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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구역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4.05.12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5만 자
  • 2.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7602506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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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미스터리/스릴러
* 작품 키워드: 복수 삼각관계 우연한만남 재회물 짝사랑 나쁜남자 순정남 후회남 상처녀 외유내강/현명한여인
* 남자주인공: 군인-정부군으로 학살을 저질렀던 걸 후회하고 반란군을 도우며 사랑을 키우는 남자.
* 여자주인공: 여자-갑자기 모든 걸 잃고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강하고 매력적인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특이한 소재와 색다른 시대의 이야기가 궁금할 때
* 공감글귀:
"아들이라더군요. 아빠를 쏙 빼닮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훌륭하고 멋진 남자였소."
군인은 많이 부른 여자의 배를 보았다. 배와 겹쳐져 산산이 부서진 C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제3구역

작품 소개

C는 생각하였다.
자기 말고 여자가 일인으로 남는다면 자기는 여자의 고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아니면 군인이 일인으로 걸렸을 때, 개의 귀를 가진가가 일인으로 걸렸을 때…….
젠장, 모두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모두 한 줄기 신경의 강에서 뻗어 내려간 냇물 같은 사람들이다. 자기의 여자를 쳐다보는 군인의 눈길을 안다. 자기 때문에 누르고 있는 감정을 그는 안다. 동생이 죽었을 때 군인은 피를 나눈 자기보다 훨씬 슬퍼 보였다. 가슴이 먹먹했다. 이 상황이라면 동생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홀로그램의 시계는 다시 나타나 흐르고 있다. 이곳에서 빠져 나갈 구멍은 없단 말인가!

군인은 생각하였다.
사랑을 언제 느껴 보았던가? 어머니? 아버지? 그들은 얼떨결에 나를 낳았고 나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했다. 내가 죽였던 사람들 어쩌면 총구는 내 부모를 향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애국이라는 망상의 명분으로 사람들을 그리 손쉽게 죽였다. 그래서 얻은 게 뭐가 있었나? 밤마다 되풀이 되는 죄책감, 악몽.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이제야 사람이 되가는 거겠지. 아쉽군.

여자는 생각하였다.
죽음이 일상이 된 지금, 그녀는 저 죽음의 기계가 다르게 보이지는 않았다. 수용소에서도 겪었고 가는 장소마다 이름과 모양만 다를 뿐, 내게서 내 영혼을 빼앗으려는 저들의 교활한 속셈은 똑같았다. 어쩌면 홀가분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가슴을 졸이는 게임은 이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으니까. 시간의 흐름이 이제는 의미가 없다. 삶 자체가 치욕이 되면서부터 죽을 자리를 염두 해 두었는지도 모른다.

개의 귀를 가진 자는 생각했다.
자신이 일인으로 뽑혔을 때 과연 저 고통을 참을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그는 늘 두려운 것을 피해왔다. 예전의 두려움은 지금의 것에 비하면 먼지만큼의 감정, 지하 전쟁에서의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살 수도 있다는 희망에 희석되어 오기가 생겼었다. 그런데 지금은 희망도 오기도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 걸리면 죽는다는 절대적인 죽음만 존재하였다.
영상 속 사람들의 몸부림치는 절규가 눈에 아른거렸다. 그렇다면 나는 이 사람들 가운데 살아야 하는가 죽어야 하는가 내가 아니면 누가 죽어야 하는가 고심해 보았다.

손톱 물어뜯던 여자는 생각하였다.
무섭다. 무섭다. 차라리 다른 여자들과 섞여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생각보다는 후회였다. 사춘기 시절 누군가 자기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참 예쁘다고. 그녀는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인생의 주인공이 되었다. 무리에서의 꽃이 되기를 원했다. 상큼하고 싱싱한 한 떨기 꽃이 되어 만인의 사랑과 시기와 질투를 원했다. 그런데 이곳은 상상하며 즐거워했던 곳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런 곳에 얼마간 더 있다간,

“미쳐버릴 것 같아요.”

***

“저 집개와 유리 상자를 부숴 버리는 거야!”
C가 집개를 피하며 말했다. 사람들에게서 의외의 반응이 나오자 목소리는 당황하여 빛을 차단시켜 버렸다.
“쉿!”
개의 귀를 가진 자가 갇힌 자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에 몰입하였다.
“자 모두 시계가 있던 벽을 보고 서세요.”
개의 귀를 가진 자가 다급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죠?”
손톱 물어뜯던 여자가 불안한 소리로 말했다.
“모두 내 말을 따라야 합니다. 뭔가 움직이고 있어요. 내 말에 따라 여러분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오른쪽으로 피해!”
개의 귀를 가진 자의 고함에 악소리를 내며 오른쪽으로 뛰었다. 그러나 손톱 물어뜯던 여자는 그만 C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C가 그녀의 손을 잡고 세워 주었다. 그녀는 일어났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반대방향으로 서고 말았다.
“비명은 지르지 마. 다음 소리가 들리지 않아.”
개의 귀를 가진 자가 예민해져서 말했다. 그는 또 다시 귀를 기울였다. 천장위의 뭔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뒤로 빠져.”
어둠과 들리지 않는 소리와 각자의 상상에서 나온 공포로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라보는 위치가 다를 수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뒤로 빠지는 대신 손톱 물어뜯은 여자는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나서고 말았던 것이다.
그녀의 발소리를 개의 귀를 가진 자는 들을 수 있었다. 그의 낯빛은 하얗게 변하였다. 천장에서 무리를 향해 움직이던 물체는 목표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사냥감을 놓칠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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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아닌 전쟁이야기를 읽은거 같아요.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라서 순수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권하기가 그렇네요.

    whd***
    201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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