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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의 남자 상세페이지

한 겨울의 남자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4,000원
판매가
4,000원
출간 정보
  • 2016.09.27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8.5만 자
  • 2.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24381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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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순정남, 연하남, 상처녀
* 남자주인공 : 박진우 - 27세, [자연인테리어] 사장, 지고지순한 순정남
* 여자주인공 : 한겨울 - 30세, 카페 [겨울바다] 사장, 싱글맘, 능력있는 상처녀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한 겨울의 남자

작품 정보

첫 사랑의 그녀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일곱 살의 그는 열 살의 그녀에게 청혼을 했다. 그저 귀여운 동생으로만 생각하는 그녀에게 남자이고 싶었던 그는 언제나 불도저처럼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좋아, 네가 스무 살이 되어도 나를 좋아한다면 그땐 네 마음 받아 줄게.”

그녀에게 고백할 그 날만을 기다리며 어서 스무 살이 되길 바랐다. 그리고 마침내 스무 살이 되었을 때 그녀가 먼저 말했다.

“누나, 결혼한다.”

스무 살 그에게 그녀는 결혼을 통보하고 떠났다.

오직 그녀에게만 가슴이 뛰는 남자 박진우.
그 남자의 첫 사랑 한겨울.

7년 후 남편과 사별한 그녀와 재회한 그 남자의 사랑 이야기.




<본문 중에서>


“와, 얘가 그 꼬마 진우예요? 진우 알아요. 진우야, 반가워.”

겨울은 옥구슬이 굴러 가는 예쁜 목소리로 진우를 알은체했다.

‘나 꼬마 아닌데……. 나는 일곱 살인데…….’

진우는 자신을 꼬마라 칭하는 겨울이 못마땅해 눈에 힘을 싣고 겨울을 노려보았다.

“어머, 겨울인 우리 진우 기억하는구나?”
“네. 기억나요. 진우야 나, 겨울 누나. 이모, 진우 너무 귀여워요.”

겨울은 진우가 귀여워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진우는 팔을 들어 겨울의 손을 쳐냈다. 겨울은 진우의 행동이 움찔 놀라 손을 치웠다.

“진우야, 왜 그래? 누나가 진우 귀여워서 그러는데…….”
“나, 꼬마 아니야. 나 일곱 살이거든.”

**

“겨울아, 한겨울…….”

수화기너머로 술에 취해 혀가 말리고 꼬인 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겨울은 아무 대답하지 않았다.

“겨울아, 사랑해. 너는 왜 내 말을 안 믿어? 스무 살이 되어서도 너를 사랑하면 믿어 준다더니……, 내가 스무 살이 되길 얼마나 기다렸는데……. 그런데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시집이나 가버리고……. 겨울아, 나 좀 봐주라. 제발. 겨울아, 나 좀 살려 줘. 사랑해. 너 떠난 7년 동안도 나는 네 옆에서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는 그 남자를 질투했다. 미워했다. 겨울아, 내가, 내가 말이지……, 죽은 사람을 질투하게는, 미워하게는 하지 말아 줘. 부탁이야. 사랑해. 보고 싶어 미치겠다.”

그날 스태프실에서 진우는 집요했다. 남자로 안 본다는 자신의 말에 그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성을 잃은 맹수의 눈빛과 같았다. 두려웠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어찌 변할지 호기심도 일었다. 그는 제법 거칠었다. 그의 손에 두 뺨을 잡히고서야 덜컥 겁이 났지만 이미 늦었다. 자신을 노려보는 눈빛이 그리고 가까워지는 그의 숨결이 그녀의 심장을 곤두박질치게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입술이 맞닿았을 때는 이성이 날아갔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의 부드럽지만 난폭한 혀가 자신의 입 속을 자유롭게 헤집었다. 그는 이미 승리를 눈치챈 듯 느긋하게 자신의 혀를 유린했다. 그러나 결코 싫지 않았다. 아니 온몸이 불에 덴 듯 열이 났지만 좋았다. 그가 주는 그 달콤함에, 짜릿함에 온몸이 녹아내렸다. 끝이 안 날 것 같은 긴 키스가 끝났을 때야 제정신이 돌아왔다. ‘짝’ 하고 그의 뺨을 쳤지만 사실 겨울은 자신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 속절없이 무너지는 자신의 마음에 대한 경고였을지도. 서둘러 스태프실을 나왔다. 아직도 입술이, 입 속이 얼얼하고 짜릿짜릿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진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간다는 말을 가볍게 뱉고 자신을 한번 바라보고는 카페를 나섰다. 자신을 소용돌이 속으로 집어넣고 그는 어디서 무얼 하는지 나흘째 조용했다.

“어디로 가고 싶은데?”
“글쎄……. 죽음이 없는 곳?”
“겨울아, 나는 너 두고 먼저 죽지 않을게. 너 외롭게 안 해.”

진우의 그 말이 겨울의 마음을 건드렸다.

“그게 마음대로 될까?”
“……어쨌든 나는 널 먼저 두고 가진 않을 거야.”

겨울은 진우의 등에 묻었던 얼굴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또다시 눈가가 뜨거워지는 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눈을 깜빡이는데 다시 진우의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겨울아, 나한테 와라. 바다랑 같이 나한테 와라.”

작가 프로필

채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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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2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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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주의 기나긴 순정이 결국 그 몫의 사랑을 차지하는군요. ^^ 사별한 여주의 시월드는 진심 최악입니다. 시모나 시누이나 할 것없이 이기심 대마왕들! +_+ 하지만 이런 사랑, 로설 속에서나 가능하겠죠? ㅎㅎ

    sto***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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