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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열정 상세페이지

눈부신 열정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4.12.09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1.8만 자
  • 2.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7601837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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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까칠남 짝사랑 기억상실
* 남자주인공: 류이환 -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변치 않고 서온의 곁을 지키는 남자
* 여자주인공: 진서온 - 가슴의 상처때문에 16살에 기억이 멈춰버린 순수한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 공감글귀:
“그래도 괜찮아. 기적 따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어. 네가 평생 이 모습이라도 좋아. 열여섯 살의 꼬맹이라는 것을 알면서 좋아했으니까. 내 마음은 이제 분명해. 바뀔 수 없어. 난 그저 너면 돼. 무지개 의자를 만드는 꼬맹이로 내 옆에 있어줘. 부탁한다, 꼬맹아.”
눈부신 열정

작품 소개

가장 눈부시게 열정적인 순간 사랑을 열망했다.

“진서온, 나 너한테 좋은 친구 말고 좋은 남자하자.”

짙푸른 안개 섬 청도의 꼬마주인 류이환.
건장한 남자가 된 그가 기억 속에 머문 그녀를 만났다.

진한 슬픔 때문에 마음의 성장을 멈춘 진서온.
언제나 소녀인 그녀가 기억 속에 사는 그를 찾아냈다.

“류이환, 내 눈과 마음은 언제나 류이환이 있는 곳에 있어.
그래서 미안해. 많이 미안해.”

청춘이라서 아파야 하는 것일까.
소곤소곤 속삭이던 사랑이 폭풍우가 되어 그를 집어삼켰다.

“서온아, 네 눈빛에서 내가 사라졌어. 날 어디서 잊어버린 거야!”


<맛보기>

“류이환.”
이놈의 도덕성 미달인 꼬맹이가 이번에도 역시 동네 똥개를 부르는 것처럼 그의 이름을 막 불렀다. 이환은 그녀를 쳐다보기도 싫은 듯 골목길을 주시하고 인사했다.
“잘 가라.”
버릇없는 꼬맹이와 또다시 만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뚜벅뚜벅 걸음을 옮겼다. ‘난 널 몰라!’ 하고 매정하게 작은댁으로 향했다. 이 사회의 윤리를 무시하는 꼬맹이가 쫓아올까 봐 무서운 것처럼 그의 걸음걸이가 별스레 빨랐다.
‘저 자식 구제불능이네.’
작은댁의 으리으리한 대문이 시야에 들어올 즈음 이환의 발길이 멎었다. 길 한복판에 우뚝 선 그는 올곧게 세워진 어깨를 빛과 같은 속도로 돌리며 나름 몰래몰래 뒤따라온 여자애와 눈을 마주했다.
“윗동네 살아?”
다짜고짜 나무라지 않고 착하게 캐물어주었다. 너희 집으로 가는 길이면 신속하게 앞질러 가라며. CD디스크보다 작은 여자애의 얼굴이 절레절레 저어졌다.
“아니.”
아니란다. 매우 낯 두껍게 아니란다!
슬며시 어금니를 문 이환은 야행성 맹수가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날 쫓아오는 이유가 뭐야.”
“기다렸거든. 아까 그 골목길에서 하루도 안 빼고 류이환을 기다렸어.”
“네가 날 왜 기다려.”
어이없다는 듯 콧방귀를 뀐 이환은 가뜩이나 선이 선명하게 잡힌 미간을 바싹 모았다. 분위기가 삼엄했다. 그럼에도 여자애가 괘념치 않고 해맑게 읊조렸다.
“만나고 싶어서. 만나고 싶었어, 류이환.”
“미치겠네.”
황당함을 금할 수 없는 이환은 아득한 한숨을 쏟았다.
“난 너하고 생각이 달라. 너와 마주치고 싶은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어.”
“내 이름 진서온이야.”
그의 말을 귓등으로 들은 그녀가 유창하게 본인을 소개했다.
“나이는 해가 바뀌어서 스물한 살이 됐어. 마음 나이는 어쩔 수 없이 열여섯이지만. 진짜 나이는 스물 하나인데, 난 열여섯 살이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그래도 괜찮아. 현실은 현실로 받아드려야 하고 현실을 무서워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까. 또, 난 류이환이 좋아. 날 지켜준 사람이라서. 오래 전에도, 몇 달 전에도, 오늘도.”
“뭐라는 거야. 원래는 스물한 살지만 마음의 나이가 열여섯?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 보자보자 하니까 이게 볼 때마다 거짓말이나 해대고. 된통 혼이 나봐야 정신 차릴래.”
“기다려봐. 내가 주민등록증 보여줄게.”
삼엄하게 훈계하는 이환의 앞으로 서온이 신분증을 척! 내밀었다.
“여기 내 사진 맞지? 생년월일은 1986년 4월 5일이고. 식목일에 태어난 어엿한 성인이야. 나무 심는 날 태어나서 나무냄새를 제일 좋아해.”
몰랑몰랑 마음이 설렌 서온은 어깨를 으쓱하며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미소 지었다. 미치게 예쁜 미소를 지어보이건 말건 한 톨의 관심도 없는 이환은 서온의 주민등록증을 조목조목 뜯어보았다. 사진도 맞고 나이도 스물한 살이 맞았다. 그의 눈동자가 그녀의 얼굴로 옮겨졌다.
“어째서 본 나이하고 따로 놀아?”
무슨 사연이 있나 보다 싶은 그는 싸늘하던 조금 전과는 달리 측은한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싱그러운 그녀의 미소가 쭈뼛쭈뼛 잦아들더니 다시금 활짝 피어났다. 난처한 상황을 모면하려는 듯 눈웃음을 지은 그녀가 손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달싹였다.
“말하기 곤란한데……. 얘기하려면 생각해야 하고 생각하면 여기가 아파.”
추위에 얼어붙은 서온의 손이 제 가슴을 쓱쓱 문질렀다.

작가 프로필

여해름
국적
대한민국
경력
‘줄리엣의 발코니’ 소속 작가
'로망띠끄' 소속 작가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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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0

구매자 별점
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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