제대로 충분히 설명해주는 게 맞아.” _본문 중에서

『세벽』은 나와 타인의 관계, 세대와 세대간의 관계, 개인과 세상과의 관계로 점점 확장해가며 관계에 대해, 그리고 진실에 대해 겸허히 성찰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제시하는 신비로운 세계관과 복잡다단해 보이는 설정들은 이러한 주제의식을 더 날카롭게 벼리는 장치일 것이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확실하고 첨예한, 무게중심을 잘 잡은 장르문학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서늘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히와 션의 애틋한 로맨스는, 우리가 거대한 세상에 내던져진 실존적 개인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바와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다.


저자 소개

최세은
이야기가 가진 힘을 믿고, 계속해서 쓰고 싶은 사람. 전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소프트웨어공학을 전공했다. IT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소설가로 마무리 짓고 싶다.

목차

1부 세상
2부 벽
3부 그 너머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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