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의 첫사랑이자 만인의 연인인 한류 스타 이강유.
단 며칠이라도 좋으니 그와 데이트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하얀의 꿈이,
“오늘부터 나랑 사겨.”
어느 날 거짓말처럼 이루어진다.
“못 알아들었어? 내 애인이 돼 달라고.”
“…….”
“가짜 애인.”
“네가 기다려 줬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네가.”
“우리 아무 관계도 아니잖아요.”
“지금부터 관계를 만들면 되잖아.”
“왜 그래야 되죠?”
“널 원하니까.”
- 본문 중에서 -
“진짜 연인 하는 건 어때?”
“네?”
그리고 시간이 멈춘 듯 온 세상이 조용해졌다. 들리는 것이라고는 그가 뱉어내는 불규칙적인 숨소리와 그녀의 심장에서 터질 것처럼 요동치는 맥박뿐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공기가 점점 뜨거워졌다.
방금 전까지 추워서 한기를 느끼던 것과는 달리 갑자기 뜨거워진 공기에 그녀는 갈증이 일었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그녀는 와인 잔에 남은 와인을 벌컥 들이켰다. 체리 향이 입 안에 가득 퍼지면서 붉은 와인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자 그녀는 온몸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제 체온보다 훨씬 더 뜨거운 것이 제 입술에 내려앉는 것을 경험했다. 뜨겁고 부드러운 것이 그녀의 입술을 물었다. 부드럽게 물고서 놓아주지 않았다. 입술에 닿은 감각에 그녀는 머리가 하얗게 비워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처럼 그가 하얀의 입술 안으로 제 혀를 집어넣어 집요하게 핥았다.
“하아아, 선생님…….”
계속되는 자극에 하얀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가 할짝거리며 하얀의 잇몸과 치아, 입천장까지 혀가 닿는 곳이면 어디든지 핥아대고 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짓누르자 그녀는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는 것처럼 정신이 몽롱했다.
부드럽게 지분거리는 그의 손길에 그녀의 가슴 끝 꽃봉오리가 어느새 단단하게 솟아 있었다. 완전히 발기한 젖꼭지가 브래지어의 까칠한 면에 쓸리면서 이상야릇한 흥분이 그녀의 온몸을 휘감아 돌았다.
몸이 이상해.
키스가 주는 달큼한 쾌락과 가슴 끝에서 전해지는 짜릿한 쾌락이 한꺼번에 그녀를 엄습하자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몸이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고 몸 중앙이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그때였다. 무엇인가 차가운 기운이 그녀의 아랫배에서 느껴졌다. 그의 손이 어느새 블라우스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아랫배를 스치는 아찔한 감각에 그녀는 온몸을 비틀며 신음을 흘렸다.
“하으, 이상해요, 그만요.”
***
스커트를 끌어내린 그는 그녀의 팬티 위로 얼굴을 묻었다. 그녀의 제취를 맡는 듯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좋은 냄새가 나.”
그녀는 부끄러워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렸다.
“그러지 마요. 창피해요.”
그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팬티 중심부에 얼굴을 파묻고는 중간에 푹 파인 곳에 혀를 집어넣어 할짝거리며 핥았다. 팬티 위를 핥는 데도 형용할 수 없는 짜릿한 쾌락이 그녀의 온몸을 뒤덮었다.
그의 혀가 그녀의 팬티 라인 안으로 들어와 여린 살갗을 할짝거리자 갓 잡아 올린 생선처럼 그녀의 몸이 파닥거렸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생경한 쾌락에 그녀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머릿속이 완전히 암전 상태였다.
잠시 후 뜨거운 것이 팬티 안을 가르고 들어와 그녀의 은밀한 계곡을 공략했다. 잠깐 닿았을 뿐인데 불에 덴 것처럼 두 다리 사이가 홧홧해졌다. 뜨겁고 긴 혀가 깊고 은밀한 계곡 안으로 들어와 내벽을 핥기 시작하자 그녀는 몸을 비틀며 신음을 흘렸다.
“하으, 하으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