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미치도록, 너를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미치도록, 너를작품 소개

<미치도록, 너를> 왜 그랬을까? 그 남자는…….
아름다운 약혼녀를 두고.

운명처럼 마주 선 그와 그녀.
강문혁, 윤여울.

처음부터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이끌림.
사랑은 예고 없이 찾아들었다.


< 본문 중에서 >


이른 아침 눈을 떴는데 커튼 틈 사이, 창문 너머로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여울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송이를 바라보았다.
올해 들어 첫눈이었다. 그와 처음 맞이하는 주말 아침 내리는 첫눈이라 더욱 뜻깊었다.
어깨에 한기가 느껴져 여울은 이불을 끌어다 어깨까지 덮었다. 그 순간 허리를 끌어당기는 강한 힘에 의해 순식간에 그의 품속으로 들어갔다.
등 뒤로 단단한 그의 가슴을 느끼며 여울은 가만히 미소 지었다.
남자의 거친 손이 움푹 팬 허리를 휘감으며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문혁 씨, 밖에 봐요, 눈 와.”

허리 위를 배회하던 손이 점점 가슴 위로 올라오자 여울은 그의 손을 움켜잡으며 저지시켰다.

“봐! 첫눈이라니깐요.”

대답 대신 문혁의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를 파고들었다.
자잘하게 키스를 퍼붓던 그의 입술이 그녀의 등을 타고 내려왔다.
맞붙은 하체에서 뜨거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며 딱딱하게 곤두선 남성이 그녀의 엉덩이를 콕콕 찌르고 있었다. 여울은 한숨을 내쉬며 그의 몸에서 최대한 멀어지기 위해 몸을 앞으로 쭉 빼내었다. 그러자 등 뒤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잔잔하게 울려왔다.

“종일 이러고 있기로 한 거, 벌써 잊은 거 아니겠지?”

여울은 2주간 취재차 베트남에 다녀왔고 며칠 간격으로 문혁이 유럽 출장에서 돌아왔다. 여울은 귀국하고 기사 마무리를 위해 며칠 작업실에서 밤샘 작업으로 바쁜 탓에 문혁과는 3주 만의 재회였다. 두 사람이 만나고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강문혁이라는 남자가 자신의 인생에서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새삼 깨달았던 시간이기도 했다.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급했던 두 사람은 서로를 탐하기에 바빠 침대까지 갈 여유조차 없었다.
그대로 신발을 채 벗지도 못하고 입구에서 정신없이 섹스를 하고 곧장 욕실로 들어가 다시 서로의 몸을 탐했다.
거친 정사의 여운이 아직 그녀의 몸에 남아 있었다. 발끝까지 아릿한 기운에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뻑뻑하고 아팠다.
그럼에도 지치지도 않는지 눈을 뜨자마자 곧장 그녀에게로 뻗어 오는 문혁의 손길에 여울은 어느 정도 지쳐 있었다.

“배고파요.”

그의 손을 떨쳐 내며 여울은 몸을 돌려 이불을 중간에 경계선으로 두고 두 사람의 틈을 만들었다.
손에서 그녀의 몸이 멀어지자 잔뜩 불만인 표정으로 문혁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나 몰래 따로 보양식 챙겨 먹어요? 좋은 거 있으면 같이 나눠 먹어요, 좀. 나 기운 빠져서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없으니깐.”
“훗…….”

아직 잠에서 덜 깬 그의 미소가 아찔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잔뜩 헝클어진 머리, 거뭇한 턱 주위로 잘게 솟아난 수염까지.

“특종감인데, 사진 찍어서 뿌리면 족히 몇 억은 건질 얼굴이에요. 희소가치가 충분해서 어쩜 승진할지도 모르겠는데 아쉽다.”

여울의 말에 문혁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그럼, 희생양이 되는 건가? 윤여울 기자 출셋길.”
“승진하기 전에 살인 사건 나겠죠?”
“걱정 마, 승진하고 죽여줄게.”
“죽기 전에 당신하고 여행 한번 하고 싶어.”

입가에 번지던 미소가 조금씩 굳어지며 문혁의 얼굴은 다시 진지해졌다.

“가자, 여행. 그까짓 거. 근데 시간은 있고?”
“당신 사진 몇 장 뿌려 주면 휴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옷을 입고 있는 사진보다 벗고 있는 사진이 더 돈이 되겠지?”

문혁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두 사람 사이에 있는 이불을 걷어내고 눈 깜짝할 사이 그녀를 당겨 품에 안았다.
풍만한 젖가슴이 그의 가슴 위에 밀가루 반죽처럼 뭉개져 꼭 달라붙었다.
심장이 폭주하듯 거칠게 뛰며 호흡이 가빠져 왔다. 여울은 다가오는 문혁의 입술을 더는 밀어내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였다.


저자 프로필

브루니

  • 국적 대한민국

2021.04.1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처음부터 너였어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기다리면 무료 3무료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처음부터 너였어 (15세 개정판) 표지 이미지
기다리면 무료 3무료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상실의 늪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10%할인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상실의 늪 (15세 개정판) 표지 이미지
기다리면 무료 3무료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통증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출간작 전체보기

저자 소개

브루니 (본명: 김미정)

쥐띠, 전갈자리.
작가연합카페 <깨으른 여자들>에 거주중.
출간작
연인
우리이야기
불꽃
영원한제국
출간예정작
Heart
다소다
프리즘 외

리뷰

구매자 별점

3.8

점수비율
  • 5
  • 4
  • 3
  • 2
  • 1

185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