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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3,800원
판매가
3,800원
출간 정보
  • 2017.07.06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6.2만 자
  •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44273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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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작품 소개

의아하던 혜원의 시선이 엘리베이터 상단의 디지털 숫자가 바뀜과 동시에 경악으로 물들었다.
지금도 가끔 어둠 속에서 반짝이던 그 눈이 생각나 미칠 것 같을 때가 있다.
벌써 10년이 지났는데, 마치 어제 있었던 일인 양,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울컥 내려앉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그가 자신의 앞에 서 있다.

서강우. 그가.



<본문 중에서>


보름의 달빛이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방학이라 잠깐 다니러왔던 집이었고, 우연히 고교시절 어울렸던 친구 녀석들을 만났던 날이기도 했다.

술이 좀 과했다. 그렇다고 비틀비틀 정신이 없었던 정도는 아니었지만, 유난히도 어찔어찔 열이 올라 그 쪽으로 발길을 돌렸던 거였다. 열이 올라 짜증나는 신체와는 달리 머릿속은 차갑디 차가워져 그 괴리에 몸서리가 쳐졌으니까.

“여기서 뭐해?”

수영장 난간에 앉아 달빛을 받아 하얀 다리를 물속에 담근 채 찰방찰방 물장구를 치고 있던 혜원은 갑작스런 그의 등장에 화들짝 놀라 굳어졌다. 그리고 어느새 고요를 채우던 물소리가 사라졌다.

“이 새벽에 잠 안자고 여기서 뭐하냐고.”

강우가 성큼성큼 그 곁으로 다가가는데도 혜원은 움직이지 못했다.

“그냥, 잠이 안와서…….”

혜원이 그에게서 시선을 내려 이젠 잔잔해져버린 푸른 물을 쳐다보며 웅얼거리듯 말했다. 혜원의 시선을 따라 그의 시선 역시 혜원의 발목을 감싸고 있는 그 물에 가 닿았다. 강우는 못마땅한 듯 미간을 구긴 채 혜원의 옆으로 앉았다. 피부가 닿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가 옆자리로 앉음과 동시에 혜원이 움찔 몸을 떨었다.

“어떻게 안 해.”

차갑게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그렇게 좀…….”
“죄송해요.”
“떨지 좀 마라고. 어떻게 안하니까.”

강우가 앉았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곤 물속으로 풍덩 몸을 던졌다. 고요하던 수영장이 찰박찰박 물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혜원의 종아리 아래로 물살이 사납게 일렁였다. 혜원은 멍하니 그 물살을 쳐다보다 더 앞으로 눈을 움직였다. 그가 물살을 가르며 그 안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 날. 혜원은 한 동안 그렇게 강우가 수영하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다. 강우는 혜원의 그 시선을 느끼며 한참을 그렇게 물살을 갈랐다.

작가

차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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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8

구매자 별점
98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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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보다 잔잔했어요

    iam***
    2019.01.29
  • 19금 난무하고 감정의 굴곡 깊은 소설을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완전 제 취향이였어요 사람따라 너무 잔잔하다 할 수 있을거같은데 이책은 그게 매력인듯 프롤이 너무 어두워서 꽈배기 꼬듯 꼬이나 싶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도 금방 이어지고 그 후부터 스토리가 이어지는 모양새라 더 안심하고 읽었어요 차선희님 처음인데 다른책도 모조리 읽어봐야겠어요 딱 원하는 작가님 성향이였어요

    eey***
    2017.10.27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dhr***
    2017.10.23
  • 분위기나 대사가 작위적인게 내 취향은 아니네요. 여태 묵은지였는데 끝을 본게 다행인걸로....

    cco***
    2017.10.07
  • 10년이나 기다리고 준비하고.. 그랬던 시간이 길어서였는지 만나면서 부터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내여자란걸 기정사실로 밀어붙이는 남주도 괜찮았고.. 어두운 과거에도 궁상스럽지않고 당당하게 표현된 여주도 좋았습니다. 잔잔물을 좋아하는 분껜 괜찮으실듯~ 하지만 너무 평범하고 잔잔한 탓에 며칠 지나면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헷깔릴지도~

    zeu***
    2017.09.18
  • 입술이 삐딱하니 기울었다 이거 작작쓰시면 안될까요? 다 읽지는 않았지만 가독성이 별로고..용두사미느낌이 납니다만...저 대사가 나올때마다 글에 몰입이 안되고 남주에 대해 와장창 환상이 깨집니다...깊이가 없어진다고나 할까요ㅠㅠ 두 주인공에 대한 매력두요ㅜㅠ 미리보기가 다 한 글이라고 말해두고 싶네용

    kin***
    2017.09.15
  • 초반 상황이랑 나중에 과거회상이랑 좀 다른 분위기 같아 적응이 좀 안 됐달까? 다들 환과 여주사이를 뭔가 있다라고 했는데 그거에 대한 변명은 하나도 없네요 남주던 여주던.. 그게 좀 찝찝하달까?? 나머지는 뭐 남주 여주가 둘다 오해 안하게 똑 부러지게 잘 해서 뭐

    blu***
    2017.08.25
  • 저도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 남주가 돌아오고 그 이후는 다 해결~~끝... 그런 느낌

    rac***
    2017.08.23
  • 어렸을때의 그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거같아요

    mj5***
    2017.08.23
  • 너무 잔잔해서 건너 뛰면서 읽었어요.

    shk***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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