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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일기 상세페이지

이혼일기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6.01.28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8.8만 자
  •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17208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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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계약관계 정략결혼 고수위 까칠남 다정남 외유내강/현명한여인
* 남자주인공: 한얼 - 다소 차갑고 논리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잔정이 많은 남자
* 여자주인공: 정누리 - 조선시대에서 뚝 떨어진 듯한 어투와 단정하고 단아한 느낌을 지닌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이혼일기

작품 정보

21세기에 선조의 유지(遺志)로 인한 정혼이라니!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 작정이었다.
더더군다나 정치적 정략결혼 따윈 절대사절이었다.

어느 날 말간 눈동자의 그녀가 말했다.

“서방님, 아주 잠시만이라도 저와 혼인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한낱, 아주 작은 호기심이었다.
어처구니없는 호칭 하나가 그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어느새 그의 눈에 그녀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두 집안의 혼약(婚約)으로 결혼 앞에 놓인 한얼과 정누리.
끝내 그들은 마지막을 정해놓은 시작을 선택해야만 했다.




-본문 중에서

얼은 하늘에 있던 시선을 누리에게 돌렸다. 밤하늘의 그림자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녀의 눈이 촉촉하게 젖어 있는 듯했다.
왜 자꾸 그녀만 보면 이렇게 목울대가 알싸해지는 걸까?
정말 그녀를 보고 있으면 이상한 것투성이였다. 이성적으로 밀어내야 하는데도 저절로 눈길이가고 마음이 쓰여 보듬어주고 싶었다.
단 한 번도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하물며 오래전에 키웠던 강아지한테도 그는 싸가지 없는 주인이었다.
분명한 건, 아버지의 선거만 아니라면 그보다 더 좋은 반려자를 만났을 것이다. 선천적으로 착하고 그녀를 중심으로 도는 그런 다정하고 따스한 남자 말이다.
‘맞아. 난 너무 현실적이고, 또 이기적이지. 더구나 일을 사랑하잖아? 여자보다 더. 아! 성질도 급하고 더럽기도 하고. 그래도 아주 못 봐줄 정도는…….’
“서방님, 잘 부탁드립니다.”
그가 이유도 없는 자아비판에 빠져 있을 때 그녀가 조심스레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얼른 대답을 돌렸다.
“나야말로. 그리고 순서가 어찌 됐든 결혼 날짜는 잡혔으니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은 잊어버리자.”
“네.”
짧은 그녀의 대답에 물기가 서렸다. 순간 얼은 또다시 그녀를 안아 등을 토닥여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녀도 사람인데 사랑하는 남자와 진짜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았을까? 그러나 마음과 다르게 그는 팔조차 들지 못했다.
그때 정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중환자실 호출이었다. 그는 속으로 욕을 뱉었다. 지금 분위기라면 정거장에라도 그녀를 데려다 주어야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이것 또한 이상한 일이었다. 그녀만 만나면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지 않았다.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한 채 뒤를 돌아야 하는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 미안. 어쩌지?”
“괜찮습니다. 얼른 가 보십시오.”
“택시…….”
허둥대는 그의 팔목을 그녀가 잡았다. 부드러운 손길에 그의 팔뚝에 소름이 돋았다. 너무 놀란 그는 얼른 팔을 빼내었다.
“정문에 택시 많이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집에 도착하면 문자 드리겠습니다.”
“그, 그래, 그럼 조심히 들어가.”
“저, 서방님!”
얼이 그녀를 등지고 막 몇 발자국 떼었을 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뒤돌아보자 조금 전과 다르게 그녀는 아주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처음인 것 같았다. 아니다. 절대 처음이 아니었다. 그 옛날 아스라이 떠오르는 기억에 지금과 같은 예쁜 미소가 있었다.
“그래도 천행(天幸)이지 않습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방님이나 저나 커다란 난제(難題)에 부딪쳤었는데, 우리의 계약 혼인으로 서방님의 뜻도 지키고 전 제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지켜 드릴 수 있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행복한 해제(解題)가 있을까요? 고맙습니다, 서방님.”
얼은 누군가 해머로 뒤통수를 가격하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는 그녀가 아닌 자신이 해야 했다.
정치적인 숙명을 지닌 아버지의 의지로 인해 이렇듯 결혼이 앞당겨졌고, 어떤 사정이 있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이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큰 짐임은 확실했다. 하지만 그는 아니라는 부정의 말도 하지 못한 채 다시 뒤돌아 병원으로 냅다 뛰었다.
“제길, 아무래도 저 호칭이 문제야, 서방님, 서방님, 서방님!”

작가

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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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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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의 배경이나 상황은 화려하지만 구성은 빤하고 심심하네요. 인물들도 전형적이고 내용도 짐작케 해서 끌리는 내용은 아닙니다.

    999***
    2016.02.09
  • 잔잔해요 물흐르듯이 전 나름대로 좋았어요

    nat***
    2016.02.08
  • 왜 샀을까..ㅜㅜ 미리보기에 낚임

    kal***
    2016.01.30
  • 워낙 좋아하는 소재라서 구매해 버렸는데, 여주 말투가 넘 오글거리고... 솔직히 돈 아까워요 ㅠㅠ

    ann***
    2016.01.29
  • 리뷰를 믿었다가 급실망. 주변 사람들은 두 주인공을 위해 존재할 뿐이고, 청와대에 독립운동가 집안에 아프리카에 병원에 스펙터클한 소재를 다 가져다놓고도 일기장 수준의 스토리로 점철. 강약이나 기승전결 감정의 흐름 따윈 없다고 전해라~

    idi***
    2016.01.29
  • 나오자 마자 바로 다운~~날세며 봤어요 잼나네요 잔잔하면서 필력도 좋네요

    zza***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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