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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어린 놈 상세페이지

사랑하는 어린 놈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2,800원
판매가
2,800원
출간 정보
  • 2015.12.03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1만 자
  •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15600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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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나이차커플 연예인 고수위 바람둥이 순정남 능력녀/커리어우먼
* 남자주인공: 강윤 - 월드스타 가수. 섹시하고 젠틀맨 이미지에 까칠하고 자기 고집 강한 성격을 지닌 남자
* 여자주인공: 박영주 - 치프매니저. 일에 있어서는 능력 있지만 남자는 잘 모르는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에 푹 빠지고 싶을 때
사랑하는 어린 놈

작품 소개

그녀는 그 녀석을 연애 상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곁에는 애인이 있었고 그 녀석은 어렸다. 그 녀석을 볼 때마다 그녀가 하는 말은 늘 정해져 있었다.

-내가 널 키웠어!

-낳지만 않았지 입히고 먹이고 업어 키우다시피 했지.

-엄마라고 생각해. 다르지 않아.

그런데 어느 날, 그 녀석이 나도 남자라고 들이댄다. 그 녀석한테 흔들릴 리 없다고 자신했지만……. 점점 그 녀석이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큰 일 났다.
아들 같은 녀석과 연애하게 생겼다.

<본문 중에서>

“내가 남자로 보이면 왜 안 되는데?”
차근히 느릿하게 되묻는 윤의 목소리가 낮았다.
“몰라서 물어?”
“응. 잘 모르겠으니까 묻는 거잖아.”
뻔뻔하기 짝이 없는 그의 대답에 영주는 어이없는 얼굴을 해서 윤을 바라봤다. 그녀를 보는 그의 눈동자에 반짝, 이채가 떠올랐다. 윤은 영주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 영주가 당혹하고 짜증낼만한 것이라면 서슴지 않고 말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그였다. 덕분에 영주는 다른 이들한테는 절대 드러내지 않는 그만의 질 나쁜 습성, 혹은 버릇을 아주 잘 꿰고 있었다. 그게 참 밉다가도 나한테만 부리는 투정이겠거니 싶어서, 버릇없다고 버럭버럭 화를 내면서도 받아 주었다. 한데 그가 이젠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고가던 그 도마저 완전히 넘으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도 봐라. 봤다면 누구든지 오해할만한 진지한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그런 제 낯짝이 상대방을 얼마나 설레게 할 수 있는지를 아주 잘 알고 있는 듯 한 얼굴로 느른하게 미소 짓는다.
영주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이런 미친! 야! 강윤! 내가 만만해? 지금 어디서 개 뻥 같은 소릴 지껄여대? 어? 이게 오냐오냐하고 받아줬더니만 이젠 아주 내가 지 졸개인 줄 알아!”
그녀의 입이 험한 소리에 윤의 미간에 주름이 깊게 파였다.
“남자로 보이고 싶다는데 왜 말이 그리로 튀어? 그리고 졸개한테는 이런 말 안 하는 놈이 어디 있어?”
“이 자식아! 내가 널 거의 업어 키우다시피 했어! 내가 널 낳아주진 않았지만 입히고 먹이고, 너 쫓아다니면서 네 지랄 맞은 성질 다 받아주고! 온갖 구린내 나는 네 뒤치다꺼리 다 하고! 네 엄마랑 뭐가 달라! 어? 근데 이 여자, 저 여자 꾀는 것도 모자라 나까지 꼬셔보겠다? 요즘 심심하니? 아님, 지루해 미치겠어?”
윤의 얼굴이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하지만 대꾸할 말은 마땅히 찾지 못한 듯 그는 아랫입술만 잘근잘근 깨물고 있을 뿐이다. 영주는 실망했다는 얼굴로 덧붙였다.
“너도 인마! 양심이라는 게 있으면 아니 눈치라는 게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 안 그래도 심신이 고달픈데 너까지 이런 몹쓸 장난질로 보태야겠냐? 그런 것도 때와 상대 기분 좀 가려가면서 쳐. 평소라면 몰라도 내가 지금 그걸 받아줄 기분이!”
“장난 아니라고 말하면 받아줄 거야?”
자신의 말을 자르고 불쑥 나온 그의 물음에 영주는 말문이 막혔다. ‘뭐?’하고 되물으려는데 그것보다 윤이 먼저 말했다.
“맞아. 다른 여자들은 나만 봤다하면 자지러져. 그런데 누나만 나한테 아무렇지 않은 게 거슬리고 신경 쓰였어. 나만 아니면 남자는 다 좋다는 식으로 말 할 때의 누나를 보면 자존심도 상했어. 뭐, 그래도 누나한테 애인이란 게 있으니까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애인이 있으니까 나한테 안 흔들리려고 어지간히 애쓴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영주는 얼굴을 찡그리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거든!”
그녀의 부정에 윤은 피식 웃으며 맞장구를 쳐주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알아. 누나가 나한테 흔들렸던 적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거. 쓸데없는 자만이었다는 걸 얼마 지나지 않으니까 알게 되겠더라. 그래서 더 자존심이 상했지만.”
“잘 아는 놈이 지금 날 열 받게 하는 소릴 하고 있냐? 어?”
“애인과 헤어졌다고 하니까 기회라고 생각될 게 당연하잖아.”
“야! 그게 왜 너한테 기횐데? 그리고 내가 애인하고 헤어졌다고 해도 너하고는!”
영주가 가당찮은 일을 꿈도 꾸지 말라는 듯 엄포를 놓으려는데 갑자기 윤의 얼굴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진지한 얼굴로 물어왔다.
“나하고 연애하면 왜 안 되는데? 애인도 없으면서.”
당황한 영주가 입술만 벙끗 거리다 대답을 못하자, 윤은 고양이처럼 나른하게 미소 지었다. 어느새 그는 영주의 손목을 부드럽게 잡아당겨 그녀의 몸을 제 앞으로 더욱 가까이 끌어다 놓았다. 얼굴 위로 진하게 드리운 미소는 그 얼굴은 상대를 유혹해 기필코 침대 위로 넘어뜨리고 말겠다고 작정한 요부와도 닮아 있었다. 때문에 영주의 단단하게 잠긴 심장도 두근두근 요동을 치려할 정도로 그가 짓는 표정은 위험했고 심장에 좋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야했다.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다들 이런 그의 얼굴에 저항도 못하고 꼼짝없이 넘어갔겠구나하는 생각이 영주의 머릿속을 스쳤다.
윤이 조금 더 그녀의 손목에 잡았던 손에 힘을 실었을 때, 영주는 침을 꼴깍 삼키다 말고 허겁지겁 그의 손을 떨치고 재빨리 뒤로 물러서 그에게 떨어졌다.
순식간에 그녀의 손목이 빠져나간 텅 빈 손을 내려다보는 그를 향해 영주는 방금 전의 제 동요를 들키지 않기 위해 애써 큰 소리로 허허거렸다.
“어쭈, 배우 하겠다고 하더니 연기 좀 한다? 나 쫌 설렐 뻔 했어. 대단한데?”

작가

장인경 (안녕하세요)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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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2

구매자 별점
14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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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도 좋은 양에 내용이에요. 다만 이야기 줄거리가 너무 빤히 보인다고 할까요. 남자 주인공이나 둘이 가까워지는 계기도 없이 갑자기 급진전 되는 점도 연결을 위한 설정 같아요.

    def***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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