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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특별한 이유 상세페이지

지구가 특별한 이유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7.03.11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5.4만 자
  • 5.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32973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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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특별한 이유

작품 정보

이유 - 세상에서 가장 태평한 고3

이유는 타고난 미모와 큰 키 하나로 자신이 다니는 학교와
동네를 휘어잡고 있다. 주변 여고생들의 주된 관심 대상자로써
자신에게 오는 선물은 모두 환영했지만 대시하는 여자들은
미모 순으로 칼같이 잘라내는 썩을 놈이다.
고 3이지만 대학을 갈 게 아니기에 요즘 좀 심심한 차였다.
그때 옆집에 이사 온 어떻게 보면 달덩이 같고,
또 어떻게 보면 눈사람 같은 여고생 하나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자신을 보자마자 나는 당신에게 반했어요. 하는 표정을 짓는 그녀를 보자 이유는
자신의 미모가 또 한 여고생을 사생팬으로 만든 것 같아 괜히 안타까웠다.
어차피 ‘100번째 고백 받은 남자’가 되어 레전드에 등극하기까지는
이제 딱 한 사람의 고백만 받고 차면 끝이었다.
그리고 이유는 그녀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희생양의 대상을 옆집 소녀로 정했다.


지구

세상에서 가장 사랑에 잘 빠지는 9급 공무원 준비 중인 고3.
이름이 저 모양인 탓에 숫자 9와 관련된 모든 것을 증오했다.
지구는 숨만 쉬고 공부만 해야 하는 지옥 같은 고 3시절, 엄마 몰래 9와 관련해서 유일하게 긍정을 이끌어내야 하는 9급 공무원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정말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상투적인 표현밖에 사용할 수 없는 딱 그런 사람을 보았다. 그와 함께라면 그 어떤 어려운 미적분 문제라도 풀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로써 지구는 금사빠의 멤버답게 이번에도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역시나 혼자만의 사랑.
그런데 어쩐지 자신에게 친절하게 구는 옆집 남자가 의심스러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이유를 알 것 같지만 자신의 손으로 확인을 하면 더 비참할 것 같아 일단 무시하기로 했다. 그래서 늘 경계하고 설레고 또 경계하고 설레고를 반복하는 중이다.
클레오파트라 가발을 쓴 눈사람 같은 지구는 이미 자기주제파악에는 1등급을 달리고 있었다. 게다가 지구는 지금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었기에 절대로 이유에게 고백 따위를 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었다. 잘생긴 것들이 자신에게 잘 해줄 때는 사기를 치거나 혹은 사기를 치거나 또는 사기를 칠 때 뿐이었다.

“너 님.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세요?”



-본문 중에서-


없다. 없어!
지구는 자신과 눈이 마주친 이후 늘 그녀의 집 대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렸던 유가 없자 입 꼬리가 점점 위를 향했다. 일단 그녀석이 대문 앞에 없다는 건 성공이라는 말이었다.
늦잠 안 잔 보람이 여기에 있었네?
지구가 얼굴에 봄 같은 웃음을 지었다. 이제는 평소보다 더 부지런해야겠다고 굳게 다짐을 한 번 더 한 후 지구가 힘차게 대문을 열고 한 발자국 내딛었다.

“아야!”
“엄마야! 너 여기서 뭐해?”

자신이 밟은 생물이 사람이었고, 그 생물이 옆집 돌아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지구는 당황해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나? 너 기다리다가 너무 일찍 온 것 같아서 여기서 조금 졸고 있었지.”

‘조금 졸고 있었다.’라는 표현에 걸맞지 않게 유는 그녀의 집 대문 앞에서 대자로 뻗고 자고 있었다. 여전히 두 눈에 잠을 한가득 담은 채 멍하니 앉아있던 이유가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나 일으켜줘.”

지구는 이유의 말에 오늘 몰래 도망가려던 계획도 잊은 채 조용히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대충 교복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던 이유가 자신의 남색 교복 재킷 앞쪽에 235mm 캔버스 운동화의 족적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며 씩 웃었다.

“네 거라고 도장 찍은 거야? 네 방식도 신선하니 괜찮은데? 가자, 학교.”

자, 잠깐만!
지구는 이번에도 꼼짝없이 이유의 헛소리를 들으며 강제 등교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구가 밟은 발자국을 지우지 않고 하루 종일 다닌 탓에 지구는 ‘돌아이를 지배하는 자’라는 새로운 별명이 하나 생겼다.

작가

율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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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5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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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 흠... 뭔가 너무 가벼워서 큰 사건일지도 모르는 일들이 물 흐르듯이 지나가요.

    rin***
    2020.09.20
  • 건전한 리뷰 문화를 위해 비공개 되었습니다.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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