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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를 위한 변명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   자기계발 성공/삶의자세

시지프스를 위한 변명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40%7,200
판매가7,200

시지프스를 위한 변명작품 소개

<시지프스를 위한 변명> 인문학 열풍이 뜨겁다. 둘레길 열풍도 뜨겁다. 두 열풍은 발생 시기, 전파 속도 등 여러 측면에서 비슷하다.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국민 전체의 지적 수준이 높아지고, 교양과 식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서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둘레길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좋은 일이다. 비교적 평탄한 길을 느린 호흡으로 천천히 걷다보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와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쉬운 언어로 동서고전을 해설하고 요약한 책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인문학 강의를 바쁘게 쫓아 다니며 입문 수준의 공부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박 겉핥기식 공부만 하다보면 정말 중요한 핵심과 정수를 놓치기 때문이다.
전국의 둘레길을 열심히 찾아다니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도 무조건 환영할 수만은 없다. 둘레길의 좋은 편의시설과 안락함에 길들여지면 정상 도전의 욕구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밀실에서 지루함과 단조로움을 견뎌내며, 한 줄 문장을 며칠씩 되씹고 곱씹어, 드디어 그 문장 속에 들어있는 감성과 사상의 진액을 맛보게 될 때, 우리는 시공을 초월하여 저자와 영혼의 대화를 나누게 되고, 다른 세계가 열리는 경이를 경험하게 된다.
둘레길을 돌며 기초 체력을 다진 후에는 홀로 외롭게 정상 도전을 감행해 보아야 한다. 경련이 일어나는 팔다리를 이끌고 정상에 서서 숨을 고르며 하늘과 땅을 동시에 바라볼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산의 진정한 모습과 매력을 알게 된다.
우리는 지금 역사상 유례가 없는 변화와 변혁의 시대를 살고 있다. 부모는 자녀와 함께 둘레길을 돌고 동서 고전을 읽으며, 진로 탐색을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이제 변방과 주변에서 정상과 중심을 향해 우직하게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그 최고봉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이 책이 현재를 통찰하고 미래의 새 길을 찾는데 작은 길잡이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출판사 서평

신화에 등장하는 시지프스는 가장 교활한 인간으로, 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성가신 말썽꾸러기였다.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아폴론의 소를 훔쳤다고 그에게 고자질했고,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해 요정 아이기나를 납치한 일을 요정의 아버지 아소포스에게 일러바친다. 그 대가로 그는 그가 다스리는 땅 코린토스에 ‘물이 마르지 않는 샘’을 아소포스로부터 얻어냈다. 제우스의 미움 때문에 코린토스에 물이 말라 그의 백성들이 고생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지프스가 저지른 일들은 인간을 위해서였지만, 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신의 일에 자꾸 끼어드는 그가 달갑지 않았다. 화가 난 제우스는 시지프스를 잡으려 했지만 그는 요리조리 피하며 애를 먹였다. 결국 전쟁의 신 아레스를 보내자 인간에게 화가 미치지 않게 하려고 그는 항복했다. 저승에서도 저승의 왕 하데스를 속여 탈출했다가 또 잡혔는데, 신들은 고약한 시지프스에게 주려고 인간이 감당하기에 가장 가혹한 형벌을 생각해냈다. 뛰어난 지혜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산 시지프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코카서스 산중에서 영원의 형벌을 받았던 것처럼, 돌을 산 정상까지 밀어 올리면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밀어 올리면 또 떨어지는 형벌을 영원히 반복해야 했다. 그는 ‘하늘 없는 공간, 깊이 없는 시간’과 싸우는 가혹한 형벌을 감수해야 했다. 이것을 두고 A. 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보다 더 끔찍한 형벌은 없다고 신들이 생각한 것은 일리 있는 일이었다” 라고 했다. 그는 현대인들의 ‘권태롭고 전망 없는 일상’이 돌을 영원히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과 같다고 보았던 것이다.
대한민국의 학생들 절대 다수가 돌을 끝없이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와 같다고 말한다면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하는 것일까. 지겹고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학생들은 시지프스처럼 단조로운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교 생활 내내 새벽부터 밤까지 수업과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휴일도 없이 학원에 열심히 다니지만 성적 변하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매일, 매달, 매년, 같은 과정을 되풀이해도 성적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는 삶, 지겹고 권태로운 그들의 일상은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을 계속해야 하는 시지프스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아니 이들의 삶은 시지프스보다 어떤 측면에서는 더 힘들 수도 있다. 시지프스는 혼자이기 때문에 남과 끊임없이 비교 당하는 고통은 받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은 같은 교실에서 같은 시간 동안 앉아 있지만 석차는 달라 항상 비교 당하는 형벌을 하나 더 겪는 것이다.
교육평론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국가 경쟁력의 위기 앞에서 교육의 본질과 생산성에 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모든 학생에게 국수영 탐구과목에서 고득점 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학부모에게 당부한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공부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함께 자연을 찾아 나서고, 함께 고전을 읽으며, 진로 탐색을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어 적성과 취향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이 환해짐을 느끼고, 자신과 이웃과 세계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지적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초중고에서는 교과서만 달달 암기하고, 대학가서는 공인 외국어 점수를 높이고 창의력과는 별 상관없는 스펙 쌓기에 진을 빼야하는 하는, 그 모든 재미없는 노동, 즉 시지프스의 형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 프로필

