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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제안 상세페이지

뜻밖의 제안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7.05.29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6.3만 자
  • 2.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38401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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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제안

작품 정보

민재희, 그녀가 소속된 ‘극단 창작무희’가 해체하던 날.

연극을 보러오던 소년이 자신의 형을 유혹해 결혼을 멈추게 해달라는 엉뚱한 제안을 해온다. 그런데, 이 녀석 뭔가 불안하다. 제안을 거절하자 녀석은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다. 그녀는 놀라 소년을 병원에 데려갔다가 거기에서 그의 형을 만난다.
그런데, 이번엔 형이 동생의 제안을 들어달라는, 뜻밖의 제안을 해온다.
연극배우 민재희와 뜻밖에 찾아온 형제와의 인연, 형제의 복잡한 사연을 그녀가 풀어가게 되는 힐링로맨스.




-본문 중에서-



재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소년을 자세히 살폈다. 치켜뜬 눈망울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돈뭉치를 든 손이 벌벌 떨렸다. 술이 확 깬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재희가 소년의 눈을 마주치고 심각하게 물었다.

“꼬맹이, 뭔데. 무슨 일이야.”

다가가 어깨를 짚자 고개를 푹 수그린다.

“저… 저기… 저… 저희…….”

목구멍을 누가 틀어막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 더듬더듬 나오다 만다. 그러더니 아예 입을 다문다. 답답한 녀석.
“돈 자랑하려는 거 아니면 집어넣어. 삼겹살이 애타게 이 배우님을 기다리셔서 가야겠다.”
뒤돌아서 대폿집을 향해 걷는데 용기 내 달려온 소년이 옷소매를 콱 붙잡는다.

“배…배우님! 저…저…! 저희 형을 유혹해주세요!”

숨을 참다가 뱉었는지 단숨에 달려 나온 외침이 하얗게 쏟아지는 눈송이 사이로 산산이 흩어졌다. 그 말들 사이로 재희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부딪혀 올라왔다.

‘하하하! 너, 이 녀석 뭐야. 하하하!’

인생이 시시껄렁한 농담을 걸어오기라도 하는 걸까. 재희는 배꼽이 빠지도록 웃어젖혔다.


중략 ***


그는 침상에 혈색 없이 잠들어 있는 동생을 살핀 후에 재희에게 다시 시선을 주었다.
날카롭게 상대를 제압해버리는 냉담한 눈동자는 짙은 다갈색을 띠고 있었다.
저 시선을 오래 받으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 뭐지?”

남자의 첫마디는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억지로 짓고 있던 미소가 싹 사라졌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지금 싸우자는 건가. 재희도 지지 않고 남자를 노려보며 눈에 힘을 바짝 주었다. 기 싸움을 하듯 시선이 팽팽하게 맞물렸다.

“당신 뭐냐고 물었잖아.”

낮게 깔리는 중저음의 목소리가 무섭게 들렸다.

“사람인데요?”

당황해선지 엉뚱한 대답이 튀어나왔다. 남자의 짙은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동생이 쓰러져서 그런 것이려니 그 죽은 여자를 닮아 그러려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 같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전화로 했던 설명을 반복했다.

“뭔가 오해하시나 본데요. 아까 말씀드린 그대로예요.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이 꼬마가 쓰러져서, 쉴 수 있게 패스트푸드점으로 데려갔다고. 거기서 또 발작을 일으켜서 병원으로 온 거예요. 그리고 도움을 준 사람한테 무례하시네요. 반말은 삼가세요.”

남자의 날카로운 기운이 한풀 꺾이는 게 느껴졌다.
“오늘 처음 본 거라는 겁니까?”

좀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심문하는 말투였다.

“아뇨. 처음 본 건 아니고, 찬형이 저희 연극을 보러왔었어요. 아…저는 연극배우에요.”


중략 ***


다가온 찬우가 팔을 뻗어 재희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재희의 턱을 들어올렸다.

“…당신은 기억하는데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게 억울해서….”

그가 갑자기 고개를 숙여오는 바람에 재희는 얼떨결에 눈을 감았다. 그의 숨결이 먼저 다가왔고,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이 입술에 맞닿았다. 시선이 깊게 마주쳤다. 찬우는 낮은 탄식을 흘리며 그녀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안고 거칠게 입술을 밀어붙였다. 둘은 곧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의 입술이 재희의 붉은 입술을 뜨겁게 삼켰다. 깊고 강하게 빨아들일 때마다 입안으로 달콤함이 고여 들었다. 그는 현실의 감각을 잃어갔다.

작가

밀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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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0

구매자 별점
9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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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쁘지 않네요~ ㅡㅡㅡㅡ

    hjj***
    2020.08.02
  • 처음 작가님 글 읽는데 다른 글들도 궁금해지네요

    hsl***
    2020.06.24
  • 여주 아주 맘에 들어요.. 스토리도 좋네요..

    lin***
    2020.05.18
  • 너무 잼나게 잘읽었습니다~ 외전 필요합니다^^ 뒷이야기 꼭 주세요~

    han***
    2019.10.20
  • 재미가 없진 않지만 군데군데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더 발전된 다음 글을 기대해봅니다.

    ral***
    2019.03.07
  • 불온한연애 읽고 맘에 들어서 작가님 책 찾아서 왔어요. 남주상황이 너무 꼬여서 자신을 위한 선택은 다음생에서나 하는 분위기였는데 ... 예쁘고 착하고 마음 강한 여주 만나니까 영란언니가 말하는 것처럼 남주의 무거운 인생에 날개가 달아지네요. 사랑이 이런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고 있는 무게는 그대로지만 함께 하면 날개를 단듯 가벼워지는 것 그게 사랑이고 사랑의 힘이겠죠~~

    sjj***
    2019.01.10
  • 내용이 신선하고 재밋을것 같아 구매했는데 첨엔 재밌다가 동생땜에 여러 가지로 엉켜서 지루하기도 했고 솔직히 기대이하네요.. 3분의1은 계속 넘겨 봤습니다..ㅜㅜ

    mii***
    2018.01.29
  • 조금더 외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lsn***
    2017.12.10
  • 외전이 꼭 필요합니다. 외전을 주세요.

    bbi***
    2017.11.03
  • 진부한 소재를 전혀 진부하지 않게 끌어가는 작가의 필력이 맘에 듦. 씬도 지저분하지 않고 섬세한 묘사 등이 좋음. 여주를 고구마캐릭으로 만들지 않음이 좋음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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