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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포한 산짐승과 소심한 가축 상세페이지

흉포한 산짐승과 소심한 가축

  • 관심 1
총 2권
소장
단권
판매가
3,500원
전권
정가
7,000원
판매가
7,000원
업데이트
출간 정보
  • 2016.04.01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2.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19264
ECN
-
소장하기
  • 0 0원

  • 흉포한 산짐승과 소심한 가축 2권 (완결)
    흉포한 산짐승과 소심한 가축 2권 (완결)
    • 등록일 2016.04.01.
    • 글자수 약 19.7만 자
    • 3,500

  • 흉포한 산짐승과 소심한 가축 1권
    흉포한 산짐승과 소심한 가축 1권
    • 등록일 2016.04.01.
    • 글자수 약 19.6만 자
    •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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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포한 산짐승과 소심한 가축

작품 정보

꿈을 찾으려다 얼렁뚱땅 남자를 찾았다. 그것도 사우론의 눈을 하고 있는!


따뜻하지만 상쾌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듯 지나가는 느낌과 함께 단잠에서 깨어나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며 눈을 떴다. 그래, 분명 눈을 뜨기 전까지만 해도 이보다 더 산뜻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었다.
그러나 대관절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잠이 덜 깬 상태로 끔뻑끔뻑 눈을 떠 보니 광활한 모래에 떡하니 보트가 세워져 있었다. 그제야 내가 보트에서 잠이 들었다는 것과 함께 차례로 모든 것이 생각나면서 가능하다면 다시 기절이라도 하고 싶어졌다.
멸망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처럼 주변엔 모래와 나무, 그리고 물밖에 없었다. 꿈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너무나 생생한 천연색의 경관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세상이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정말로 세상이 멸망하다니. 어느새 멀미는 말끔히 사라졌지만, 멀미보다 더 지독한 두통이 생기려고 했다.
혼란스러워 발이라도 동동 구르면서 발광이라도 할 것 같은 마음을 애써 차분히 가라앉히며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잠이 들었었는지를 가늠해 보았다. 하지만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지구가 멸망할 정도는커녕 살짝 눈만 붙였던 게 일분 전 같은데, 도대체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냔 말이다!

-본문 중에서-

“저는 그럼 하던 일을 마저…….”
위험으로부터 몸을 돌리기도 전에 나쁜 놈의 손이 내 얼굴을 부드럽게 감쌌다.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진지한 얼굴로 나를 지그시 바라보는 나쁜 놈의 시선 때문에 나는 그대로 얼음이 되어 버렸다.
나쁜 놈의 얼굴이 내 얼굴을 향해서 내려왔다. 그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 나쁜 놈의 얼굴이 코앞에서 보였을 때야 비로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나쁜 놈과 키스를 하고 있었다.
진한 커피 향을 남기고 나쁜 놈이 내게서 떨어졌다.
“이, 이게 뭐하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나쁜 놈이 개구쟁이 같은 얼굴로 환하게 웃었다.
“보면 몰라? 지혈하는 거지.”
지금 웃음이 나와? 게다가 뭐, 지혈? 자기가 무슨 의사야? 것보다 왜 이렇게 심장이 두근거리는 거야…….
혼란스러운 머리로 성신이가 말했던 ‘아름다운 입술의 희생’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금 나쁜 놈이 입술을 부딪쳐 왔다. 나쁜 놈의 입 안에 남아 있던 커피 맛이 내 혀에서 흘러나온 금속의 맛으로 바뀌었고, 결국에는 그 뜨거운 금속의 맛을 다시 내가 느껴야 했다.
나쁜 놈은 자신이 느껴야 할 맛을 다 느낀 것인지, 아니면 얼토당토않은 지혈을 다 끝낸 것인지, 입술에서 부드럽게 멀어졌다.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몰라 뒤죽박죽인 얼굴로 나쁜 놈을 보았다.
“이번에도 지혈한 거예요?”
“아니.”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가 얄미웠다.
“그럼 뭐예요?”
“키스지, 뭐긴 뭐야.”
나쁜 놈이 내 손을 잡고는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불시의 공격으로 몸이 기우뚱하고 나쁜 놈에게 쓰러지면서, 마치 안기는 꼴이 되고 말았다. 나쁜 놈은 나를 밀치지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두 손을 모아 나를 꼭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내 귀에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어때? 나처럼 착한 사장은 없지? 직원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런 사장은 없을 거야.”
나쁜 놈의 목소리가 너무나 달콤해서 사랑 고백이라도 들은 사람처럼 얼굴이 붉어졌다.
지, 지금인가? 날 좋아하는 거냐고 물어볼 타이밍이? 아, 아냐! 난 못해. 그냥 몰카도 아니고, 반라의 몰카를 찍은 변태 여자로 낙인찍힌 오늘 어떻게 물어봐!
나는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며 나쁜 놈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작가 프로필

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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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5

구매자 별점
26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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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질 머리 있는 남주가 평범한 여주에게 취직을 알선할 때부터 왠지 수상쩍었었는데. 역시나 무언가 필이 꽂혔군요. ㅋㅋ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소 너무나 가벼운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즐겁게 읽었으면 그걸로 된거겠죠? 처음 조난당해 무인도에 갇혀 있는 부분이 좀 더 길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46s***
    2016.04.11
  • 문장 하나하나가 다 웃겨요. 전체 스토리나 현실성을 생각하며 읽는 독자에겐 별로고, 문장의 유머와 재치를 즐기려는 분들에겐 좋아요. 미리보기 보고 맘에드는 분은 읽으세요. 후회없음

    sam***
    2016.04.08
  • 여주성격이나 행동이 이해할수없네요......

    huh***
    2016.04.08
  • 개취입니다 별 하나드려 죄송한데 저는 여주가 혼자 끝없이 삽질하는게 끝까지 보기 힘들었습니다 로코도 좋아하는데 여기선 여주가 너무 매력이 없어요 남주혼자 귀엽다 귀엽다 하는데 글의 어디서도 귀여움을 찾기 힘듭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겐 완전 못난이로 비춰지던데 최소한 외모가 안되면 성격이라도 좋았음 싶어요 제가 읽은걸로는 여주의 성격이 이해안됩니다.

    woz***
    2016.04.07
  • 작가님 겁나 웃기심ㅋㅋㅋ다소 내용이 길긴 하지만 저처럼 로코성애자는 후회안할듯 싶어요!

    dus***
    2016.04.06
  • 정말 코믹하네요ㅋ 근데 좀 지겨운것두 ㅋㅋ 그래서 별한개 뺐습니당

    pop***
    2016.04.03
  • 드디어 나왔군요!! 완전 기다렸지 말입니다! 저 정말 배꼽잡고 미친듯이 웃었거든요. 강추! 강추! 강추!!! 보풀님~ 차기작은요? ^^ 아! 그리고 네이버에 출간공지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어디가면 볼 수 있냐고 목 빠지는분들 계십니다~

    rl5***
    20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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