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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를 찾아요 상세페이지

파랑새를 찾아요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4.05.13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2.5만 자
  • 2.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7602537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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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를 찾아요

작품 소개

‘파랑새를 찾아요’

잔인한 시간의 위험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오히려 온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고 사는 남자. 지나친 관심과 호기심이 그에게는 최상의 보호막이자 방패가 되어 주었으나 실상 진실은 지독한 불신과 외로움에 가라앉은 고독뿐이다.
우연한 충동으로 나선 길에서 뜻밖의 인연을 만나게 되지만 그 역시 또 다른 어두운 자화상임을 알아 본 그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다. 모른 척 하기도 그냥 뿌리치기도 쉽지 않다. 상대의 본질을 모르는 그의 고민은 깊어만 가는데…….

원래 세상은 어둡고 추운 곳이라 생각했다. 따라서 딱히 긍정적인 기대나 희망은 버린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정없이 몰아치기만 하는 매정한 인연들에는 넌덜머리가 난다. 그녀의 힘들고 지친 발걸음은 더욱 어두운 곳으로 뒷걸음질인데 문득 손을 내미는 낯선 호의가 미심쩍기만 하다. 사람의 진심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 지, 그 고마움은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도 잘 모르는 한 여자의 서툴고 미숙한 감정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오만하고 외로운 남자와 무심하고 쓸쓸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

-본문 중에서-

아무런 확신도 없이 문손잡이를 잡았다. 찰칵, 기적같이 문이 열렸다. 앞뒤 살필 여유도 없이 일단 그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딴 세상이었다. 흡사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들판에서 간신히 발견한 안락한 오두막 안으로 막 들어선 느낌이랄까. 태평한 집 안의 풍경은 불과 1초 전에 겪었던 다급함을 눈 녹듯 사라지게 만들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지금 막 세수를 마치고 나온듯한 희멀건 남자아이가 수건을 들고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얼굴이었다. 젖은 앞머리가 여기저기 삐죽 솟은 모양이 우스꽝스러웠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목소리는 꽤 침착했다.
“누구세요?”
“나?”
“그래, 당신.”
어느새 남자아이는 잔뜩 경계하는 눈빛이었다. 민석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어린 녀석이 다짜고짜 반말이라니. 그 만만치 않은 기세에 자기도 모르게 살짝 턱에 힘이 들어갔다.
“어머니 안 계시나?”
“어머니는 왜?”
민석은 문짝 쪽으로 고개를 젖히면서 다시 남자아이를 쳐다보았다.
“월세 삼십. 사람 구하는 거 아닌가?”
그러자 남자아이는 더욱 굳은 얼굴로 노려보는 것이었다.
“룸메이트는 내가 구해. 그런데 당신, 남자잖아.”
민석은 대답을 듣자마자 쓴웃음을 지었다. 이 자식 동거할 여자라도 구하는 거였나? 뭔가 따끔한 말을 뱉으려는 순간 집 아래쪽 골목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필시 그를 찾으려는 기자들의 소리임이 분명했다. 민석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같이 살 여자는 좀 더 나중에 구해도 늦지 않을 텐데.”
그러자 마주 보고 있던 남자아이의 얼굴색이 확 변했다. 자식, 이 정도도 소화 못할 주제에 여자를 찾아?
가소로운 마음에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고 말았다.

명신은 하루 종일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입맛이 없어 저녁도 굶고 찬물로 세수를 하고 나온 참이었다. 잠긴 줄 알았던 문이 느닷없이 벌컥 열리고 웬 시커먼 남자가 뛰어 들어왔다. 터져 나오는 비명을 겨우 억누르고 말을 건네자 어이없게도 방을 구하러 온 사람이라니. 게다가 자신을 남자로 보고 꽤나 유치하다는 듯 아니꼬운 눈초리까지 짓는 것이 아닌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그녀는 잠시 고민을 했다. 그래, 말 많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떠버리 여자보다 더 나을지도 모르지. 맘을 단단히 먹고 온몸에 힘을 주었다.
“내 여자 구하는 문제는 그쪽이 상관할 바 아니고. 그럼 언제부터 들어올 건데?”
민석은 무표정하게 가슴팍에 있는 지갑을 꺼냈다.
“오늘, 지금 바로.”
놀랍게도 눈앞에 100만 원짜리 수표가 팔랑거리고 있었다.
“뭐 문제 있나?”
“아니, 근데 거슬러 줄 돈이 없어.”
남자는 성급하게도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신발을 벗고 있었다.
“그럼 3개월 치 선불로 하지. 계약서나 써 와.”

작가 프로필

하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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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5

구매자 별점
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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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어퓨어12세관람가능입니다. 아 중간에 너무 화가 났네요;; 읽으면서 참 똑똑한 남주 여주다 싶었어요. 지식적인 면에서 뿐만아니라 상황판단, 대처능력 여러가지 면에서. 그런데 그 선배 집에서 머물다니요. 극적인 재회를 위해서라지만 구지 필요한 설정이었을까 싶어요. 그거때문에 별하나 깎았어요. 그점을 제외하면 간만에 손에서 안때고 끝까지 한번에 술술 읽힌 재미있고도 나름 심오한 글이었어요. 인물들의 배경설정이 꽤나 신파여서 유치하고 뻔하긴 하지만, 감정선이랄까.. 깊고 섬세해서 빠져들어 볼 수 있었어요. 그치만 역시.. 잡힐듯 잡히지 않는. 남주말을 빌리자면 '내여자같이 안 굴어' 이런 느낌 정말 별로네요. 나중에는 뭐, 좀 밝아지긴 했지만. 끝으로 잘 봤습니다.

    dms***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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