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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e북 19+

인연

소장전자책 정가3,800
판매가3,800
인연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인연작품 소개

<인연> 새해를 맞이하여 첫 월급을 타 들고 외조모와 모친의 성묘를 갔던 해령은 불사초를 발견하고 접근하다 파수꾼을 보고 놀라 뒷걸음질을 치다가 두부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만다.

위급한 상황에 외조모와 모친의 혼령은 그길로 산신령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신력으로 해령을 치유하지만 음주를 한 데다 신력의 통제가 안 되어 해령은 의식을 잃은 채 이(異)세계로 향하고 만다.

낯선 동굴 속에서 눈뜨고 조우하게 된 생면부지의 사내, 해령은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사내 흉내를 내고, 그는 해령에게 청의 동자인지를 묻는데…….

이(異)세계에 떨어진 해령이 그 땅에 사는 이들과 낯선 환경에 잡초처럼 적응해 나가는 긍정 고군분투기!



-본문 중에서-


타닥타닥 마른 솔가지가 타오르며 내는 연기와 소음, 얼굴에 와 닿는 따스한 불기운의 일렁거림에 해령은 서서히 눈을 감았다 떴다. 모닥불 주위를 제외하고 어두컴컴한 동굴 안을 눈으로 더듬던 해령은 입구에 마치 거대한 바위산처럼 눈보라를 막고 서 있는 물체를 보다가 등 뒤의 인기척에 물체의 상부가 그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얼음처럼 굳어 버렸다.

“깼나 보군.”

남자는 근심스러운 기색으로 다가와 불가에 앉아 마른 장작 몇 개를 불 속에 던져 넣었다. 해령은 기억을 잃기 전 상황을 떠올리다가 화들짝 놀라며 뒤통수를 더듬었다.

“뱀, 뱀이! 내 머리, 머리가……!”
“다치신 않은 것 같으니 안심해라.”
“제, 제가 어떻게? 그럼 저를 구해 주신 분이…….”
“내가 묻고 싶던 질문이군. 험준하기로 악명이 높은 산이라 사람의 발길이 드문 이 산중에 겁 없이 나타난 네 정체는 뭔지. 때 아닌 오뉴월에 눈보라가 날린 게 희한해 가보니 네가 쓰러져 있더군. 너는…… 청의 동자인가?”

(중략)

허겁지겁 꿩을 향해 달려드는 해령을 보다가 석은 호리병을 건네며 목을 축이게 했다.

“녀석, 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이로군. 그럴 만도 하지.”
“뭐라고요?”
“스물두 살이나 된 녀석이 얼마나 굶기를 밥 먹듯 했으면 저리 계집애처럼 약골일꼬. 쯧쯧. 세상천지에 나만큼 기구한 운명이 또 있을까 싶더니 네 인생 역시 만만치 않구나. 내 이제부터 사정이 허락하는 한 너를 동생같이 아껴 주마. 가여운 녀석.”

(중략)

“얍삽하시오.”
“얍삽?”
“내 말이 틀리오? 나는 믿지만 내 기억은 못 믿는다니, 그런 아리송한 말이 어디 있소? 그건 마치 엄한 사람을 두들겨 패놓고 관아에 끌려가 내 손은 맞지만 내가 한 짓은 아니라는 가당찮은 말이나 진배없질 않소. 누굴 바보로 아나.”

석이 황당하여 돌아보는 사이 해령은 그를 앞지르며 눈길도 주지 않았다.

“네가 그렇게 잘났느냐?”
“누가 잘났다고 했소?”
“그럼 이 행동의 연유도 한번 알아맞혀 보아라.”
“무슨 말…….”

그리 말한 석이 느닷없이 해령의 허리를 안고 입술을 부딪쳐 왔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놀란 해령이 거부하고 피할 틈도 없었다. 잠시 후 입술을 뗀 석이 검은 눈으로 해령을 바라보았다.



목차

제 1 장 어흐음!
제 2 장 호접몽(胡蝶夢)
제 3 장 석 달간의 유예
제 4 장 왕녀의 가출
제 5 장 산중심처(山中心處)
제 6 장 추적과 축제上
제 7 장 추적과 축제中
제 8 장 추적과 축제下
제 9 장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上
제 10 장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下
제 11 장 한풍(寒風)
제 12 장 별천지(別天地)
제 13 장 별리(別離)
제 14 장 연풍(戀風)
제 15 장 화염(火焰) 속으로
제 16 장 까치 울음
제 17 장 귀로(歸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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