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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정과 욕망의 사이 상세페이지

욕정과 욕망의 사이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3,000원
판매가
3,000원
출간 정보
  • 2014.07.14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0.2만 자
  • 3.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7603169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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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추리/수사물
* 작품 키워드: 불륜 삼각관계 상처남 재벌남 순진녀 엉뚱발랄녀
* 남자주인공: 윤종민 - 서현물산 후계자, 잘난 외모에 뛰어난 능력, 차분한 남자.
* 여자주인공: 황서희 - 강력반 순경, 착하고 밝은 성품의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무겁고 진지한 스토리에 몰입하고 싶을 때
* 공감글귀:
고목과도 같았던 내 마음속에 당신이 싹이 돋게 했어요. 메말랐던 나에게 다시 물을 준 것은 바로 당신입니다.
욕정과 욕망의 사이

작품 소개

뜨거우면서도 차갑게 그리고 거기에 따른 현실을 조명 합니다. 누군 어떻고 누군 이렇고 가 아닌 나 자신의 눈으로 글을 섰고 또한 허구와 사실을 오가며 고뇌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주인공을 통한 사회의 개념을 조명해 봤습니다. 그것이 결국 비현실적이라 해도 우리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자칭하며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로 했습니다.
비록 냉정한 눈으로 그리고 뜨거운 마음으로 글을 썼지만 말입니다.

[본문 중에서]

