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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홀리다 상세페이지
소장
전자책 정가
3,000원
판매가
3,000원
출간 정보
  • 2017.03.02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6만 자
  •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32713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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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홀리다

작품 소개

그녀는 독신주의자다.
사랑하지 않으니까 헤어지자고 말하던 그 남자 때문에 남자를 불신하고 사랑을 불신하게 됐다.

-나는 독신주의자야. 쉽게 변하는 사랑 같은 거 해선 뭐해? 마음 편하게 노후 준비하며 혼자 사는 게 낫지.

그렇다고 그녀가 사랑을 포기한 건 아니다. 그녀는 지금도 열렬히 사랑을 하고 있다. 단지 그 대상이 그녀와 잘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아이돌일 뿐.
친구는 그런 그녀를 한심하게 생각한다. 현실의 남자를 만나 연애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그녀는 오늘도 고개를 가로 젓는다.

-쉽게 변하는 남자 따위와 연애하며 인생을 낭비하고 싶진 않아.

그녀는 오늘도 독신주의자다.



그는 커피를 좋아한다.
그리고 회사 근처에서 맛있는 커피 가게를 발견했다. 그 가게의 바리스타도 예쁘다. 그의 이상형은 커피를 맛있게 만들 줄 아는 예쁜 여자다. 취향저격이다.

-저 여자하고 연애하면 맛있는 커피도 매일 마실 수 있겠다.

저 여자와 사귀어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단 한 번도 마음에 든 여자를 놓쳐 본 적이 없다.

-꼬셔 봐야겠다. 그 전에 얼굴 도장부터 찍고.

그는 오늘도 커피 가게에 간다. 커피도 마시고 그 여자의 얼굴도 보러.




-본문 중에서-


여자는 아주 잠시 선글라스를 낀 남자를 바라봤다.
그녀의 친구가 이 남자를 두고 단골이 아니냐고 물었었는데 정말로 단골이 맞나 보다. 오늘의 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말하는 걸 보면 말이다. 사실, 그녀가 메뉴에서 가장 신경 쓰는 커피가 오늘의 커피이기 때문이다. 남자 단골손님 따윈 기억 속에 넣지 않는데 이 남자는 특별히 기억해 둬야겠다고 생각하며 에스프레소 기계로 걸어갔다.
바 앞에 앉아 있던 그녀의 친구는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두 남자가 마주 앉아 있는 테이블 쪽을 흘끔거렸다.

“저 두 사람, 연예계 종사자 같지 않아?”

여자는 에스프레소 기계를 조작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다.”
“추측하건데 저 선글라스 낀 남자가 알고 보면 되게 유명한 사람일 것 같아. 그리고 저 잘생긴 남자는 매니저인 것 같고.”

여자는 피식 웃었다.

“너는 잘생기면 다 연예계 종사자로 보이니?”
“선글라스 꼈잖아. 실내에서 저러는 거 보통은…….”
“눈병 났겠지.”
“야.”
“아님, 쌍꺼풀 수술을 했거나.”
“너 진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저 남자가 쌍꺼풀 수술했을 거라고?”

어이가 없어져 저도 모르게 높아진 그녀의 친구의 목소리. 순간, 남자들이 앉아 있는 곳에서 풉 하고 웃음이 새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친구가 재빨리 고개를 돌려 돌아봤지만 언제 웃음소리를 냈느냐는 듯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잡지책을 넘겨다보고 있었고, 슈트를 입은 남자는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중략>


늘 가던 시간이 아니라서 이 시간에 다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했다. 늘 가던 시간에도 사람이 아주 없던 건 아니니까. 하지만 있어 봐야 거기서 몇 사람 정도가 더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것은 남자의 완벽한 계산 착오였다.

‘이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우글우글하잖아? 이 커피 가게, 유명했었나? 하긴, 맛있는 건 나 혼자만 느끼는 일이 아니니까.’

남자는 가게의 입구에서 빈 테이블 하나 없이 사람들로 꽉 차 있는 가게 안과 본 적도 없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거기다 가게 안에 흐르고 있는 노래는 늘 들었던 목소리와 멜로디가 아니라 만들고 녹음하느라 지겹게 듣고 또 들었던 제가 부른 노래였다.

‘완전히 다른 집 같네.’

입구에 멈춰선 남자를 의아한 눈길로 흘끔거리던 종업원이 그에게로 다가왔다.

“앉을 자리를 찾으시는 거면 죄송한데 지금은 만원입니다. 다음에 다시 오셔야겠는데요.”
“아니오. 테이크아웃만 해갈 거예요.”

남자는 그렇게 대답하고 계산대 앞으로 걸어갔다. 손에 들고 있는, 자신이 「준」임을 증명할 수 있는 물품들을 어떻게 그녀에게 전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줄을 섰다. 그런데 커피를 주문하려 했을 때, 정작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부재에 남자는 당혹스러웠다.

작가

장인경 (안녕하세요)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1년 3월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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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8

구매자 별점
46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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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한 소설이네요 근데.. 정사씬? 이라고 하기도 묘한.. 씬들이 쫌 길게 나오네요 그 씬들말고 다른 이야기들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thg***
    2017.10.08
  • 헉...외전이 절실히 필요해요.끝이 왜이래요...? 끝이 안 난거 같은 이 기분은 뭔데요..

    iam***
    2017.07.16
  • 현실이 아닌 로설! 그래도 혹시...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유쾌한 글이예요. 단지 오픈엔딩 같다 해야하나 뭔가 아쉬운.... 그래서 다른 에피소드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jin***
    2017.06.15
  • 짧긴 짧네요~에필도 그렇고...그래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hbh***
    2017.04.18
  • 헐. 너무 짧아요. 에필도 짧고. 좀 더 써 주시징. 힝.

    god***
    2017.04.15
  • 미리보기까지만 재밌고 유치해요~

    ah4***
    2017.04.10
  • 아아.... [현]이 불쌍해~ ㅋㅋ 가볍게 읽기 좋네요. ^^ 고구마도 없고 가볍고 달달한 거 좋아하시면 그닥 후회 안 하실 것 같아요.

    gab***
    2017.04.10
  • 재미있게 봤습니다. 뒷얘기가 궁금해요.

    sus***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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