윤일현

  • 출생 1956년
  • 경력 대구경북작가회의 자문위원
    대구시인협회 부회장
    지성교육문화센터 이사장

2016.12.2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올바른 학습법과 책읽기로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2006년부터 학부모를 위한 인문학 강의인 ‘윤일현의 금요강좌’를 매달 두 번씩 열어 현재 200회를 넘겼고, 거쳐 간 수강생은 수천 명에 이른다. 명쾌한 글과 감동적인 강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식인의 역할과 바람직한 자녀 양육법에 관한 실효성 있는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교육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아이가 인성 품성 학력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공하여,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열렬한 지지와 찬사를 받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단에서 가르치는 사람들을 상대로 지금까지 1000회가 넘는 강연을 하여 그들에게 창조적인 영감을 주고 있다.
포항제철고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금은 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 대구시인협회 부회장, 대구경북작가회의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2009년 출간 이후 꾸준히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는 ‘부모의 생각이 바뀌면 자녀의 미래가 달라진다’ 와 교육평론집 ‘불혹의 아이들’ 시집 ‘낙동강’ 등이 있다.

목차

1부 창의력이 경쟁력이다
참을 수 없는 조급함, 얕음, 얇음/ 일포스티노와 메타포를 생각하며
현실과 이상, 꿈/ 창의력이 경쟁력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 역사 발전과 변증법/ 한 손에는 책을 든 정치인
정치와 언어/ 지식인의 역할/ 꿈이 현실을 이끈다/ 왜 ‘청렴과 정직’인가
이미지 중독과 국가 안보/ 모두에게 찬란한 햇살이길

2부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사회
냉정과 열정의 균형/ 혁명가는 불행한 운명에 갇힌 자
집단지능과 낙관론/ 모두에게 평등한 위험 사회/ 하늘을 바라보며
연민, 배려, 관심의 미덕/ 교황이 머물던 자리를 다시 바라보며
고향엔 잘 다녀오셨습니까?/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사회
집단극화와 의사결정/ 성탄절 아침에/ 뷰티풀 마인드
진정한 권위의 회복을 위해/ 지역의 문화적 자산, 임인덕 신부

3부 디오니소스적 삶을 위한 변명
별을 보여주십시오/ ‘엄마의 방’이 있습니까?
디오니소스적 삶을 위한 변명/ 읽지 않은 책 쌓아두기
깊어가는 가을, 릴케/ 겨울 산을 오르며/ 놀토와 자기통제력
무관심과 방임이라는 학대/ 연두와 초록의 향연에 동참하자
시험의 순기능과 역기능/ 마음의 여유와 휴식/ 공포 행상인들
어린이날 유감/ 연꽃놀이 가보자

4부 차이와 차별의 혼동
제도 개혁과 엿장수 가위/ 레미제라블 효과/ 자연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가라
차이와 차별의 혼동/ 멀리보고 천천히 나아가자/ 계층이동 지원책 다시 생각하자
국가경쟁력과 예체능교육/ 휴가와 독서/ 이제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자
희망이 있는 예측 가능한 사회/ 평가방식과 신뢰사회/ 이제 정말 달라져야 한다
시지프스의 형벌/ 먼저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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