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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memories) 상세페이지

메모리즈(memories)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000원
판매가
3,000원
출간 정보
  • 2014.07.14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2.4만 자
  •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7603176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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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학원물
* 작품 키워드: 재회물 첫사랑 힐링로맨스 상처남 순정남 외유내강/현명한여인
* 남자주인공: 임승현- 권투선수, 겉은 강인해 보이지만 속은 여린 남자.
* 여자주인공: 이은수- 대학생, 평범하고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는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 공감글귀:
“나한테 너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의미야.”
“어떤 말로도 정의할 수 없는 사람.”
메모리즈(memories)

작품 소개

초등학교 5학년 때 은수의 학교로 전학을 온 승현. 승현과 은수는 그로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무려 5년 동안이나 같은 반을 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에 승현은 은수를 좋아하게 되지만 감정 표현에 서툰 나머지 마음도 고백해보지 못하고 엇갈리기만 한다. 은수는 자신이 승현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의 마음을 애타게만 하는데. 은수를 향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던 승현은 마침내 중학교 졸업식 날 어설픈 고백을 하고, 그것을 끝으로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그로부터 6년 뒤, 두 사람은 우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그 만남을 계기로 승현과 은수는 점점 서로에 대한 어릴 때의 감정과 기억이 되살아나 마침내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단순한 첫사랑을 떠나 서로에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던 두 사람. 그들의 애틋한 과거와 현재의 사랑 이야기.

-본문 중에서-

“34번. 3반. 35번. 9반. 36번…….”
마지막이었다.
“1반.”
우리는 마지막으로, 같은 반이 되었다.
나는 수능 후 합격 발표라도 난 것처럼 숨을 내쉬었고 아주 잠시 눈을 감았다. 얼핏, 옆에서 승현이가 웃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가 나를 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쳤다. 어색해서 그냥 웃었다. 그때 뒤에서 우리가 4년째 같은 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친구들이 큰소리로 물었다.
“야, 너네 어떻게 됐어? 같은 반이냐?”
승현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아이들은 놀란 듯 잠시간 우리 얘기로 떠들어댔다. 그들이 떠들건 말건 나는 가만히 있었다. 그때. 승현이가 내게 무언가를 툭 던졌다. 이어폰 줄이었다. 승현이는 한쪽 귀에 이어폰을 꼽고 다른 한쪽을 내게 건네고 있었다.
“좋은 노래 들려줄게.”
나는 이어폰을 받아 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이 노래를 들었다. 인연. 그 노래는 노을의 ‘인연’이라는 곡이었다.
같이 듣는 상황이 어딘가 이상하게 어색해서 나는 잠을 자는 듯 엎드려 있었고, 그는 덩달아 책상에 팔을 베고 누운 채 내 쪽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있는데도, 그가 내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느껴져서 나는.
한시도, 제대로, 편히, 숨을, 쉬지, 못했다.


[미리보기]

“야, 임승현! 안 나와?”
그때 누군가가 승현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가지 않았나? 나는 고개를 돌려 보았다.
“먼저 가 있어.”
승현이가 아직 교실에 있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학생들 틈에서 그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승현이가 성큼성큼 내 쪽으로 걸어오더니 오는 길에 친구 녀석 한 명과 짧게 포옹을 했다. 잘 가라고 등을 두드리고, 인사하고, 헤어지고, 그리고 꽤 무신경한 발걸음으로 다시 내게 걸어왔다. 승현이가 내 앞에 섰다.
그는,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했다.
눈물이 한 움큼이나 고여서 위험했던 나는 승현이와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 순간을 놓칠 수가 없었다. 그의 손을 잡았다. 영화관 이후 처음으로. 그런데, 승현이가 문득 잡았던 손을 휙 끌어당겨 나를 안았다. 정말 짧은 순간이었다. 앞에 만났던 친구와 했던 것처럼 짧은 우정의 인사였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그 잠깐의 순간에, 정말 2초도 되지 않던 그 순간에, 그는 나를 끌어안고, 내 귓가에다, 무어라고 말했다.
그는 금방 떨어져나갔고, 얼핏 웃고는 복도에서 그를 기다리던 친구에게 가볍게 달려 나갔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임승현과 내가 함께 나눈 어린 시절 기억의 마지막. 정말 마지막. 내가 본 것은 승현이의 낯익은, 그러나 낯선 뒷모습이었다.
그는 나를 동상처럼 얼어붙게 만들어놓고는 잘도 사라져 버렸다.
“좋아했다.”
그 못돼 처먹은 녀석이, 내 귓가에 대고 속삭인 마지막 인사말이었다.

작가 프로필

Espr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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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리즈(memories) (Espresso)

리뷰

4.1

구매자 별점
27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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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가 있는데 재미가 없어

    yoo***
    2022.05.06
  • 조금더 길었다면더 좋았을거 같지만. 너무 재미있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네요. 학원물 좋아하는 분들이면 만족하실듯.

    tok***
    2019.07.14
  • 재회씬까지는좋앗는데...그뒤는..그냥 너무.무난......남주상황도조금진부하고..내용연결이조금껄끄럽기도하고..그냥그랬어요

    slk***
    2017.02.04
  • 리뷰는믿을게못됨....내캐쉬돌려줘......

    whd***
    2015.11.02
  • 잔잔하게 스며드네요......

    khe***
    2015.04.24
  • ㅠㅠ..리뷰에 또속고말았엉

    seu***
    2015.04.06
  • 첫사랑이없어서 저런마음을 오랫동안 유지했다는게 부러움

    qmq***
    2015.03.15
  • 첫사랑이 이런거겠죠.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데 이들은 정말 운명이었던듯. 심리묘사가 굉장히 담백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큰힘이있어요. 특히 그 5년의 시간이 정말풋풋하면서 좋아요. 근데 이 힘이 오히려 둘이 만난후부터 떨어진듯. 결말도 아쉽고. 그게 좀 많이 아쉬운데 그래도 참 좋은소설이었습니다. 내학창시절을 다시 추억해볼수있는.

    yjh***
    2015.01.03
  • 학창시절의 모습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19금이 없어도 너무도 좋았네요. 재벌남 섹시남 아니어도 충분히 남주 매력을 느끼게 해준 건 작가님 필력덕분.

    sug***
    2014.08.14
  • 남주여주 초등때부터얘기로시작하는데 콩닥거리면서봤어요 순수하기도하고 어릴때생각도나고요 뒷내용이너무너무궁금해서 견딜수가없더라고요 남주가재벌도아니고 여주도 여리고그런 캐릭도아니지만 문장이깔끔한게 좋았어요 에필이좀부족했던거같아요 남주잘되어서 다행이지만요 대체적으로좋았어요

    alt***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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