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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의 그녀 상세페이지

최하의 그녀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5.02.26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4.3만 자
  •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00071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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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의 그녀

작품 소개

‘하아.’

그의 입술이 닿았던 가슴이 옷감이 스치는 움직임에도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처음으로 가슴을 침범한 남자의 입술의 흡입력은 그녀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떨림을 선사했다. 그 입술이 닿는 모든 부위가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며 빠르게 온몸으로 번져 가는 짜릿함이라니. 온몸에 퍼진 열이 이성까지 마비시켜 그의 손이 좀 더 대담하게 만져 주길 갈망하며 부끄러움도 잊고 그의 머릴 가슴으로 끌어당겼는데 끝이라니.

“아픕니까? 제가 처음이라…….”

그녀의 신음 소리에 가슴을 애무하던 손길을 멎은 그에게 계속하라고 하는 것도 그녀에겐 엄청난 용기였다. 처음이라는 그의 말이 귀엽기도 하고, 자신도 경험이 없었지만 그의 손길이 너무 떨리고 좋아 멈추기가 싫었다.

‘어떻게 거기서 멈출 수 있어? 아무리 몰라도 남잔데.’

그녀도 아닌 영화 속 여자의 그만하란 소리에 너무 쉽게 뒤로 물러나는 그를 보니 분통이 터졌다. 보고 싶던 영화 계속 보라고 말을 하는 그의 입을 때려 주고 싶었다. 하지만 차마 그럴 수 없어 그녀는 그에게서 최대한 몸을 멀리 당겨 부루퉁한 얼굴을 무릎에 묻었다.

“후우.”

등 뒤에서 묵직하고 조용한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아쉬움이 가득한 숨소리에 그녀는 입술을 삐죽였다. 그럴 거면서 왜 그만둔 거냐고. 하지만 이내 벌 받듯 미동도 않고 있는 그가 신경이 쓰였다. 등받이에 기대지도 못하고 허리를 세워 그녀의 등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느껴진다. 몰라도 너무 모르는 그가 자신을 배려해서 멈췄다는 것, 그녀는 사실 알고 있었다. 자신도 그를 원하는 마음 한편으로는 너무 빠른 스킨십에 겁이 났으니까. 다정하고 세심한 사람이라 그런 그녀의 마음을 배려하려고 자신의 욕망을 억누른 것이겠지. 하지만 들뜬 욕망이 자신이 아닌 그로 인해 멈췄을 때 거부당했다는 느낌에 자존심이 상했다. 멈추라고 자신이 먼저 말을 안 했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바보. 하웅! 누가 곰 아니랄까 봐.’

긴장한 듯 그녀의 눈치를 살피는 그의 기척에 그녀의 마음이 다시 말랑해졌다. 하영은 몸을 펴서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그녀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그와 시선이 마주쳤다.

“바닥에 앉을래요? 기대고 싶어요.”

그가 냉큼 바닥으로 내려와 앉자 그녀는 엉덩이를 움직여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천천히 몸을 눕혀 그의 가슴에 등을 기댔다. 멀뚱히 움직임이 없는 그의 목울대가 크게 출렁이는 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이 순진한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하웅 씨, 손!”

바닥에 닿아 있던 그의 손이 그녀의 부름에 다가오자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 팔을 몸에 둘렀다. 양손으로 그의 팔을 의자 팔걸이 삼아 걸친 그녀는 좀 더 편한 자세를 잡기 위해 가볍게 몸을 흔들어 자세를 취했다.

<꿀꺽.>

마른침 넘기는 소리가 조금 더 크게 귓가를 울리며 기댄 그의 가슴이 요동을 친다. 어설프게 그녀의 허리 위에 올라온 그의 손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주먹을 쥔 채 굳어 있었다.

“불편해요? 내가 이러면?”

“아뇨. 괜찮습니다.”

살짝 돌아보며 묻자 군대라도 온 듯 딱딱한 대답이 돌아왔다. 달아오르기 시작한 얼굴과 이미 새빨개진 귀, 흔들리는 눈동자가 그가 지금 얼마나 당황했는지를 알려 주었다.

‘못 말려.’

그녀는 살그머니 손을 뻗어 주먹 쥔 그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었다. 움찔 주먹을 더 굳건히 쥐는 그의 움직임에 그녀는 부드럽게 그의 손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긴장했던 그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자 그녀는 그의 손가락 사이로 자신의 손가락을 밀어 넣어 그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양 손가락을 펼쳐 그의 손을 잡은 그녀가 움직임을 멈추자 잠시 가만히 있던 그의 손에 압력이 가해진다. 자신의 손가락 사이 갇힌 그녀의 손가락을 지긋하게 눌렀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그의 움직임에 그녀의 눈동자가 고정되었다. 한참을 망설이듯 손가락에 압력만 주던 그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이번엔 그녀의 목울대에서 작은 일렁임이 일었다. 그녀의 손에서 빠져나온 그의 손이 그녀의 손을 잡더니 길게 뻗은 자신의 허벅지 위로 자리를 옮겨 놓았다. 양 허벅지 위에 놓인 가느다란 손가락 위로 크고 힘줄 돋은 손이 덮이더니 손가락 사이로 깍지를 끼어 온다.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 예민한 살을 천천히 오르내리는 스침에 그녀의 뺨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손바닥 아래 느껴지는 단단한 허벅지의 열기와 손가락을 희롱하는 그의 손의 움직임에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비집고 뜨거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하아.”

그녀는 자신의 허리둘레보다 커 보이는 그의 허벅지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딱딱하다. 넓다. 그녀의 손이 스치자 작은 경련과 함께 더욱 단단해지는 허벅지를 위아래로 오르내리던 손길이 방향을 틀어 허벅지 안쪽을 향하자 놀란 듯 움찔 큰 경련이 일더니 그의 손이 황급히 움직임을 막았다. 자신의 손을 잡은 그의 손 때문에 움직임을 방해 받은 그녀가 손아귀에 힘을 주어 그의 살을 움켜쥐자 정수리 위로 뜨거운 숨결이 거칠게 뱉어냈다.

“흐읍.”

그녀는 몸을 돌려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시선을 맞추는 그의 눈길이 어둡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이러는 거 싫죠? 영화나 볼까요?”

그의 허벅지에서 손을 떼며 기댄 그의 가슴에서 몸을 일으키는 그녀를 그가 붙잡았다. 두 손으로 그녀를 안아 자신에게 끌어당긴 그가 그녀의 귓가에 물어뜯듯 속삭였다.

“장난칩니까?”

“장난 아닌데. 하웅 씨 이 영화 보고 싶잖아요? 집중하는데 방해해서 미안해요.”

“영화 따위 관심도 없습니다. 난.”

그가 그녀의 얼굴을 뒤로 젖히더니 몸을 숙여 입술을 덮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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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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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xiu***
    2024.01.19
  • 에필로그가 필요해요~~ㅜ

    his***
    2015.05.11
  • 무난하게 사랑하는주인공~ 애뜻하네요

    sal***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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