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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플레이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5.11.17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2.7만 자
  •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15198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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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계약관계 우연한만남 로맨틱코미디 계략남 까칠남 재벌남 능글남 도도녀/무심녀 엉뚱발랄녀
* 남자주인공: 황태성 - 오성그룹 후계자. 제멋대로인 듯 보이지만 철두철미한 성격을 가진 남자
* 여자주인공: 강다혜 - 배우. 아직은 조연에 불과한 뜨지못한 배우. 솔직하고 당찬 성격을 가진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발랄하고 유쾌한 사랑이야기에 끌릴 때
롤 플레이

작품 소개

강다혜

어이없는 소문으로 데뷔작이 엉망이 되어버린 운 없는 연기자.
기획사와의 재계약조차 포기할 만큼 실적이 저조한 탓에 실의에 빠져있던 그녀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이 이상한 역할극이 그녀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인지.


황태성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오성그룹의 황태자.
할아버지의 저택에서 밭일을 하고 있는 여자를 보는 순간 첫눈에 그녀에게 빠져버린다.
왜 자꾸 그녀가 궁금한 걸까?
그녀에게 묻고 싶다.
너는 내가 안 궁금하냐? 도대체 왜 안 궁금한 건데?




<본문 중에서>

“너, 몇 년 생이야?”
다혜가 물었다.
“92년. 그건 왜?”
남자가 대답했다. 눈앞의 여자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면 어렸지 절대 많지는 않을 것이었다.
“내가 누나네.”
“뭐?”
거짓말. 아무리 봐도 스물이 채 안 되었을 얼굴이다. 구겨진 밀짚모자에 수건으로 가리고는 있지만 그 아래로 보이는 얼굴은 상당히 앳되어 보였다. 큰 눈 때문에 더 어려보이는 얼굴이었다. 절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을 수가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며, 몇 년 생인데?”
“90년.”
“거짓말.”
“너도 역할극에 온 거야? 맞춰볼까? 너 모델이지?”
다혜가 가슴 앞으로 팔짱을 꼈다. 남자는 모델치고는 이목구비가 지나치게 좋은 느낌이었다. 균형 잡힌 얼굴선, 진하게 뻗은 눈썹, 그 아래로 시원스럽게 뻗은 약간 갸름한 모양의 눈, 선이 강한 콧날, 육감적인 입술과 강인해 보이는 턱선 까지. 어디 하나 버릴 데가 없는 얼굴이었다.
“역할극?”
남자가 물었다.
“회사에서 별다른 얘기 안 해주지? 나도 진짜 처음엔 황당하더라니까.”
남자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지금 저거 의심하는 눈초리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나도 첫날 너처럼 입고 왔다가 옷 다 버렸다.”
이곳엔 엄연히 자신이 먼저였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었다. 이를테면 선배라는 말이다.
“넌 어디 소속이야?”
다혜가 물었다.
“소속?”
“기획사가 어디냐고? 모델라인?”
남자가 잠시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스타일이 좋더라니. 완전 대형 기획사 소속이구나.”
“이상한 짓 같은 거 시키지는 않아?”
남자가 물었다.
“이상한 짓?”
“……있잖아. 그런 거.”
은근한 암시. 남자의 눈초리가 살피듯이 다혜의 표정을 훑고 지나갔다.
“그런 거 뭐?”
그녀는 상대가 말하려는 게 무엇인지 빤히 알면서도 부러 모르는 척 되물었다. 심술이다. 뭘 물어보려면 공손하게 물어야지. 자식이 말이야. 허우대만 멀쩡해가지고. 이런 고급정보를 어디서 날로 먹으려고.
“이를테면…….”
듣기 좋은 저음이었다.
“본채로 부른다거나.”
그러다가 남자의 시선이 꽃무늬의 펑퍼짐한 일바지에 와서 머문다.
“……그런 건 도대체 어디서 사는 거냐?”
경멸. 조각 같은 미간을 찡그리며 묻는 표정엔 경멸이 가득했다.
“돌아가신 할머니 옷이다. 왜?”
첫날 흙 밭에서 뒹군 이후 적당한 옷을 찾다가 생각해낸 것이 할머니가 생전에 즐겨 입으시던 고무줄 통바지였다. 허리와 발목에 고무줄이 들어간 펑퍼짐한 통바지. 이런 통바지들은 왜 하나 같이 꽃무늬일까? 나이가 들면 꽃무늬가 좋아지는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 사람 옷을 왜 입어? 기분 나쁘게.”
다혜는 끔찍하다는 표정을 짓는 남자의 표정에 비위가 확 상했다.
“가족이 입었던 건데 뭐가 기분 나쁘냐?”
저도 모르게 말에 가시가 돋혔다. 그를 노려보는 눈빛에 힘이 들어갔다. 작년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자 속에서 울컥 무엇인가가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다혜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격한 감정에 남자가 아주 순간적이었지만 움찔 몸을 떨었다.
잠깐의 침묵이 한나절처럼 느껴졌다. 두 사람은 눈싸움이라도 하는 것처럼 마주 노려보았다.
“……미안.”
남자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의외로 순순히 사과를 하는 바람에 조금 놀랐다.
“가족은 건들면 안 되는 건데 미안하다.”
사과라고는 생전 해본 적이 없는 듯 뻣뻣한 말투였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아, 알면 됐어.”
머리끝까지 치솟았던 불쾌한 감정이 사과의 말 한마디에 단번에 사라졌다. 진심이 느껴져서 그런 것일 거다.
“더운데 밥 먹고 해.”
남자가 말했다. 꼭 제집인 것 마냥. 근데 왜 자꾸 반말이야. 두 살이나 어린 녀석이.

작가 프로필

K-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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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5

구매자 별점
10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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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 성격 좋네요. 현실적인 상황도 좋고요. 뒷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soy***
    2016.09.04
  • 기대없이 본책이라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남주인공보고 웬 개념없는 싸가지. 했었는데, 볼 수록 매력적인 남주네요. 솔직하고, 거침 없는 성격이 꽤 맘에 들었어요. 여주인공 역시 내숭없는 연예인이라 마음에 들었구요. 스토리에도 충실하면서 씬도 적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hon***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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