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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變態), 그녀 상세페이지

변태(變態), 그녀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6.03.24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2만 자
  • 2.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19240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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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재회물 첫사랑 로맨틱코미디 까칠남 거만남 능력녀/커리어우먼 엉뚱발랄녀
* 남자주인공: 서지후 - 변호사 [골든 레저] 법률자문. 자신만만하고 거만한 까칠남
* 여자주인공: 고태미 - [초록강산 환경운동연합] 간사. 의협심과 패기 넘치는 열혈녀
* 이럴 때 보세요: 발랄하고 유쾌한 사랑이야기에 끌릴 때
변태(變態), 그녀

작품 정보

무엇이 날 이토록 뜨겁게 만드는 걸까.
사막의 여름에 갇힌 것처럼 목이 타는 이유가 뭘까.
한여름의 태양 때문일까.
내 안의 불덩이 때문일까.
이 모든 게 한 사람을 향한 ‘정염’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아주 오랜 뒤에 알게 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이 어린 소년은 불처럼 뜨거워지는 가슴을
결국 태양의 탓으로 돌리는 수밖에 없었다.
하늘이 뜨겁고 대지가 뜨겁고 공기는 숨이 턱 막힐 만큼 뜨거워서
내 안에 태양을 옮겨 심은 것처럼 그렇게 뜨거울 수밖에 없었노라고.


「본문 중에서」


아직 물기가 마르지 않은 살구색 셔츠는 이제 막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소녀의 가슴을 적나라하게 비추고 있었다. 머릿속이 하얘질 만큼 당황했지만 도무지 눈을 뗄 수 없는 여체의 비밀과 마주한 그는 어떤 생경한 열기가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뭉근하게 피어오름을 느꼈다.
동시에, 축축하게 젖은 옷 아래 한없이 부드러워 보이는 육체가 고스란히 그의 눈으로 들어왔다. 단추만한 크기로 봉긋이 솟은 유두와 여성스러운 곡선의 잘록한 허리, 납작한 배와 짧은 바지 아래 매끈한 빛으로 쭉 뻗은 다리까지. 어느 미식가의 향연처럼 그녀의 몸을 훑어보는 시선은 노골적일 정도로 대담했고, 머리 위로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처럼 뜨거웠다.
사내애처럼 짧은 머리, 종잡을 수 없는 왈가닥 같은 행동들 때문에 그는 한 번도 고태미가 계집애라는 걸 의식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건 분명한 여자애였다. 그것도 갓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매혹적인 여자애.
갑자기 말이 없어진 그의 달라진 시선을 느낀 걸까. 이상한 열기로 번들거리는 그 눈빛과 마주한 태미는 자신이 발가벗겨진 것 같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만큼이나 낯선 지후의 모습은 그녀에게 두려움과 함께 위험한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집요한 그 시선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건지 회피하듯 눈길을 돌리는 그녀의 얼굴은 지후만큼이나 달아올라 있었다. 결국은 자기도 모를 간절함을 담아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그렇게 보지 마.”


*


신이 있다면, 그의 아름다운 피조물에 찬사를.
감출 수 없는 떨림으로 촉촉해진 눈매는 그녀를 순진한 시골처녀처럼 보이게 했고 요염한 빛으로 물든 두 뺨은 요부처럼 관능적이었다. 그의 눈길이 시트 위로 굽이치듯 흐트러진 까만 머리칼에 닿았다. 칠흑과도 같은 빛 속에서 풍기는 샴푸의 향은 적당히 은은하면서도 자극적일 만큼 충분히 달콤했다.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 기묘한 정염이 뒤섞인 커다랗고 아름다운 눈망울이 그를 보고 있었다. 그는, 겁에 질린 사슴처럼 애처롭게 떨고 있는 그녀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울려버리고만 싶은 이 작은 얼굴은 그의 안에 있던 가학적인 욕망을 충동질한다.
그의 기다란 손가락은 그녀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어내렸고 어느덧 팔딱이는 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목덜미를 향해 미끄러지듯 다가왔다. 태미는 커다란 손바닥이 자신의 목덜미를 감싸 쥐는 걸 느끼며 잠시 긴장했다. 그는 금세 부서질 것처럼 가늘고 깨끗한 목덜미를 보며 잠자고 있던 모종의 음험함이 자신의 안에서 깨어났음을 깨달았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잔잔한 떨림과 체취, 온도까지 어느 하나 그를 매료시키지 않는 것이 없었다. 한 순간에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마침내 이 모든 걸 지배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은 서서히 두 사람을 집어 삼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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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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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 긴 밀당 끝에 마지막이 열린 결말이라니...+_+ 살짝 허무합니다. 특히 여주가 암만봐도 무매력? -_-;;

    ope***
    2016.04.04
  • 남주여주 둘다 10년 넘게 서로 잊지못하고 기다릴만큼 어린시절이 그리 애뜻하거나 추억이 많은것 같진 않네요,,, 에필이란 말이 무색하게 그저그렇게 끝나네요,,,사랑한단 달콤한 말도 남주에게서만 나오고,,,둘이 결혼이라도 약속하던지,,, 여주가 있는 환경운동단체에 남주가 고문변호사로 일하게 된게 끝이요,,,,, 허무한 마무리입니다.

    lej***
    20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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