*
종민이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희가 풀린 눈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
“벌써 일어나는 거예요? 이제 겨우 다섯 병인데?”
그러자 종민이 혀가 풀려 더듬거리며 이미 흐려진 눈동자로 서희를 봤다.
“갑시다! 2차! 2차 갑시다. 더 이상 곱창은 사양 하겠소!”
종민이 비틀거리며 앞장섰다. 서희가 피식 미소를 짓고는 그를 따라 일어섰다. 밖으로 나오자 가는 비가 오고 있었다. 술에 취한 취객들이 길 가장자리 까지 나와 택시를 잡으려 혼잡스러웠다.
“이봐! 당신들 거기서 뭐해? 여기 경찰이 있어. 잡혀가고 싶어?”
종민이 혀가 꼬불어져 취객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서희가 종민의 팔을 잡고는 히죽 댔다
“요즘 사람들 경찰 알기를 개떡으로 알아요. 저것 봐요 모두들 입가에 비웃고 있잖아요.”
그러자 종민이 대뜸 앞으로 나가 택시를 잡으려는 한 남자의 팔을 낚아챘다.
“이봐! 여기 경찰 있다는 말 안 들려? 정말 잡혀가고 싶어?”
그러자 취객이 금방 험악한 얼굴을 하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뭐? 경찰? 야! 누가 경찰이라는 거야? 이런 개새끼!”
취객이 대뜸 종민의 멱살을 잡았다. 그러자 종민이 지지 않고 소리쳤다.
“너 이제 죽었어! 경찰 보는 앞에서 폭력을 행사했지? 저기 저 여자 보이지. 저 여자가 바로 대한민국 경찰이야. 그것도 강력반 형사 나으리지! 히히히! 넌 오늘 잘못 걸렸어.”
종민이 어깨를 쭉 펴고 서희를 가리켰다. 그러자 서희가 더 지켜보고 있다간 싸움이 날 것 같아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취객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미안합니다. 술이 많이 취했어요. 그만 없었던 것으로 합시다.”
그리고는 종민의 팔을 끼고 끌었다. 그러자 취객이 그들의 뒤에 대고 소리쳤다.
“경찰 좋아하네! 저 여자가 경찰이면 내 마누라는 영부인이다. 씹할!”
그러자 서희는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그녀는 종민의 팔을 놓으며 취객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면전 바로 앞에서 조용히 말했다.
“죽을래? 너 국가원수 모독죄가 뭔지 모르지? 한 열 바퀴 뱅글뱅글 돌고 나올래?”
서희가 자신의 신분증을 꺼내 취객의 면전에 댔다. 그러자 취객의 얼굴이 금방 주눅이 들어 어쩔 줄 모르며 서희를 봤다.
“미, 미안합니다. 전 그냥 같이 술이 취한 처지라…….”
그러나 서희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종민에게 다가와 팔을 끌었다. 종민이 환하게 웃으며 취객에게 소리쳤다.
“거봐! 짜식! 내가 뭐랬어? 경찰이라고 했잖아! 히히히!”
종민은 서희에게 끌려가며 히죽댔다. 종민이 서희의 등을 후려치며 말했다.
“기분이다! 2차는 내가 쏜다. 우리 춤추러 갑시다! 어디 가서 신나게 흔들며 잊는 겁니다. 저 까짓것이 별 수 있겠어? 땀 흘리며 흔들다보면 사라지겠지. 안 그래요?”
종민이 손을 들어 택시를 잡고 있었다. 서희는 잠자코 그가 하는 대로 가만히 두었다. 아무리 아닌 척 해도 그녀의 눈에는 종민의 고뇌가 그대로 보였다. 술이 취한 그의 허물어지는 몸짓 속에 보이지 않는 외로움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택시에 오르자 종민이 외쳤다.
“아저씨! 나이트클럽으로 갑시다! 밤새 흔들 나이트클럽으로…….”
그러나 그는 이내 머리를 아래로 떨구기 시작했다. 잠에 떨어진 것이다. 서희가 기사에게 성북동으로 가자는 말을 하고 종민을 자신의 무릎위로 뉘였다.
세상모르고 종민은 잠에 떨어져 버렸다. 그녀는 종민을 찬찬히 내려다 봤다. 그리고 눈가에 젖어 있는 눈물자국이 크게 확대되어 들어왔다. 서희의 가슴이 아리하게 쓰려왔다. 뭔지는 모를 애절함에 서희는 조심스럽게 종민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휴!”
그녀는 그만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32년간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묘한 감정이었다. 오직했으면 오빠인 황 형사가 그녀에게 석고처럼 단단하게 굳은 돌 하루방 이라고 했었다.
“여보! 사랑해!”
종민이 꿈을 꾸는지 조그맣게 소리치며 덥석 서희의 허리를 휘어잡았다. 그러나 그녀는 조금도 그를 제지하지 못했다. 그저 달아오른 얼굴로 가쁜 숨만 몰아쉬었다. 차가 어느덧 성북동에 도착했다. 서희는 기사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종민을 택시에서 내렸다.
“정신 차려요. 집에 다 왔어요.”
서희가 대문의 초인종을 누르며 그에게 말했다. 대문에 비스듬히 기대어 위태롭게 지탱하던 종민이 손짓으로 알았다는 시늉을 했다. 곧 대문이 열리고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서희는 뒤로 멀찍이 물러나 종민이 안으로 부축해 들어가는 것을 지켜봤다.
곧 우람한 대문이 닫혀 버렸다. 순간 서희는 긴장했던 고무줄이 풀리는 것처럼 그만 다리가 풀려 버렸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몰려왔다. 손에 들고 있던 소중한 것이 남에게 넘어가 버린 것 같은 허전함이었다.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항상 손에 들려있던 핸드폰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허전함과 같은 것이었다.
그녀는 싱겁게 웃으며 돌아섰다.
“쳇! 왜 이래? 저 사람이 뭔데 내가 왜 이래? 별일이야!”
서희는 스스로 자책하며 제 손으로 머리를 쥐어박았다. 그녀로서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자신의 마음이었다.
종민은 조 기사의 부축을 받으며 안으로 들어섰다. 거실에는 종규가 휠체어에 앉아 종민을 보고 있었다.
“이층으로 올려 보네세요.”
종규가 조 기사에게 말했다. 순간 조 가사가 멈칫했다. 그리고 조용히 종규를 봤다.
“내말 들리지 않아요? 이층으로 올려 보내란 말입니다!”
그러자 조 기사가 하는 수 없는지 종민을 부축해 이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종민의 방문을 열었다. 불을 켜지 않은 방은 컴컴했다. 그러자 안에서 연서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불 커지 마세요! 그리고 조 기사님은 그냥 나가세요.”
그러자 조 기사는 아무 말 없이 방안을 보다가 그대로 문을 닫고 나가 버렸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왔다. 종규가 타는 눈으로 조 기사를 보고 있었다.
“이러지 마세요! 이건 옳은 일이 아닙니다!”
조 기사가 종규에게 조용히 말했다. 그러자 종규는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조 기사가 그대로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종민은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늘 부러졌다. 연서가 조용히 다가와 잠이든 종민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녀는 아직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이었다. 풍만한 가슴이 창문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불빛에 요염하게 빛났다.
연서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한줄기 흘러 뺨을 적셨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었다. 종규에게 독설을 퍼부었지만 이것은 아니었다. 그를 미워하는 마음이 자신의 속일 수 없는 사랑의 시작임을 그녀가 모를 리 없었다.
연서는 종민의 몸에 이불을 덮어줬다. 그리고 조용히 그의 방에서 나왔다. 아래로 내려오니 종규가 입에서 술 냄새를 풍기며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연서는 말없이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굳게 잠그고 말았다.
“네가 원하는 것은 하지 않을 거야! 내가 이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네가 바라던 거잖아. 난 그런 짐승 같은 짓은 하지 않겠어! 네가 원하는 그런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야!”
연서의 차가운 말이 들려왔다. 종규는 그만 들고 있던 위스키 병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곧이어 연서의 가슴을 뜯는 통곡소리가 들렸다.

작가 프로필

우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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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에는 책장이 잘 안넘어갔는데 뒤로 갈수록 읽을만 했어요. 일반추리소설같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재밌게 봤네요.

    sos***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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